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고건 전 국무총리가 희망한국국민연대(가칭)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고건을 지지하는 성 소수자 모임이 지난 12일 출범했다. 이들은 고건 전 총리의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 정책에 조언을 하고 동성애 문제를 사회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고건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모임의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성 소수자 위원회와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동성애자가 언제나 자기들 편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전하면서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중도개혁성향을 띄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 소수자는 '게이', '레즈비언', '바이', '트랜스', '크로드 드레서(여장을 즐기는 남자(약칭 CD)' 등 5가지를 말한다. 이중 생물학적 남성의 신체를 가지고 여장을 하지만 이성인 여성을 좋아하는 크로드 드레서의 경우에는 '동성애'에서 제외되며 게이도 Top(남성적이고 강한 성향)이나 Bottom(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성향)이 있는가 하면 '육체적인 사랑'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정신적인 사랑'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성전환 수술 혹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랜스라 하고, 크로드 드레서처럼 여장을 즐기면서도 동성을 좋아하지만 트랜스와는 다르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남성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 '중성' 혹은 '쉬멜' 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트랜스 중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 정체성을 확신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그에 맞추어 자라온 교육 환경 때문에 단순 동성애라고 생각하던 중 차이를 느끼고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 정체성을 뒤늦게 알아채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성 소수자들의 모임이 결성된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고건을 지지하는 성 소수자 모임 출범 선언문 전문 2006년 6월 12일,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성 소수자 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동성애 코드의 영화 '왕의 남자' 와 '브로크백 마운틴'이 세계에서 히트를 쳤고 동성애 연예인 '홍석천'과 트렌스젠더 가수 '하리수'와 '류나인'등 동성애는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에서는 동성애자에게 '변태'라는 시선과 '에이즈 환자'라는 잘못된 편견 속에서 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이성애자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고쳐달라고 알리고 우리 사회의 동성애 편견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당리당략에 의한 정치꾼들의 사기놀음이 아닌 진정한 정치적 시대 변화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고건 전 총리에게 400만 성 소수자의 이름을 걸고 지지를 표명하며, 동시에 새로 출범하게될 시민운동세력인 희망한국국민연대에 동성애와 관련된 사회적 운동을 계속해서 전개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정작 동성애가 무엇인지 모르고 거부감을 느끼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동성결혼을 시켜달라거나, 동성애를 합법화시켜달라' 요구하며 막무가내식 주장을 펴는 일부 동성애자 단체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중도적으로 사회로부터 받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정당의 성 소수자를 위한 공약은 현재 유일하게 민주노동당이 유일하지만 동성애자라고 하여 모두 민주노동당 지지자라고 착각하지 말라. 동성애 포털 사이트인 이반시티(
http://ivancity.com)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36%로 1위를 달렸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6%로 다음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한나라당 이회창(16%), 민주노동당 권영길(5%) 수준이었다. 동성애자들도 너무 보수적이거나, 너무 진보적인 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도보다 중도적 개혁적 성향의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았던 것을 보면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중도개혁적인 정치인을 꿈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고건을 지지하는 성 소수자 모임은 중도 개혁성향의 고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다.
고건을 지지하는 성 소수자 모임 (
http://cafe.daum.net/LGBT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