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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우혜경 "우린 절대 지지 않는다"
국회 앞 168차 촛불집회 발언
 
김철관   기사입력  2025/12/07 [19:36]

▲ 시민 우혜경씨



우혜경 마포은평서대문 촛불행동 회원이 6일 168차 촛불집회 무대 발언을 통해 "내란의 밤, 항암치료 끝난 지 얼마 안 돼 머리카락도 없는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달려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우혜경 회원은 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내란청산 촉구 168차 촛불대행진 콘서트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그는 "평화롭고 후련한 오늘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윤석열과 함께 드러난 썩은 뿌리가 생각보다 많이 있었나 본다"며 "작년 12월 3일 밤에 저는 이재명 당시 당대표님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국회로 달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암치료 끝난 지 얼마 안돼서 머리카락도 없는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달려갔다"며 "혼자 운전하며 가는데, 너무 멋진 한강의 야경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나라를 망치려 하는 무도한 윤석열에 대한 분노가 차올랐다"고 말했다.

 

"도착한 국회 앞에서 머리 위로 너무 가깝게 헬기가 떠다니고, 경찰분들 붙들고 우리 이러지 말자고 사정하는데 팔다리가 덜덜 떨렸다. 저는 그저 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고, 이 멋진 나라를 고스란히 제 딸도 누리고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저와 같은 생각으로 달려 나온 국민들과 무기가 들어있는 승합차를 막아서고 움직이는 경찰버스를 정지시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국회 정문 앞을 지켰다."

 

그는 "힘도 없고 몸도 아픈 제가 대단한 방패가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건강한 이들보다 한번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했었던 내가 죽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나의 죽음이 남은 국민들의 마음에 불꽃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비장하게 주먹을 쥐고 버텼다"고 전했다.

 

"그날의 선택으로 저의 일 년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탄핵과 체포 그리고 헌재의 파면선고를 기다리며 4월까지 이어진 긴 겨울의 눈을 거리에서 맞았다. 어떻게 하면 집회에 많은 사람들을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민발언을 했고 제 사연을 알리며 호소했다. 정말 간절한 하루하루였다."

 

이어 "그런 저에게 매일 진행되는 촛불 집회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함 그 자체였다"며 "우리 국민들은 분명 어딘가에서 나름의 행동을 했겠지만, 흩어져있는 우리는 하찮게 보였을 거다"고 말했다.

 

"의미는 있었겠지만 아주 느리고 훨씬 힘든 싸움이었을 거다. 하지만 촛불 광장이 있었기에 우리의 작은 날개짓은 태풍이 될 수 있었다. 광장에서 함께 해주시는 멋진 분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그는 "매주 촛불 광장을 열고 있는 촛불행동에서 백일장을 열었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해서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그 글을 계기로 최근에 다큐 영화에 출연도 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1월에 개봉하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라는 다큐영화이다"며 "많은 분들이 출연하시고 잘 만들어진 멋진 영화"라고 강조했다.

 

"내란 청산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고, 저 것들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정말 어질어질하다. 근데, 조희대와 지귀연, 나경원, 추경호가 윤석열을 위해서 저럴까. 이하상, 권우현이가 정말 김용현을 위해 저 발광을 할까. 결국 저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들의 이익뿐이다. 더 큰 이득을 얻으려 또는 저지른 죄를 묻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거다. 정말 치졸하고 비열한 야만인들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어마어마한 일들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이길 일만 남았다. 우린 절대 지지 않는다"며 "내일도 또 열받는 뉴스가 쏟아지겠지만 힘내서 함께 가자. 울고 또 웃었던 지난 한 해, 모두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168차 촛불집회 톤서트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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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7 [19: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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