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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울림, 회화로 표현했다
30여년 계룡산 칩거 화가 신영국 화백의
 
김철관   기사입력  2012/02/23 [23:40]
▲ 전시작품     © 김철관
산 그림을 통해 인간의 내면의 진실한 가치를 깨닫게 한 회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현국(75) 화백의 ‘山의 울림(Echo of Mountain)’전은 100여점의 산 그림을 통해 화가에 대한 내면의 세계를 조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계룡산 화가’로 불리고 있는 신현국 화백의 집요한 산화는 끊임없이 추구해 가는 자연의 창조적 생명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계룡산을 통해 스며든 화가의 내면의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고나 할까.
▲ 전시작품     © 김철관
▲ 전시작품     © 김철관
그는 67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 그림을 그리다, 78년부터 충남 공주 계룡산(갑사 근처) 자락에서 30여년 넘게 칩거하며, 창작에 열정을 쏟았다. 산과 함께 호흡하며, 산만을 그렸다.

지난 22일 전시장 오프닝 행사에 만난 신 화백은 “산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발표하지 않은 최신 그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산 울림'전은 지난 4년 동안 그린 최신 그림과 지난 99년부터 그린 그림을, 연간 두 점 씩 전시했다"면서 “그림을 본 많은 작가들이 ‘감동을 받았고, 새로운 의욕이 생겼다’는 말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화가, 교수, 지인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230여 쪽에 달하는 화보집과 엽서도 선보였다.
▲ 신현국 화백     © 김철관
▲ 신 화백 포스터 옆에 줄 서있는 축하 화환     © 김철관
작품을 평론한 이가림(시인, 불문학 박사) 인하대 교수는 “계룡산의 현장성을 몸으로 철저히 수렴함으로써, 개념으로서의 산, 관념으로서의 산 그림이 되지 않도록 한 데에 그의 회화적 가치가 주어진 것”이라면서 "영성이 깃들어 있는 산 그림만을 고집스럽게 그린다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하나의 반시대적 향변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일련의 산 그림은 실재하는 산의 형상을 야수파적 혹은 인상파적 터치로 묘사한 단순한 일차원적인 풍경화가 아니”라면서 “산이라는 사물을 깊은 명상 또는 성찰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잡지 <미술세계> 지난해 12월호는 신 화백의 그림을 표지로 선택했고, <미술세계>에 평론을 한 장준석(문학박사) 미술평론가는 “산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남다름은 계룡산을 중심으로 그려낸 산의 정기와 같은 힘”이라면서 “각고의 노력 및 열정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 ▲ 전시작품 © 김철관     © 김철관
▲ 오프닝행사     © 김철관
▲ 오프닝행사     © 김철관
또 지난 1월 5일 발행한 격주간 <미술신문>의 표지모델로 신 화백을 선정했고, 한국 구상미술의 거인이라고도 소개했다.

배재대학교 문성준 예술대학장은 “세상과 인연을 끊고 30여년을 넘게 계룡산에 칩거해, 오직 산만을 통해 화가의 자아 속에서 스며든 산의 울림을 내밀하게 표현했다”면서 “화가의 깊은 성찰과 깨우침이 화폭 속에 담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산을 통한 인간 삶의 가치를 마음속에 담아낸 열정적인 화가 신현국 화백은 1938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홍익대 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34회 개인전을 열었다. 또 700여회의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 작품을 전시했다.

금강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심사위원장, 오지호 미술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이다. 한국문예진흥원,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시립미술관, 서울행정법원, 청주지방법원, KBS(제주), MBC(제주), 신한은행, 예일화랑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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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23 [23: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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