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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청년들, 정동영 '추적시위' "극우단체 정치테러"
 
이재웅   기사입력  2007/02/06 [13:50]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6일 아침 자택 앞에서 서울역까지 극우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괴청년들로부터 차량 추적시위를 당했다.

정 전 의장 측은 "신원 미상의 괴청년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날 관계당국에 구두로 수사를 의뢰한데 이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를 방문중인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KTX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서 시위를 하던 괴청년 10여 명이 서울역까지 차량 추적 시위를 하면서 자신을 비난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지난 1월 정동영 팬 클럽이 지지 모임에서 국가보안법을 반대하는 노래를 했다는 이유로 괴청년들이 5일 밤에도 시위를 한데 이어 괴청년들의 시위를 직접 목격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의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대구 방문을 위해 서울 홍은동 자택 지하주차장을 나서는 순간, '나라사랑'이란 글씨가 붙여진 검정색 코란도 승용차가 그의 차량을 따라 다니며 추적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택 앞에는 괴청년 10여 명이 서성거렸으며, 이 가운데 3~4명이 차에 타 차량 추적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행 도중 정 전 의장 차량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정동영은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구호와 함께 심한 욕설까지 했다.

정 전 의장 측은 지난 달 21일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출범식 때 논란이 됐던 국가보안법 철폐를 담은 노래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정 전 의장 측은 이번 사건을 '극우세력의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관계당국의 수사를 통해 진상과 배후세력 규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정동영 "'탈당'이라는 강물이 '대통합'이란 바다서 만나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가건물 정당이며, 열린우리당은 정당의 종착점이 아니고 정당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관련, "고민과 충정을 이해하지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한 뒤 "탈당이라는 강물이 대통합이라는 바다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어 "탈당이냐 아니냐는 작은 문제이며,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가건물 정당이고, 열린우리당이 정당의 종착점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3당 합당의 부도덕한 유산에 의해 정당 질서의 선이 흐트러져 있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질서의 모색과 재정돈, 재정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전당대회의 성격을 기득권 포기의 사실상 선언, 정체성 확보, 근본적인 변화 등 3가지로 꼽으며, " 5년 전 집권여당이 혼미 속에 빠졌을 때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 것처럼 전당대회서는 미래를 책임질 사람, 무대 위에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인혁단 사건을 두고 연좌제의 성격이 될 수는 없지만 박 전 대표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다음 정권을 맡겠다고 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도리로 33년간 피나는 눈물로 살아 온 인혁당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CBS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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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06 [13: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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