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아파트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 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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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입니다. 각 가정에서는 베란다에 태극기를 계양하시기 바랍니다.”
3.1절 96주년인 1일 오전 8시경,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집(아파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관리소 직원의 목소리가 아파트 천정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들렸다.
조식을 마치고 베란다로 나가 국기를 달면서, 주변을 보니 살고 있는 동뿐만 아니라 앞과 뒤, 좌우 아파트 동에서도 상당수 태극기가 펄럭이었다.
서기 2015년(단기 4348년)은 3.1독립운동 96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는 청양의 해인 을미년 새해이다.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수많은 열사와 의사 그리고 종군위안부라고 알려진 일제 강제동원 성노예 피해자, 강제노역자, 정신대 피해자 등의 고통과 처절한 아픔, 어려운 삶 등을 되새겨 본다.
또한 3.1절 96주년을 계기로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정신을 스스로 가슴 속 깊이 새겨 본다.
특히 태극기를 만들고 만세를 부르며 저항하다, 일제에 의해 고문과 고초를 당하면서도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선열들의 역사의식과 애국 정신을 항시 기억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지금도 일본은 당당하다. 한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네덜란드 등 이 나라 저 나라에서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성폭력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이렇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일본 정부는 공식사과와 피해보상은커녕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흔히 종군위안부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표현은 ‘강제동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다.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버마 등에서 일제가 강제 동원한 여성은 20만 명에 이른다. 이들 성노예 피해자들 중 우리나라도 234명이나 되고, 아직 50여명의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장터 시위대열에 앞장서 독립만세를 불렀던 유관순 열사의 가족들의 얘기도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날 유관순 열사의 부친(유중권)과 모친(이소제)은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즉사한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의 여독으로 17살의 꽃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렇게 일본은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반성은커녕, 독도까지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역사를 올바르게 알기위해서는 독립운동가, 성폭력피해자, 정신대, 강제노역 등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3.1운동 96주년을 계기로 좀 더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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