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황중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23일 내란청산 촉구 192차 촛불집회에서 "전작권 환수와 미군기지 철수"를 강조했다.
황중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2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92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그는 먼저 "저희 청년촛불 그리고 대진연 동지들이 지난 주말 광주로 5·18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이 자리에 계신 촛불 가족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마음을 모아주시고, 후원해 주신 덕분에, 저희 청년학생들이 정말 안전하고 즐겁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었다"며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기행은 매 순간이 배움과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5·18 묘역을 둘러보며, 수많은 열사들을 만나고, 빛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유에도, 끝내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기로 했던 문재학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보았고. 쓰러져 간 시민들을 위해, 내 피를 기꺼이 나눠주고 나오다 헬기 사격으로 돌아가신 박금희 열사의 희생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전남대 교정에서 참된 삶이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뇌했던 윤상원 열사와 만나 이 시대를 사는 진정한 청년의 자세는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금남로, 한 사람이 쓰러지면 어디선가 다른 사람이 나타나 부축해 주고,
그 사람마저 쓰러지면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 돕던 바로 그 거리를 직접 밟으니, 가슴 속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광주 기행에서 유독 제 마음을 깊이 울린 열사 한 분이 계셨다. 그분은 바로 제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신 서울대학교 이재호 열사이다."
이어 "80년 오월 광주 학살의 배후였던 미국이 우리 군의 작전 통제권을 틀어쥔 채 이 땅의 청년들을 자신들의 식민지 노예로 취급하고 용병으로 소모하는 현실에 분노하신 김세진, 이재호 열사는 1986년 4월, 전방입소교육 반대를 외치며 분신 항거했다"며 "열사들의 투쟁으로 전방입소 교육은 결국 폐지되었지만, 한미연합훈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파탄나고, 훈련 때마다 전쟁위기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명백한 불법 침략 행위인 이란 전쟁에 파병을 강요하는 등 전쟁광의 본색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우리 청년들을 침략전쟁의 용병, 총알받이가 되라 협박한다. 열사께서는 또반전반핵이라는 구호를 목놓아 외치셨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킬웹 구상과 권역 지속지원 거점 계획 등을 통해 동북아와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중동 전쟁에서, 올해 초 오산주한미군기지 전투기 출격 사건에서, 전 세계의 미군기지들이 전쟁의 화근임도 드러났다."
이어 "우리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노력에 대해서 미국이 보이는 태도 또한 가관이다. 주한미군 사령관 브런슨은 2029년을 전작권 환수 시점으로 지목했다"며 "그런데 우리 국방부가 브런슨의 2029년 환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제대로 냈다. 일개 외국 군인 따위가 우리 정부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제멋대로 헛소리를 늘어놓는 꼴 우리가 가만히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이 광주 학살을 배후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작전통제권, 지금도 언제든 그들이 이 땅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 주는 전작권, 한시라도 빨리 가져와야 한다"며 '전작권을 내놓아라' '전작권을 내놓고 브런슨은 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광주 기행에서 저는 망월동에 잠들어 계신 이재호 열사께 편지를 드리고 왔다. 편지에서 저는 훗날 제가 열사님을 뵈러 갈 때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대로 저희 청년 학생들이 이재호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누구보다 앞장에서 전작권 환수와 자주국방 실현, 그리고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를 위해 싸우겠다."
그는 "평화로 가는 우리의 여정을 미국이 틀어막고 있지만, 뜨거운 양심으로 투쟁을 멈추지 않으며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당당하게 전진하겠다"며 "저희 청년학생들의 투쟁에 늘 함께해 주시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열사정신 계승하여 자주독립 안아오자' '주권자 국민 그 존엄앞에 미국은 무릎을 꿇어라' '주권모독 전쟁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92차 촛불집회 발언자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 5.18 비하한 스타벅스 비판, 내정간섭 미국 비판, 주한 미대사 미셀스틸 반대 등의 발언을 이었다.
기조 발언을 한 이길재 강원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한 기업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코리아의 운영사인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이 이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은 분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용진이 그 동안 멸공을 외치며 윤석열을 지지하고, 극우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당은 5.18을 폄훼한 스타벅스 논란으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도, 5.18에 대한 망언, 망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회에서 내란당을 대표하는 자는 ‘더러워서 5.18에 안 간다’는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는 SNS에 ‘스타벅스를 가겠다’며 이를 두둔하고 응원하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더욱더 격양케 만들었다"며 "심지어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탱크는 액체 담는 용기라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 이게 제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신상전 전 덕성여대 총장은 "여러분 때문에 위기에 처한 한국의 민주주의가 되살아 났다"며 "정말 수고 했다. 저도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전 총장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유학생 신분으로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보고서 '하나가 되어 싸우고 있다고 온 세계에 알려주시오'를 썼던 인물로, 이날 당시 작성 경위와 내용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미국은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국인의 생명을 보호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한국인을 대량 학살하는 일에 동참하고 협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황중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은 "미국이 광주 학살을 배후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작전통제권, 지금도 언제든 그들이 이 땅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주는 전작권, 한시라도 빨리 가져와야 하지 않겠냐"며 "청년 학생들이 이재호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작권 환수와 자주국방 실현, 그리고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향린교회를 다니며,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 반대 및 반미 피켓을 들고 주5일, 10년 이상 줄기차게 투쟁해 온 강수혜 마포은평서대문 촛불행동 회원은 "2002년 효순이와 미선이를 장갑차로 깔아 죽인 미군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미국으로 훌훌 떠났을 때, 불평등의 끝판왕 한미 SOFA를개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장갑차로 두 여중생을 깔아 죽인 미군을 처벌하지 못하면 장갑차라도 구속하라고 외쳤던 것을 기억하실 거다"고 말했다.
이어 " 미군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며 "그런데 우리는 사드 반대 피켓을 들고 미군 차량을 겨우 1~2분 막았다고 해 9명이 기소되고 징역1-2년, 벌금 3백만 원을 구형받았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발언을 한 배서영 자주민주통일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 성스러운 자주독립의 광화문 광장에 일본의 조선총독부처럼 여전히 내정간섭의 거점이 되고 있는 주한 미대사관에 정신나간 자가 온다고 한다. 주한미대사 지명자 미셸 스틸"이라며 "윤석열과 내통했던 내란세력의 배후인 극우주의자 미셸 스틸을 우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주한 미대사 미셀 스틸 거부 투쟁선포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주한 미대사가 부임도 하기 전에 한미일 동맹을 언급했다. 더 심각한 것은 한미일동맹의 성격을 군사동맹으로 규정하고 인도-태평양지역에 군사적 개입에 동원하겠다는 속내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인 한국 일본 필리핀을 하나의 군사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킬웹 구상, 인도 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다영역 태스크포스 개념 등의 방향과 일치한다. 한마디로 한국을 대중국 전초기지로 삼아 대놓고 대만 전쟁과 한반도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후 '전쟁 강요 주권모독 주한 극우대사 미셀 스틸 거부한다'고 외쳤다.
이날 배우 현서영 씨가 192차 촛불집회 '주한미군기지 철수하고 평화통일 이룩하자'란 제목의 격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전쟁에 화근 주한미군기지를 철수하고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을 자주독립국가에서 남이여, 북이여, 해외동포여, 기쁘게 만나자"며 "새롭게 통일조국을 노래하자. 우리 모두 기필코 승리하자"고 밝혔다.
이날 가수 백자 등이 노래공연을 펼쳤고, 집회가 끝나고 변은혜 노원중랑촛불행동 대표가 진행한 촛불대행진은 집회 장소인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청계광장, 광교, 종각역, 세종대로 사거리, 미대사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