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해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대표 ©
|
“비거니즘은 가능한 방식으로 최대한 음식 혹은 다른 목적을 위해 동물에 대한 착취와 잔인함을 배제하고, 모든 식생활의 자체뿐만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나 삶의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스티브 해먼(Steve Hamon) 비건 소사이어티 대표(CEO)가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앞 SETEC에서 열린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 및 그린페스타 전시) 전시장에서 ‘글로벌 비거니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전망’을 주제로 비건 트랜드 전략에 관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에 들어가기 전, 스티브 해먼 대표는 “한국을 첫 방문했다”고 밝힌 후 “한국의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식도 맛있었고,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 다,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주로 비건 소사이어티와 비건 트레이드 마크의 역할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비거니즘을 두고 "더 나은 삶을 선택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비건을 선택한 비거니즘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종교, 윤리적이거나 환경적이거나 건강 등을 위해 비거니즘을 선택한 것 같다. 모든 비건은 동물성 제품을 배제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자신이 비건으로의 삶을 영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처음에는 육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만 소비하는 채식주의자였다. 어느 날 동물권을 위한, 동물 보호를 위한 실천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비거니즘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가 대표(CEO)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란 단체에 대해 소개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을 시도하고 비거니즘의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 비거니즘을 주류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육단체이며 자선단체이다. 78년의 역사를 자랑한 비건 소사이어티는 1934년 도날드 마틴을 비롯한 여러사람들이 참여해 설립한 단체이다. 1964년 자선단체로 등록했다. 비거니즘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비건 소사이어티가 비건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어떤 동물은 소비하고 어떤 동물은 소비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관계를 느끼는 분들이 있기에, 동물보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비건 소사이어티가 주도하고 있는 여러 캠페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비건 소사이어티 환경 캠페인은 비건니즘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모든 제품을 비건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한 두가지의 기본제품을 사용하게 한 것만으로도 하나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소 어린 아이부터 마지막 삶의 단계에서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비건빵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캠페인도 있다. 건강전문가, 요리사, 운동선수 등과 함께 분석해 비건빵 가이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급 중에 있다.
공공, 대학, 관광 등 어디에서 간에 모두가 원하는 비건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투어도 있다. 영국의 비건들은 모든 사람들과 같이 인권과 환경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고용주나 국가관, 공공부문 등에 매뉴얼 제공과 함께 비건 매뉴얼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청원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22년도는 한정된 예산에서 어떻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그들에게 부응할 것인가에 대한 비건 푸드 네트워크를 만들어 발전적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비건 트레이드 마크’에 대한 설명도 곁들었다.
“비건 트레이드 마크는 1990년도에 설립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비건 라벨링 제도이다. 비건 트레이드 마크는 가장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는 인증제도인 만큼, 가장 인정받는 마크이다. 한정 부품으로 국한되지 않고 의복, 음식, 생활용품 등 여러 산업군에 걸쳐 등록하고 있다. 또한 잘 모르는 새로운 기업의 새로운 제품에 비건 마크가 있으면 ‘비건 제품이구나’하고 비건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 동향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글로벌시장 70여 개국에서 비건 트레이드 마크를 이용하고 있다.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높은 인증이다. 이렇게 70여 개국에서 사용한 국제적 비건 트레이드 마크이기에, 인증 절차가 조금 까다로운 측면도 있다.”
그는 한국의 비건 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도 비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비건 트레이드 마크는 시장에 어떻게 분화해서 비건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지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는 데도 사용이 된다. 통계로 비건 시장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숫자 통해 볼 수 있다. 2015년 한국 최초로 트레이드 마크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5개 제품이었다. 2016년에는 등록된 제품이 29개로 늘었고, 이후 매년 수 백개 제품들이 추가됐고, 최근에는 수 천개의 제품들이 등록되고 있다. 이 놀라운 확장 때문에 오늘날 3천 여개의 제품이 비건 소사이어티 비건 트레이드 마크 인증을 받았다. 이번 한국을 방문해 비건 인증 마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이 영국처럼 비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 시내 셀러드 바를 갔는데, 젊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광경을 처음 목격했다”며 “한국의 페스트가 ‘젊은 사람을 위주로 가는 구나’하고 생소하게 느꼈다, 사실 영국 이외에 독일하고 한국에도 많은 비건들이 있어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스티브 해먼 비건 소사이어티 대표, 박명희 엑스컴인터내셔널 대표,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등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