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전열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신당 최고위원들은 20일 비공개로 모임을 갖고 당 쇄신책과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21일도 당 상임고문단과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정동영계 · 친노그룹은 배제 여부 놓고 논란 예고 당 쇄신 논의는 지도체제 문제, 특히 당의 얼굴을 누구로 내세울 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대선에서 진 정동영 전 의장 진영의 2선 퇴진이 필요하다는 데각 계파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된 참여정부에 관여했던 친노그룹 배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중진급 이상 의원들의 퇴진론도 거론되고 있어 당 쇄신책 마련과정에서 격론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대선에서 완패하고 총선을 불과 넉달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당 진로를 둘러싼 당내 투쟁은 공멸이라는 위기감이 저변에 깔려 있어 예상됐던 극심한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계파간 합의 추대' 움직임 주류 … 손학규, 강금실, 추미애 등 거론 이와 함께 내년 1월 27일 개최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경선이 아닌 계파간 합의 추대 형식으로 당의 구심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대표로 손학규 전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강금실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의원도 지도부 명단에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동영 전 의장은 21~22일 대선 과정에서 힘을 보태준 선대위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23일부터는 광주에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인 '사랑의 집'에 3~4일 간 머무를 계획을 세우는 등 백의종군 수순에 들어갔다. /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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