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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신이 디지털 지상파방송의 경쟁력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월등
 
김철관(객원논설위원)   기사입력  2002/02/20 [00:03]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위성 및 케이블텔레비전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동수신 서비스 뿐이다. 이런 이동수신 서비스를 값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전송 방식이 바로 유럽방식(DVB-T)이다."

한국방송기술인협회(회장 박병완)가 18일 오후 주최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정책포럼'에서 초빙된 DTV아시아 지역코디네이터 존 비기니(John Vigeni) 씨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이날 열린 '지상파 디지털방송 정책포럼'에서 존 비기니 씨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모바일(이동) 수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지상파방송은 자동차, 버스, 열차안에서 고화질 이동방송을 즐기고, 집안에서 홈쇼핑, 자막선택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만끽할 때 국민들의 정보 욕구와 문화 수준의 경쟁력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럽식 디지털텔레비전 모바일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작년 초 유럽식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한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다. 한 개 주파수에 11개 송신기가 전 지역을 커버한 싱가포르는 버스에 승차한 도시 출·퇴근자를 대상으로 최신 뉴스, 날씨, 금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싱가포르 시내에서 운행하는 1500대~2000대 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향후 지하철, 전철, 택시, 페리선 등에 다양이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그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위성과 케이블텔레비전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모바일 서비스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존 비기니 씨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등 동구, 유럽 대부분 국가 지상파 디지털방송사들이 위성, 케이블 등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유럽식(DVB-T) 전송방식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계획하거나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국가인 대만은 케이블텔레비전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미 결정된 미국식을 버리고 모바일 서비스가 우수한 유럽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존 비기니 씨 고향인 호주는 작년 초 지상파 디지털 서비스방송을 유럽식으로 시작했고, 고화질(HDTV)에 초점을 맞춰 현재 표준화질(SDTV) 급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Australia) 디지털방송 수상기 시장은 현재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태며, 디지털 방송 필요성을 시청자들이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호주 수신기 가격은 50% 감소한 추세며, 수상기 세계 마킷 시장이 커진 탓으로 가격이 감소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식(ATSC)은 모바일 서비스가 취약하기 때문에 미국, 캐나다, 한국 등 3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미국 방식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성공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위성, 케이블 텔레비전 등과의 경쟁적 다운 서비스 확보 및 시청자에 대한 적정 가격수신기 보급이 필수적이다."

또 그는 "케이블과 위성이 제공하지 못한 모바일(이동) 서비스 제공은 지상파 디지털텔레비전이 이들과 경쟁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필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식 습관을 버리고 쌍방향서비스(MHP)를 실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주문하기도 했다.

전송방식과 관련, 로열티(특허료) 부분도 그는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훨씬 적게 지불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하고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적 부가가치를 위해서도 유연성이 없는 미국식보다 전 세계적 지상파 디지털방송 표준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유럽 전송방식을 한국이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존 비기니 씨는 전송방식 채택의 국제적 동향, 유럽디지털방송현황, 이동수신과 지상파방송 미래.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시청자 서비스 및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2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 했다. 존 비기니 씨는 호주 출신으로 호주 ABC방송국장과 ABU(아시아방송연맹) 기술분과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DVB아시아 지역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회의실에서 진행된 정책포럼은 18일 오후4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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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2/20 [00: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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