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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후보, 진보신당 조승수 '더블스코어' 우위
[여론조사] 조 45.3%-김 22.9%…단일화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 모두 앞서
 
취재부   기사입력  2009/04/07 [09:48]
후보 단일화 방안을 놓고 한달 여간 진통을 겪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6일 오후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른 가운데, 진보신당 조승수 예비후보가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를 두배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노당 지지층에서도 조 예비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울산 북구지역에서 조-김 예비후보 중 누가 나가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수 45.3%-김창현 22.9%…단일화 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 모두 앞서
 
이같은 결과는 <경향신문>이 지난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에 의뢰, 울산 북구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먼저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가 된다면 단일후보로 누가 되는 것이 좋겠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3%가 "조 예비후보"라고 답한 반면, 민노당 김창현 예비후보는 22.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31.8%의 응답자를 제외했을 경우, 민노당과 진보신당 예비후보들 간의 격차가 22.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 예비후보는 성별·연령별·지지정당별 등 모든 계층에서 김 예비후보를 앞질렀으며, 민노당 지지층의 선호도에서도 43.3%를 얻은 조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42.8%)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또 6일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양당이 조승수, 김창현 예비후보 중 어느 후보를 내세우더라도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4.29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 구도가 명확히 형성되고 있는 울산 북구 지역에서, '정부여당 심판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진보신당 조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3.5%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22.3%)를 '더블 스코어' 수준으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민노당 김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한 경우에도 39.7%의 지지를 획득, 25.8%에 그친 한나라당 후보를 13.9%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한나라당(81.9%)과 진보신당(72.1%)은 소속 후보에게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민노당 지지층은 김 예비후보(45.1%)와 조 예비후보(31.6%)로 갈렸다.
 
다만 단일화가 실패해 민주노동당 김 예비후보와 진보신당 조 예비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에는 한나라당 후보(27.9%)가 조 예비후보(22.3%)와 김 예비후보(20.7%)를 따돌리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를 나타냈다.
 
조승수 "한나라당 꺾으려면, 득표력 검증된 사람이 나서야"
 
한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노동자 반영 비율을 놓고 난항이 거듭됐던 후보단일화 방식을 6일 오후 최종 타결했다. 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의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비율을 50%로, 나머지 50%는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
 
다만 양 측 간 핵심 쟁점이었던 비정규직 비율에 대해선, 여론조사 50% 중 25%는 울산 북구 주민으로 한정하고, 나머지 25%에 대해선 비정규직 여론조사를 반영키로 했다.
 
앞서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난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단일화 합의를 위해 할애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양당 예비후보들이 6일 단독으로 회동을 갖고 이같은 안에 전격 합의했다.
 
조승수 예비후보는 타결 직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적은 비율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과 북구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을 꺽으려면 북구를 잘 아는 사람만이 이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다"며 "북구에서 몇 차례나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 득표력이 검증된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자신이 '본선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발생할지 모를 민노당과의 '흑색선전' 등을 우려, "조합원 총투표 과정에서 공정한 선거관리와 깨끗한 선거운동을 위해 상호비방과 마타도어, 동원선거 등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그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당은 7일 오전 강기갑, 노회찬 대표와 예비후보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단일화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도 울산 북구에 나설 후보로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6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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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07 [09: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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