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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고 주체가 되는 일, 어렵지 않네요"
생활인들과 함께한 제1회 새사연 대안캠프 성황, 다음 캠프는 10월 13일
 
취재부   기사입력  2007/09/17 [12:55]
지난 15일 연세대학교 공학원 강당에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원장 손석춘 http://cins.or.kr)의 주최로 ‘세상을 바꾸는 상상력, 새사연 대안캠프’가 진행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가하여 긴 시간동안 우리 사회의 대안을 모색하는 뜨거운 자리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 새로운 사회의 주체가 되자"
 
캠프는 “교육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함께 변화하는 과정” 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한 손석춘 원장의 인사로 시작하였다. 손 원장은 “이 땅에서 갑오농민전쟁 이후 이어진 수많은 민중투쟁의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왔다. 신자유주의와 분단을 넘어서는 사회를 열어야 한다. 우리 모두 새로운 사회의 주체가 되자”며 참가자들을 환영하였다. 
 
▲새사연 대안캠프 참가자들의 모습     © 새사연 제공

이후 정희용 미디어센터장의 ‘경제대안 : 세계화 시대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와 정명수 교육센터장의 ‘통일대안 : 역동하는 한반도와 통일경제 전망’, 김병권 연구센터장의 ‘대안주체 : 누가 대안사회를 실현할 것인가?’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각 강연에는 프리젠테이션과 동영상이 함께 준비되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 본 UCC
 
오후에는 ‘웹 2.0과 진보’라는 주제로 짤막한 강연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UCC를 만드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웹 2.0이 가져온 변화와 그것의 활용에 관한 강연을 준비한 윤찬영 미디어팀장은 “결국 웹 2.0은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대중 진출의 발전” 이며 “우리 역시 대중들에게 무한한 정보와 권한을 부여할 때 발전할 수 있을 것” 이라 강조하였다.

▲새사연 캠프 참가자들이 UCC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웹2.0 정신에 대해 토론을 나누고 있다.     © 새사연 제공
 
UCC 제작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참가자들은 조로 나뉘어서 실제 UCC 제작에 들어갔다. 각 조별로 간단한 미술용품과 디카가 제공되었고, 거기에 참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1시간여 만에 작품들이 탄생하였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의 차이 없이, 누구 하나 뒤로 빼는 사람도 없이 저마다 배우와 촬영감독으로 활약하는 동안 캠프의 분위기는 한껏 즐거워졌다. 제작된 UCC는 행사 마지막에 함께 감상했으며 우수작에 대해서는 시상도 진행하였다.
 
손석춘 원장, 참가자들에게 ‘국민주권운동’ 제안 
 
▲새사연 대안캠프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있는 손석춘 원장     © 새사연 제공
저녁식사 후 마지막 강연이었던 ‘대안실천 : 민주화 운동의 질적 도약, 국민주권운동으로 연다’에서 손 원장은 87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한국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며 이제까지 “정치에서 국민은 소외당해 왔고, 국민이 정치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며 대의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국민직접정치를 열어갈 ‘국민주권운동’을 함께 하자고 참가자들에게 제안하였다. 캠프에서의 제안을 시작으로 새사연은 본격적인 국민주권운동을 펼쳐 갈 예정이다.
 
저녁 9시가 넘어 참가자들의 소감을 듣는 것으로 캠프는 정리되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이 참 좋다,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머리는 아프지만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 는 전북 임실에 올라온 최재균씨. “그동안 사회문제들을 외면하고 지냈는데 50대가 되고 나서 내가 사회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캠프에 참가했다.” 는 황희숙씨.
 
2006년 2월, 대안 연구가 학자들만이 아니라, 견실한 생활인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새사연은 생활인이 자유롭게 국가 정책과 사회 이슈를 토론하고 그 결론을 기반으로 새사연 연구센터의 전문 연구자들이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생산하는 독특한 컨셉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네티즌이 자유로이 참여하는 정책토론 웹사이트 이스트플랫폼(www.eplatform.or.kr)을 개설,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등 온/오프를 통해 활발한 정책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대안캠프는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다.
 
새사연은 대안사회의 모델을 담은 연구성과물을 대안을 실현할 주체인 대중들과 직접 나누는 자리로서 캠프를 매달 개최해 갈 예정이다. 다음 캠프는 10월 1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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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9/17 [12: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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