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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후보 자진 불응시, 퇴진운동 전개"
언론현업단체 및 시민단체, 과천 후보자 사무실 앞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23/08/03 [10:23]

▲ 기자회견  © 언론노조


현업언론인과 시민단체들이 학폭국정원 문건 등 의혹이 불거진 이동관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방송기자협회, PD연합회언론노조언론연대 등 언론현업단체와 시민단체들이 2일 오전 11시 경기 과천 방통위원장 후보 사무실 앞(과천 힐스테으트 중앙 오피스텔 앞)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언론장악학폭 무마 등의 의혹이 있는 이동관 위원장 후보는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진 사퇴를 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이동관은 그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국민일보 기사를 무마하기 위해국민일보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게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었다며 청와대 대변인이 신문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해가 될 기사를 무마했다면 그것이 언론장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관은 어제 공산당 기관지와 같이 주장'을 실어 나르는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습게도 10여년 전 이동관이 했던 일들은 신문과 방송을 정권의 기관지로 만드는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에 그가 국정원을 동원해 방송사 장악을 시도한 전력이 최근 문건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도 그는 반헌법적인 언론탄압 행태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했고한 줌의 권력만 쥐어지면 이를 남용하여 자신의 비위나 자녀의 학폭 등을 무마하는데 혈안이 됐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위원장은 당신같은 반헌법적비도덕적 인물이 탐낼만한 자리가 아니라며 과욕은 언제나 비참한 말로를 부른다고 했던가언론장악 경력 덕에 언론인의 8할이 임명에 반대하고학폭무마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당신이방통위원장으로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특히 지금이라도 언론인과 국민들에게 과오를 고백하고 사과하라며 그리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그러한 결단이 없다면 우리 현업인들과 시민사회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동관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미디어기독연대민주언론시민연합방송기자연합회새언론포럼언론개혁시민연대자유언론실천재단전국언론노동조합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대위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여성민우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현재 언론노동자들과 시민들이 나서 '언론장악-학폭무마 의혹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철회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청와대는 국정원과 경찰을 통원해 언론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비판적 보도를 틀어막았으며방송사의 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며 낙하산 사장들이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해고하고 징계하도록 부추겼으며보수편향 종편을 날치기로 탄생했다그 중심에 이동관이 있었다고 서명 취지를 밝혔다이어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의 수장에 앉히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언론을 철저히 짓밟고 가겠다는 전쟁 선언"이라며 이동관 지명 철회 촉구 서명 동참을 바랐다.

 

다음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무실 앞 기자회견 전문이다.

 

언론장악 학폭무마 이동관은 자격없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시 사퇴하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의 입장 -

 

요샛말로 이동관은 이동관으로 반박 가능하다’. 어제 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한 이동관의 일성을 들어보자그는 언론탄압 전력에 대한 비판을 두고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이동관은 그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국민일보 기사를 무마하기 위해국민일보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게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었다언론장악이 별게 아니다권력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언론을 조종하고 보도에 개입하는 것이 언론장악이다청와대 대변인이 신문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해가 될 기사를 무마했다면 그것이 언론장악이다.

 

또 이동관은 어제 공산당 기관지와 같이 주장'을 실어나르는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옳은 이야기다그러나 우습게도 10여년 전 이동관이 했던 일들은 신문과 방송을 정권의 기관지로 만드는 일이었다.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에 그가 국정원을 동원해 방송사 장악을 시도한 전력이 최근 문건으로 공개되고 있다. 2017년 검찰이 작성한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 수사보고서는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보고서의 실질적 작성 지시자를 청와대 홍보수석실로 추정하고 있다국정원 보고서에는 간부진 인적쇄신편파프로 퇴출노조 무력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이동관이 수장으로 있던 홍보수석실이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편성권을 침해하며심지어 언론인들의 노동조합을 무력화하여 보도를 통제하려 했다는 뜻이다이것이 MBC를 정권에 복속시켜 기관지 노릇을 하게 만들고이명박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이동관의 괴벨스적 충정이 아니었다면 무엇이었단 말인가.

 

결국 이동관은 이명박 정권 때의 이동관에서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반성하지도 않는다자신이 한 일을 언론탄압이라 인정할 정도의 객관적도덕적 이성도 남아있지 않다결국 지금 이 시점에도 그는 반헌법적인 언론탄압 행태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했고한 줌의 권력만 쥐어지면 이를 남용하여 자신의 비위나 자녀의 학폭 등을 무마하는데 혈안이 됐던 인물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오늘 모인 언론 현업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동관에게 경고와 충고를 보낸다방송통신위원장은 당신같은 반헌법적비도덕적 인물이 탐낼만한 자리가 아니다과욕은 언제나 비참한 말로를 부른다고 했던가언론장악 경력 덕에 언론인의 8할이 임명에 반대하고학폭무마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당신이방통위원장으로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지금이라도 언론인과 국민들에게 과오를 고백하고 사과하라그리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그러한 결단이 없다면 우리 현업인들과 시민사회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동관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다.

 

2023년 8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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