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진 가천대 교수가 24일 오후 175차 내란청산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12.3 내란과 관련해 "서울대 법대 출신이 독점 권력구조로 카르텔이 형성돼 잘못을 해도 견제를 받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명진 가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서초역 7번 출구 200m)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7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남 교수는 "해방 이후 국가 권력 핵심 자리를 소수 대학에 집중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서울대 출신 = 지배 엘리트’ 가 되었다"며 "서울대 법대 출신은 입법·행정·사법 요직을 독점하는 '권력의 입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검사·판사·고위 공무원·정치인으로 서로 보호하는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잘못을 해도 견제받지 않았다"며 "물론 개개인의 인격도 문제지만, 교육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매서운 바람이 살을 파고드는 엄동설한인데도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여러분들 매우 반갑다"며 "제가 가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다. 국내 대학 교수 중 처음으로 윤석열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곳이 바로 가천대이다. 가천대를 시작으로 많은 대학들이 윤석열 탄핵 시국 선언에 동참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남 교수는 "윤석열은 12.3 내란을 일으켰고, 목숨을 걸고 국회 앞으로 달려간 시민들이 내란을 막아냈다"며 "결국 광장에서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싸운 국민들은 윤석열을 탄핵, 파면시켜 국립 학교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국립 학교는 창살에 둘러싸여 있는 학교이다. 윤석열이 탄핵한 뒤 오늘까지의 과정을 보니까 내란에 동조하고 있었던 뻔뻔한 조희대도 국립학교에 보내야겠다. 왜냐하면 조희대는 범죄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2심 무죄판결에 대해 상세한 근거도 없이 얼렁뚱땅 파기환송을 하며 대선에 개입하고, 윤석열 재판을 뭉개버리기 위해 지귀연을 시켜 재판을 질질 끌게 만들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이진관 재판장은 한덕수 선고 공판에서 피고자의 책임성, 반성하지 않는 태도 등을 설명했다"며 "이것은 조희대에게 '똑똑히 봐라. 재판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판사로서 명예가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 좀 해라'라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제 내란단죄의 출발신호가 울렸다. 하지만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조희대와 그 패거리들이 앞으로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국립 학교 얘기를 드렸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 대학교를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윤석열과 조희대 모두, 그 학교를 졸업했다. 그 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엉망이다.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출세만을 위해서 교육하는 국립대 법대가 아니다. 인격 수양, 인성 교육은 뒷전이고 국가고시 합격에만 목숨을 거는 대학의 문제점이 다. 법대 뿐 아니라 수많은 부정부패한 관료들의 양성소가 되어버린 대학 아닌가."
"윤석열, 조희대처럼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 것에만 혈안이 된 짐승을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인격과 책임감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고 교육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조희대 탄핵과 더불어 우리가 신경써야 할 문제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도 조희대를 탄핵하고 제대로 된 나라,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힌 후 '조희대를 파면하라'를 외쳤다.
이날 기조발언을 한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검찰수사권을 완전 박탈해야 된다. 여기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며 "정치검찰들에게 조금이라도 예외를 허용한다면 내일은 내란청산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경기 안성시민 진미봉 씨는 "지난 1월 21일 이진관 판사는 내란 부역자 한덕수에게 23년형을 선고했다. 이진관 판사는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를 언급했다"며 "하지만 아직 2심 선고가 남아있고 조희대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희대 사법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날이 인천촛불행동 사무국장은 "국힘당은 오랜 기간 통일교, 신천지와 같은 세력과 끈끈한 유착 관계를 맺고, 그들의 조직력을 빌려 권력을 탐해왔다"며 "정치적 위기 때마다 사이비의 손을 잡고, 그 대가로 인사권을 내주며 국정을 농단했다. 신성한 주권자의 정치를 사이비 종교의 노리개로 전락시킨 이들은 더 이상 민주 공화국의 정당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집회에 등장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의 모형을 만든 작가는 "정의의 여신상 하면 한쪽에는 칼을 들고 한쪽은 법전이나 저울을 들고 있기도 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정의의 여신상은 한쪽에는 책(법전)을 들고 있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고 비꼬았다.
백지의 촛불뉴스를 전한 나선아 씨는 "장동혁 단식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며 '아무도 몰랐다. 그런 이유를'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희대 즉각 탄핵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과 대진연 노래단 '빛나는 청춘'의 공연도 열렸다.
노래 공연을 시작하기 전 '빛나는 청춘' 한 멤머는 "이번 국힘당 장동혁의 단식쇼는 정말 웃음만 나온다. 단식쇼에, 당명 개정쇼에 온갖 발악을 다하는 것을 보니, 국힘당 해산이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국힘당을 해산시키자. 내란범 윤석열도 반드시 사형선고 시키자. 조희대 탄핵과 국힘당을 해산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내자"고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 서초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서울성모병원을 거쳐 고속터터미널역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