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강수혜 마포은평서대문촛불행동 회원이 23일 내란청산 촉구 192차 촛불집회에서 "제대로된 전작권을 환수하려면 한미연합 구성군 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혜 마포은평서대문촛불행동 회원은 2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92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그는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반대 및 반미에 관한 피켓을 들고, 주 5일 동안 10여년 이상 일인시위를 해왔다.
강수혜 씨는 "다음 달 13일이면 효순이 미선이 24주기이다. 2002년 효순이와 미선이를 장갑차로 깔아죽인 미군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미국으로 훌훌 떠났을 때, 불평등의 끝판왕 한미 SOFA를개정해야 한다 했다"며 "장갑차로 두 여중생을 깔아 죽인 미군을 처벌하지 못하면 장갑차라도 구속하라고 외쳤던 것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제대로 처벌받지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사드 반대 피켓을 들고 미군차량을 겨우 1~2분 막았다고 아홉명이 기소되고 징역 1-2년, 벌금 각각 3백만 원을 구형받았다"며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선언때 문재인정부 지지율이 80%가 넘었다. 국민들은 간절히 평화통일을 바라는데,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 막았다. 허리가 잘린 채 70년이 지났다. 곰 쓸개에 빨대 꼽고 담즙을 뽑아내는 사진 보았죠. 미국이 분단으로 피흘리는 우리 민족 허리에 빨대를 꼽고 있다. 1991년 1천억원 대였던 방위비 분담금은 이제 1년에 1조 3천억 원이 넘었다. 우리 혈세를 강탈하는 미국에 분통 터지지 않는가. 세계 제일의 주한미군기지 평택 험프리스를 지어주고 주한미군 월급도 대준다. 미대사관 땅도 주한미군기지도 공짜이다. 1945년 일장기 내려간 중앙 총독부에 성조기 올리는 꼴을 보며 돈도 땅도 다 내주며 식민지나 마찬가지로 80년 넘게 살아왔다."
그는 "이제 진정으로 독립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미국에 바치는 조공 이제 제발 그만 끝장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도 미대사관 앞에 받들어 총 기념비나 세우고 있는 서울시 행정, 국민의 짐덩어리 아닌가"라며 "미국이 작전통제권을 돌려주지 않고 불법 계엄을 몇 번이나 용납하며 우리나라에서 저지른 만행이 수를 헤아릴 수 없는데 시민들의 자존심을 뭉개고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 한심한 자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미국, 이란, 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의 미군 기지가 있는 곳마다 쑥대밭이 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주한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는 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미국과 중국이 전쟁 한다면 애꿎은 우리 땅의 성주, 오산과 평택, 군산 등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곳은 다 불바다가 될 것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전작권 가져 온다 하니까, 대한민국이 병참기지다. 운운한 브런슨이 '정치적 편의주의가 좌우하면 안 된다'라고 건방지게 이야기했는데 무례한 브런슨 하루빨리 쫓아내야하지 않겠는가. 전작권 가져 오는 조건을 얘기하는데 조건이 차야 군사작전통제권 갖는 나라가 어디있는가. 전세계에 전작권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한국은 국방력 세계 5위이다. 무슨 조건이 더 필요한가."
그는 "미국이 조건을 거는 것은 무기를 팔아먹으려는 술책일 뿐이다. 전작권 가져올 때 꼭 알아둘 것이 있다. 우리 국군의 직속 지휘부는 한미연합사령부즉 주한미군"이라며 "한미연합 구성군 사령부를 해체하지 않는한 전작권 껍데기만 가져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된 전작권을 환수하려면 한미연합 구성군 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더더 이 촛불을 확장 시켜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진정한 자주 독립을 위해 애쓰는 촛불 시민 여러분. 미국의 가당치 않는 헛소리를 콱 밟아주도록 국민들이 대통령의 든든한 뒷배가 되자. 다시는 한미워킹그룹 따위가 우리의 자국국방과 평화통일 의지를 꺾지 못하게 미국의 만행을 끝장내도록 더더 많이 모이고 뭉치자."
마지막으로 그는 '한미동맹 해체하라' '전작권을 온전히 환수하자' '주한미군기지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92차 촛불집회 발언자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 5.18 비하한 스타벅스 비판, 내정간섭 미국 비판, 주한 미대사 미셀스틸 반대 등의 발언을 이었다.
기조 발언을 한 이길재 강원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한 기업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코리아의 운영사인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이 이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은 분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용진이 그 동안 멸공을 외치며 윤석열을 지지하고, 극우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당은 5.18을 폄훼한 스타벅스 논란으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도, 5.18에 대한 망언, 망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회에서 내란당을 대표하는 자는 ‘더러워서 5.18에 안 간다’는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는 SNS에 ‘스타벅스를 가겠다’며 이를 두둔하고 응원하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더욱더 격양케 만들었다"며 "심지어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탱크는 액체 담는 용기라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 이게 제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신상전 전 덕성여대 총장은 "여러분 때문에 위기에 처한 한국의 민주주의가 되살아 났다"며 "정말 수고 했다. 저도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전 총장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유학생 신분으로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보고서 '하나가 되어 싸우고 있다고 온 세계에 알려주시오'를 썼던 인물로, 이날 당시 작성 경위와 내용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미국은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국인의 생명을 보호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한국인을 대량 학살하는 일에 동참하고 협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황중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은 "미국이 광주 학살을 배후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작전통제권, 지금도 언제든 그들이 이 땅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주는 전작권, 한시라도 빨리 가져와야 하지 않겠냐"며 "청년 학생들이 이재호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작권 환수와 자주국방 실현, 그리고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발언을 한 배서영 자주민주통일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 성스러운 자주독립의 광화문 광장에 일본의 조선총독부처럼 여전히 내정간섭의 거점이 되고 있는 주한 미대사관에 정신나간 자가 온다고 한다. 주한미대사 지명자 미셸 스틸"이라며 "윤석열과 내통했던 내란세력의 배후인 극우주의자 미셸 스틸을 우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주한 미대사 미셸 스틸 거부 투쟁선포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주한 미대사가 부임도 하기 전에 한미일 동맹을 언급했다. 더 심각한 것은 한미일동맹의 성격을 군사동맹으로 규정하고 인도-태평양지역에 군사적 개입에 동원하겠다는 속내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인 한국 일본 필리핀을 하나의 군사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킬웹 구상, 인도 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다영역 태스크포스 개념 등의 방향과 일치한다. 한마디로 한국을 대중국 전초기지로 삼아 대놓고 대만 전쟁과 한반도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후 '전쟁 강요 주권모독 주한 극우대사 미셀 스틸 거부한다'고 외쳤다.
이날 배우 현서영 씨가 192차 촛불집회 '주한미군기지 철수하고 평화통일 이룩하자'란 제목의 격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전쟁에 화근 주한미군기지를 철수하고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을 자주독립국가에서 남이여, 북이여, 해외동포여, 기쁘게 만나자"며 "새롭게 통일조국을 노래하자. 우리 모두 기필코 승리하자"고 밝혔다.
이날 가수 백자 등이 노래공연을 펼쳤고, 집회가 끝나고 변은혜 노원중랑촛불행동 대표가 진행한 촛불대행진은 집회 장소인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청계광장, 광교, 종각역, 세종대로 사거리, 미대사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