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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기계화 선구자 공병우 박사님과 한글운동
[한글 살리고 빛내기40] 한글은 금, 로마자는 은, 일본 가나는 구리, 한자는 떡쇠
 
리대로

공병우 박사는 1949년 한글 속도 타자기를 발명해 기계로 한글을 쓰는 길을 개척하고 1980년 미국에 가서 셈틀로 한글을 쓰는 한글문서편집기를 만들어 편리한 글자살이를 할 수 있게 한 한글기계화 선구자요 개척자다. 이 분은 안과 의사였는데 광복 뒤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니 돈 잘 버는 의사 일을 제쳐두고 한글 속도 타자기를 발명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셈틀로 한글을 쓰는 문서편집기를 연구해 가지고 1988년 귀국해서 한글문화원을 차리고 이찬진, 정래권 들 젊은이들에게 그 자료를 넘겨주고 연구실까지 주어 아래아한글(ᄒᆞᆫ글)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를 태어나게 하고 셈틀로 한글을 쓰는 나라를 만들려고 몸과 마음을 바치셨다.

 

▲ 한글문화원이 있던 비원 앞 옛 공안과 병원 건물(왼쪽),공병우박사가 쓰던 한글타자기(오른쪽)     © 리대로

 

 

한글을 만든 분이 세종이고, 한글을 누구나 쓸 수 있게 갈고 닦은 분이 주시경이라면, 한글을 기계로 쓸 수 있는 길을 닦고 연 분이 공병우다, 한글 속도 타자기를 발명해 누구나 쉽게 타자기로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를 열었고, 셈틀로 한글을 쓸 수 있는 길을 만들어서 한글이 훌륭함을 증명해주었고, 한글이 태어나고 550년 만에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하는 세상이 빨리 되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 바탕에서 누구나 한글로 누리통신을 할 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가 누리정보통신 강국, 선진국이 되게 해주었다. 앞으로는 셈틀로 글을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고 한글 특성과 원리, 장점을 살린 세벌식 조합형 자판으로 글을 써야 한글이 빛나고 나라가 빛난다고 외쳤다.

 

공병우 박사는 대한제국 말기에 태어나 일본 강점기에 안과 의사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울 종로에서 안과병원을 개업하고 이승만 대통령 눈병도 치료했으며, 한글학회 간사장인 이극로 박사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로서 한글이 빛나야 우리 겨레도 살고 빛난다.”는 말을 듣고 한글에 관심을 가졌으나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잘 몰랐고 배우고 쓸 기회도 없었다. 그런데 광복 뒤 일본인 교수들이 물러가서 이분도 의과대학에서 안과학을 가르치게 되면서 한글로 교육을 해야 되었다. 그래서 한글을 배우다가 한글도 영문처럼 타자기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한글 타자기를 발명해 한글 기계화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5.16 군사 정변 뒤 한글타자기 쓰는 사람이 늘어나 한글타자기가 돈벌이 수단이 되니 군부 정치 세력과 결탁한 업자가 타자기자판을 공병우 타자기의 세벌식 자판이 아닌 네벌식 자판을 국가표준으로 정하는 것을 보고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투쟁하다가 1980년에 미국으로 갔었다.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 그곳은 타자기시대를 넘어 셈틀로 글을 쓰는 시대가 된 것을 보고 80대 노인이 세벌식 한글문서편집기를 개발해가지고 1988년 미국에서 귀국해 종로구 와룡동 옛 공안과 자리에 한글문화원을 차리고 셈틀로 한글을 시대를 준비하셨다. 그때 나는 인사차 갔더니 그분 사무실 옆에 국어운동대학생회 젊은이들에게 모임방을 줄 터이니 함께 한글운동을 하자고 하셨다.

 

▲ 1993년 한글날 한국일보에서 공병우 박사 취재를 나왔을 때 나와 맹인 오한중씨를 불러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병우 박사는 안과 의사로서 맹인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     © 리대로

 

 

나는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으로서 20여 년 동안 사무실도 없이 후배들을 이끌고 활동하느라고 매우 힘들었는데 참으로 고마웠다. 그때 공 박사 사무실 옆에 한글문서편집기를 개발하는 젊은이들에게 사무실을 주어 한글과컴퓨터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하도록 밀어주었고, 우리말 살리는 활동을 하는 이오덕 선생이 이끄는 글쓰기연구회에도 방을 주셨다. 우리말과 한글이 살려면 한글기계회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한글기계화 운동을 하면서 한글과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준 것이다. 나라가 할 일이지만 하지 않으니 깨달은 개인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훌륭한 일이었다.

 

나는 공 박사와 함께 활동할 때에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를 시민운동 모임으로 변신해 한말글사랑 이야기 마당을 열고 우리말글 살리는 운동을 시작했으며, 공 박사로부터 직접 셈틀로 글 쓰는 것을 배워 하이텔 천리안 들 누리통신을 통해 한글운동을 했다. 그때 공병우 박사는 한글은 셈틀(컴퓨터)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글자로서 한글은 금이요, 로마자는 은, 일본 가나글자는 구리, 한자는 떡쇠다. 우리가 이 한글을 잘 이용하고 널리 쓰면 미국, 일본, 중국보다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라면서 죽기 전에 셈틀로 한글을 쓰는 나라를 만들려고 애썼다. 또한 한글은 배우고 쓰기 쉬워서 시간관 돈을 벌어준다. 한자를 배우고 쓰는 시간에 과학 기술 발전에 힘쓸 수 있다.”며 한자를 섞어서 쓰지 말고 빨리 과학글자인 한글로만 말글살이를 해야 더 좋은 나라가 된다고 부르짖었다.

 

▲ 나는 1994년 공병우 박사에게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이름으로 감사패를 드렸고(왼쪽) 1996년 이 분이 돌아가신 1주년 추모행사(오른쪽)를 내가 앞장서서 한글회관에서 열었다.     © 리대로

 

 

이분은 나라 앞날을 내다보는 선각자요, 앞길을 열어주는 선구자였으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구세주였고 우리 겨레가 살 길을 알려주는 복음 전달자였다. 그러면서 바르고 참되게 살았다. 이분은 1990년에 나는 내식대로 살았다.”는 자서전을 썼는데 그 자서전을 보고 참사람임을 알았지만 함께 활동하면서 한글사랑운동을 넘어 숨을 거둘 때까지 어려운 사람을 돕고 겨레를 위한 참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어떤 이는 그런 이 분을 바보스럽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지만 나는 성스런 분으로 보았다. 내가 이런 분을 만나 함께 한글운동을 한 것은 행운이었고, 우리 말글과 겨레를 위해서 운명이었으며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앞으로 이분과 함께 한 일과 이분이 보여준 삶 이야기를 더 쓰련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기사입력: 2021/10/19 [01:1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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