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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 첫사랑 로맨스 영화 '청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거나, 추억하게 되는 감정의 결
 
임순혜   기사입력  2024/10/30 [13:25]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한 사람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첫사랑 로맨스 장르영화로 조선호 감독이 연출했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청설>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달짝지근해  7510>, <파일럿> 등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영화적 상상력을 펼쳐 온 제작사 무비락이 첫사랑 영화의 바이블로 여겨져 왔던 동명의 대만 로맨스 장르 영화를 국내에서 개봉한 후,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K-콘텐츠 제작진들이 역량을 쏟아 14년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대학생활은 끝났지만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고민하던 용준(홍경)이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도시락 배달 알바를 갔다가, 이상형 여름(노윤서)과 마주친다.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 용준은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가고, 여름의 동생 가을(김민주)은 용준의 용기를 응원한다.

 

용준은 손으로 말하는 여름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더 잘 듣기보단 더 잘 보고 느끼려 노력하고, 마침내 가까워졌다 생각하던 찰나 여름은 왜인지 자꾸 용준과 멀어지려 한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영화 <청설>은 첫사랑의 ‘설렘’을 여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거나, 추억하게 되는 감정의 결을 스크린 위에 되살렸다.  <청설>은 10대 관객들에게는 언젠가 다가올 청량한 설렘의 감정으로, 2030대 관객들에게는 다시 한번 쯤 돌아가고 싶은 기억 속의 감정으로 빠져들게 한다.

 

<청설>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되어 공식 상영되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선한 손짓에 퍼지는 잔잔한 파동”,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 “원작을 알아도 재미있고 몰라도 재미있다”, “각색이 정말 잘된 영화, 배우들도 풋풋하고 보면서 힐링된다”라는 따뜻한 호평을 받은 영화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사랑 앞에서는 직진뿐인 용준 역은, 영화 <댓글부대>, <결백>, 드라마 [악귀], [약한영웅 Class 1], [D.P.]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인상을 주며 2024년 대세 배우로 떠오른 홍경이 맡아, 풋풋한 첫사랑을 연기한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도무지 자신의 꿈을 찾기 힘든 스물여섯 용준은 취업은 잠시 멈추고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하던 중에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용준은 배달을 가게 된 수영장에서 우연히 여름과 마주치고 첫눈에 반한다. 여름과 우연한 만남이 다시 한번 이어졌을 때, 용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나,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여름에 대한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다.  

 

홍경은 <청설>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청량한 첫사랑에 빠진 남자 역을, 섬세하고 열정이 넘치는 연기로 선보여 순수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하게 한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남다른 생활력으로 동생을 돌보며 홍경과 함께 첫사랑의 설렘을 전하는 여름 역은,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드라마 [일타 스캔들],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노윤서가 맡아, 사랑스런 수화로 홍경과 대화하며 사랑에 빠지는 역을 연기한다.

 

노윤서는 수영 선수인 동생 가을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하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생계를 꾸려가는 생활력 강한 여름이 반복되던 하루에 지쳐갈 때쯤 우연히 영준을 만나고 점점 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랑에 빠지는 역을 연기한다.

 

노윤서는 드라마와 OTT에서 활발히 활약하며 Z세대를 대표하는 라이징 스타로, 순수하고 밝고 맑은 케릭터로, 생활력은 강하지만 본인의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을 법한 20대의 현실적인 고민을 진솔하고 흡인력 있게 전달한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여름의 동생이자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은,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커넥션],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2022년 MBC 연기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김민주가 맡아, 용준과 여름의 풋풋한 사랑을 응원하는 동생을 연기한다.

 

김민주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가 꿈을 이루는 길의 걸림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물 바깥에 있을 때보다 물 속에 있을 때 더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수영선수로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가을을 연기한다.

 

김민주는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수영선수로, 동생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모두 투자하는 언니를 못마땅해 하며, 언니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며 언니와 용준의 사랑을 응원하는 따뜻하고 씩씩한 동생을 연기해 감동을 준다.

 

▲ 영화 '청설'의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청설>을 연출한 조선호 감독은, 타임루프 소재를 다룬 전작 <하루>에서 반복되는 하루, 딸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남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연출하며 21회 판타지아 영화제 관객상-베스트 아시아상, 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국제판타지-심사위원특별언급 등을 수상했다.

 

<청설>의 연출뿐만 아니라 각색에도 직접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불태운 조선호 감독은, 10월28일(월) 오후 <청설>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유지하되 자신만의 이야기로 새롭게 해석하고 싶어 고민이 많았다”며 “원작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은 유지하되,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영화 '청설'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트먼트


조선호 감독은 “각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인물과 이야기에 집중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며, “순수한 진심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담담하게 그렇지만 진정성 있게 세 캐릭터의 마음을 담아내고 싶어, 현란한 연출 기법이나 기교는 제외하고, 최대한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여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며, 대사가 최대한 절제되었으나, 맛깔스런 대사로 이어지는, 서로를 청각장애인이라 생각하는 두 사람이 수어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게 되는 아름답고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청설>은 11월6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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