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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624돌 기려
[행사] 한글단체들 세종대왕 나신 곳을 빨리 찾아 자주문화 성지로 꾸미자
 
리대로   기사입력  2021/05/17 [23:23]

515일 오전 10시에 세종대왕 태어나신 624돌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길가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 한글단체와 세종대왕 후손들이 모여 세종대왕 나신 날 축하 행사를 하고, 이날 오후 4시에 한글학회 얼말글 교육관에서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방안을 찾는 세종대왕 탄신 기념 이야기 마당을 한말글문화협회(대표 이대로) 주최로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김슬옹 박사 사회로 세계 속 한국어 교육과 한글이란 주제로 부산대 이병운 교수가 발표하고, 다음에 세종대왕 나신 곳 준수방 위치 찾기란 주제로 경희대 진용옥 명예 교수가 발표하고 토론했다.

 

▲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길가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 앞에서 한글단체와 세종대왕 후손들이 모여 탄신 축하 행사를 하고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다짐을 했다.     © 리대로

 

이날 오전에 한글단체와 세종대왕 후손들은 통인동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 앞에서 축하 꽃을 바치고 세종대왕 나신 축하 떡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624년 전 515일에 그 지역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났음을 알렸다. 세종대왕은 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선조로서 태어난 곳에서 정부와 온 국민이 축하 잔치를 해야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세종대왕 무덤이 있는 영릉에서 대통령이 참석해 숭모제전을 올렸으나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문체부장관이나 문화재청장이 마지못해 기념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글단체는 수십 년 전부터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아 그곳에서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축하잔치를 하자고 외치고 있지만 정부는 모른 체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한글단체와 후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종대왕이 태어난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탄신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한말글문화협회(대표 이대로)가 비대면으로 세종날 기념 이야기마당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 전에 축사를 한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세종대왕이 나신지 624돌이 되었다. 지난해에도 이날에 비가 왔고 올해도 비가 온다. 아마도 우리 후손들이 세종대왕 나신 곳도 찾지 않고,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제대로 계승 발전시키지 못해서 하늘에 계신 선열들이 꾸짖는가 싶다. 오늘 토론회에서 두 분이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빛내는 방안과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는 주제 발표를 하니 고맙고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 이날 한말글문화협회가 연 “세종대왕 나신 날 축하 이야기 마당”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 리대로

 

 

이날 첫 번째 주제 발표자인 이병운 교수는 현재 한국은 한글이 국민 수준을 높여 준 바탕에서 세계 경제 10위권 나라가 되었고, 그 위상에 걸맞게 한국어가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학당은 76개국 213개소가 설치됐으며 해외 한국어 교육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한국어전공뿐만 아니라 교양과목과 제2외국어로 한국어 선택도 증가하고 있는 있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교육 방법과 교재를 잘 만들어 보급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어 교육도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방법(플랫폼)과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니 가장 좋은 비대면 교육 표준을 정해야 한다. 또 한글은 셈틀에서 우리 기본 자음자 5개에다 <가획>하거나 <합성>하여 19개의 자음자를, 기본 모음자 3개를 <합성>하는 원리를 적용하여 21개의 모음자를 합해 40자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게 해서 정보통신 선진국으로 가고 있는데 한글과 한국어 교육도 한글 제자 원리와 한글 특징을 살린 교육 방식으로 교재를 개선하고 표준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시행하는 정부기관도 국립국어원, 세종학당, 재외동포재단 들 여러 곳에서 따로따로 할 것이 아니라 한 기관에서 통합해 시행해야 효과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인 진용옥 교수는 세종은 1397년 오늘(515) 한양 준수방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그 태어난 집터는 모르고 현재 경복궁 전철역에서 북쪽으로 200여 미터(m)쯤 길가에 초라하게 세종대왕이 태어난 준수방 터라는 표지석 하나만 달랑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세종대왕이 나신 곳을 빨리 찾아 그분의 삶과 정신을 살리고 이어받아 나라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은 하면서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며 수십 년 째 공론만 하다 세월을 보내고 있어 답답하다. 이제 과학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태어난 곳을 찾을 수 있다.“라면서

 

최근에 서울시에서 만든 백운동천 물길 복원 기본설계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는 세종대왕 생가 터나 옛 건축물 조사 보고서는 아니지만 최첨단 기술로 세종대왕 나신 곳을 지나는 백운동천 물길 지형을 조사한 것이니 이 보고서를 참고로 옛 준수방 지도와 조선왕조실록 같은 여러 역사 자료, 2008년 서울시가 이익주 교수에게 의뢰해 만든 세종대왕 탄생지 연구 보고서를 가지고 탐사 가능한 곳부터 최첨단 관리기계 장치(GIS)와 정밀 지층투과 레이다(GPR) 기술을 가지고 탐사하면 세종대왕 탄생지를 찾을 수 있다. 하루빨리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조해주길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 왼쪽부터 정밀 지층투과 레이다(GPR)방식 조사와 서울시 보고서, ‘준수방’이 나온 옛 지도.     © 리대로

 

 

또한 토론자로 나선 국립국어원 전 국어진흥부장 최용기 박사는 국립국어원에 근무할 때에 세종학당을 만든 사람으로서 교육방식과 교재 표준을 정해야 한다는 이병운 교수 발표에 공감한다. 또 진용옥 교수가 세종대왕이 나신 곳을 찾는 방식으로 첨단 과학기재를 활동하자는 발표도 좋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역사학자 박용규 박사는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빛내는 일은 우리 겨레를 빛내는 일이다.”라고 말했고, 김들풀 정보통신 전문가는 한글학자와 과학자, 역사학자들이 힘을 모아 나라와 겨레가 빛나는 길을 찾는 일은 세종대왕의 융합과 토론 정신을 살리고 이어받는 일이다.”라고 토론했다.

 

한편 이번 이야기마당을 주최한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마무리 발언 겸 토론으로 나는 2007년 중국 절강월수외대에서 한국어교육을 하면서 그곳에 세종학당이란 간판을 처음 걸었고, 국립국어원 지원으로 전 중국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모아 한글문화큰잔치를 거창하게 한 일이 있다. 그 때에 당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과 최용기 국어진흥부장이 참석하여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세종학당설립 필요성을 느끼고 추진하여 13년이 지나서 해외에 세종학당이 213개나 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그때부터 한글창제 원리를 따른 가장 좋은 교재와 교육 표준을 정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교육 방식과 교재가 제 각각이고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도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 하루빨리 가장 좋은 교재와 교육 방식으로 표준을 정하고 대통령 직속 기관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한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자는 일도 15년 전인 2006년 내가 앞장서서 서울시에 건의하여 서울시에서 2008년에 서울시립대 이익주, 박현모 교수에게 그곳을 찾는 예산도 지원해주었고 2010년에 서울시에서 광화문일대를 한글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한글마루지사업을 세우면서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는 일도 그 계획에 들어갔다. 그러나 확실한 생가 터를 모른다면서 실속 없는 공론으로 세월만 보냈다. 이제 과학기술자가 참여하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탐사를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문화재청, 그리고 서울시가 협조하고 실천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일은 4대강 사업이나 뉴딜정책보다 나라와 겨레가 빛나고 자주독립국가가 되는 데 더 중대하고 시급한 일이며 모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4돌이 되는 날, 세종대왕 나신 곳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참석자들에게 세종대왕 탄신 역사 자료를 근거로 세종 탄신 지를 찾자고 말하는 진용옥 교수.     ©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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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7 [23: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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