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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경, "<조선일보> 인터뷰100% 사실아니다"
김형근“(조선일보대로라면) 한 달 간은 그래도 자유의 몸인가 봅니다.”
 
리복재   기사입력  2007/04/17 [11:17]
 조선일보의 김형근 교사에 대한 보도가 사실과 전혀다른 완전 왜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5월 ‘남녘 통일열사 추모제 전날 저녁 문화제’에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참석한 김형근(47세. 전북 군사 D고) 교사등에 대해서 조선일보는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를 부각시키고 남북한의 통일열기를 누그러트릴 목적인양 1년 반이나 지난 2006년 12월에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하여 빨치산을 찬양하였다는 등 왜곡보도하면서 당국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호도했었다.

▲ 김형근 교사    
본보에서도 밝혔지만, 조선일보등 일부 보수신문들은 100여건에 가까운 보도를 통해 왜곡하였고,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4월 14일에는 전북도 경찰청 보안계 소속 경찰은 국가보안법 제7조에 의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김 교사의 자택과 학교에서 동시에 이루어 졌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당국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강제 구인되고, 구속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김 교사는 16일 당국에 의해 압수된 물품인 어린이 게임CD에서 압수목록 68에서 70까지 개인 기록용 수첩 등 총 9건에 대해서 “영장사본 및 압수물 반환청구서”를 관계자에게 제출을 하고 즉각 물품들을 돌려달라고 하자 경찰관계자는 ‘압수된 물품이 다른 곳에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청구서를 수사담당에게 전달하겠다’ 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의 보도를 살펴보면, 사회면 톱기사로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 200명 인솔했던 교사 압수수색” 이라는 제하에서 온갖 미사여구를 총동원하여 왜곡하였고, 특히 경찰관계자와 인터뷰 내용은 언론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전 100% 거짓이었다.

조선일보는 인터뷰내용이라며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이렇게 인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사가 최근까지도 동료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e-메일로 불온사상을 전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압수물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 한달 후에나 형사처벌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식이라면 법치국가에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수사상황을 알려주는 것은 범법행위이다.앞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라고 당국의 방침까지 경찰이 밝혔다면 이는 더욱 가중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구속시점까지 독자들에게 알려 주었다는 것은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가. 

한마디로 여론 조성용이다.

조선일보의 인터뷰가 사실인지의 여부를 묻기 위해서 전북도 경찰청에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상황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 한 달 후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번 사건과 관련 수사상황을 어느 언론사에도 알리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뒤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 내용대로 인터뷰하지 않았다. 어떻게 특정해서 형사처벌 운운하겠는가? 그런 인터뷰는 하지도 않았고 100%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법치국가에서 그것도 대한민국 공안당국의 수사상황을 조선일보가 어떻게 알 수 있고 공안당국자와 인터뷰한 것처럼 왜곡 묘사하여 관계자 운운하며 한 달 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특정하여 보도할 수 있는가.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이면 그 경찰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또한 김 교사가 이메일로 불온사상을 전교조 교사에게 전파했다면, 이메일 관련 내용에 대해서 사실적,객관적 증거를 제시해야 함에도 막무가내식 무차별 적으로 융단폭격을 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이에 대해서 김 교사는 “(조선일보 보도대로라면) 앞으로 한 달 간은 그래도 자유의 몸인가 봅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하고 “어떻게 아무도 모르는데, 조선일보는 앞으로 일까지 이렇게 잘 알 수가 있지요?” 라며 조선일보에 반문하면서 이메일로 불온사상을 전파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나는 메일로 무슨 사상을 전파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물론 연합뉴스 발로 나오기는 했지만, 사회면 톱기사로 이렇게 그림을 그리네요. 어김없이...” 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 김 교사는 조선일보 기사가 사실이라면 “암튼 앞으로 한 달 간은 그래도 내가 자유의 몸인가 봅니다.”라고 당당해 했다.

김 교수사 압수수색 사건과 관련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일반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전북통일연대 전교조 전북지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전북 경찰청과  검찰청 담당검사에게 항의하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와 관련 각 단체 및 시민들의 크고 작은 성명서도 4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현재의 심경을 이렇게 술회했다. “나는 이렇게 몸만은 편하게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들 힘드셨을까?”

원본 기사 보기: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3630(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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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17 [11: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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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고 박종범 2007/07/08 [16:18] 수정 | 삭제
  • 효량통신2 - 압수수색을 당하고 나서



    참담합니다.

    내 수업 연구자료는 물론 책자, 핸드폰, 수첩메모, 심지어는 아이방의 노트북, 게임시디까지 모조리 훑어 갔습니다.



    경찰의 압수 수색은 오전 8시에서 12시까지 전북도경 보안과 형사들에 의해 네시간 동안 집과 학교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경찰이 다녀간 지금 압수물품 목록이라고 던지고 간 서류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저의 물건들은 여기저기 흩어진 채 나 뒹글고 있습니다.

    나는 오전에 전주고등학교 논술수업이 있었기에 수색도중 빠져나가 수업을 하고 왔습니다.

    부인에게 "나같은 사람 만나서 고생을 한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빠져 나올 때 어찌 슬프던지요.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10여명의 경찰이 막 떠난 참이었고 방마다 어지러진 채 전쟁터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경찰들이 들고 온 압수수색 영장에는 국가보안법 7조 위반 피의사건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국가보안법... 전에도 이 법으로 두번 기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93년인가 2심 고등법원에서 무죄로 나왔고, 또 한번은 95년 구속되었다가 다음해에 집행유예로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구속이겠지... 마른 가슴에 담배만 피워 물었습니다.



    나는 그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여지가 있는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부산과 서울에서 공안탄압이 시작되었을 때도, 주변에서 혹시 트집잡힐지도 모를 자료들을 정리하라고 권유했지만, 나는 하나도 버리거나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동안 국가보안법에 위배될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법은 무서워서 움추릴수록 살기 등등하니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압수해간 목록을 보니 어디에서 이렇게 잘도 찾아냈는지, 아이가 중3때 신흥고등학교에서 받은 학교소개 테이프까지 한짐 넉넉히 압수해 갔습니다.

    내가 판단해 보건데 압수해간 물품에도 국보법 위반 내용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보법은, 통일을 막고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도구로 쓰이며, 같은 민족을 적으로 규정해서 북을 이롭게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로 판단하므로, 저들이 위반이라고 판단하면 또 구속이 되겠지요.



    아침에 나는 목욕을 하고 있었고, 부인은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는데, 들이닥친 형사들이 부인의 가방이며 장롱의 속옷까지 꺼내 보았어도 나는 제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저항을 하는 것은 현정부의 공권력에 저항하는 것이 되고, 그것은 노무현 정권을 공격하는 매개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공동체의 주인인 대중에 기반하지 않고 독단과 오만으로 공동체를 이끌고 있어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통일의 길에서 함께 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나를 고발한 사람들은 조선일보, 뉴라이트, 박근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일부 세력으로 입으로는 통일을 이야기 해도 속으로는 분단을 원하는 반통일세력이기 때문에 저항과 공격의 대상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온 여경이 아이방을 날카롭게 집뒤짐을 하면서 자기 아들 딸에게 '아침 챙겨 먹었느냐'는 사랑스런 전화를 하는 비정한 모순도, 그 밖의 경찰들의 살떨리고 위압스런 풍경도, 나에게는 안쓰럽게만 보였습니다.



    이제 그들이 되든 안되든 몽땅 가져 갔으니 어떤 그림이든 나오겠지요.

    압수해간 스타크래프트 CD가 북을 이롭게할 목적의 게임영상이었다고 둔갑될지도 모르지요.

    경찰은 어떤 꼬투리든 잡아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고, 검찰은 범죄사실을 만들어 기소를 유지해야 할터이니 경찰과 검찰의 의도에 협조하는 것은 저를 올가미 속에 스스로 쳐 넣는 일이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향후 일체 수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 잡아가라고 하지요, 뭐~

    소환장이 나와도 가지 않을 것이고 강제 구인당하겠습니다. 구속되어도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다만 강제로 잡혀가는 그 날까지 이악하게 교단에 서 있겠습니다.

    지금은 수업자료를 모두 압수해 가 수업준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최선의 준비를 해서 수업에 임하겠습니다.

    아이들은 통일조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세상에는 더이상 이 지긋지긋한 분단체제를 물려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남은 수업들은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혼신의 땀과 노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통일교육은 분단시대 교사의 존재조건입니다.

    부당하게 구속이 되더라도 그 순간까지 치열하게 아이들을 옳게 가르치겠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분들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행여 나로 인해 위축되거나 동정의 눈길로만 나를 보시지 말기 바랍니다.

    국보법이라는 괴물은 서로 두려워하고 불신하는 가운데에서 위세를 떨칩니다.

    우리 국민 누구든 다 이야기하고 누구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국보법을 집행시키기 위해 4000만명의 경찰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면 용병을 데려와야 하나요? 그 정도가 되면 국보법은 끝납니다.

    하지만 반대로 서로 두려워 꼭꼭 숨고 불신한다면 소수의 집행력으로도 악법은 근사하게 위력을 떨칠 것입니다. 한사람이 만사람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구속직전에 놓인 나의 처지와 조건에 대해 안쓰러운 생각이 드시거들랑, 저에 대한 동정보다는 말 한마디 글 한마디로라도 국가보안법과 싸워주십시요.

    그동안 통일을 위해 집단적으로 땀흘려 일구어온 모든 모임이나 인터넷 공간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폐쇄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려서 통일조국의 열망을 확대 강화시켜 미래를 준비해 주십시요.



    멀리 구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나부터 이제 어떻게 되든 나의 한 목숨을 걸고 분단장벽인 국가보안법과 그것을 유지 강화시키려는 반통일 세력과 드팀없이 싸워 나가겠습니다.

    컴퓨터를 압수해 갔기 때문에 PC방까지 차로 나와서 이렇게 두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PC방까지 오는 길... 길 옆에 만개한 철쭉꽃과 개나리꽃, 나트막한 야산에 봄으로 화사하게 물들인 벛꽃이며 진달래 꽃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아쟁타쟁 예쁘게도 피어 났는지요?



    2007년 4월 14일 김형근 씀



    * 앞으로 통신은 조폭대책위 사이트에만 올라갑니다.

    http://cafe.daum.net/nowar4 공지란에서 여러분들이 퍼 날라 주세요.




    출처 :♣No Touch World4♣ 원문보기 글쓴이 : 曉 凉

  • zz 2007/04/25 [11:45] 수정 | 삭제
  • 복재야?...황우석 교는 어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