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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대에 녹색소망을 담아야 할 때입니다 - (가칭)녹색평화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임삼진   기사입력  2002/01/31 [14:38]
임삼진(녹색평화당 창당 추진위원,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이제 유럽의 녹색당 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됐지.”
“우리나라에도 당원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가칭)녹색평화당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말씀입니다.

사진제공 : 시민의 신문 양계탁 기자


기독교방송국에서는 새해 들어 ‘회색정치에서 녹색정치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움직임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2001년 말부터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망을 담아 녹색소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이래 10여년간 우리나라의 시민운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전문가와 학자, 시민운동가,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가칭)녹색평화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녹색평화당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말이 아닌 현실로 옮기고자 지혜와 뜻을 모아 왔습니다.

우리는 ‘녹색평화당 준비모임’ 사무실 직원 채용에서부터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1월 4일자로 첫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우리는 첫 직원은 장애인 중에서 선발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장애우단체에 의뢰를 하여 좋은 분을 추천을 받았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채용키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작은 차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작은 차이들을 거의 모든 정치 영역에서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차이에서 작은 감동을 느끼면서 우리 당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시민운동과 시민사회를 발전시켜온 어른들 대부분이 직접 저희 당 건설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네티즌들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우리는 이런 지지에 힘없어 다음과 같은 원칙과 비전을 갖고 녹색평화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첫째, 지역이 중심이 되고 중앙당은 최소한의 연락기능만을 갖는 선진국형 정당 구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과도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는 중앙당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밀실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고 국민과 당원이 소외되는 기존의 정당구조는 근본에서부터 바뀔 것입니다.
둘째, 기성정당이나 다른 당을 비난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른 정당이나 정치세력에 대한 비난 대신에 저희들은 대안정당, 정책정당의 모습을 의연하게 지켜가겠습니다.
셋째,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정책투표제 등을 통해 아시아의 오랜 전통인 직접민주주의의 전통을 회복하겠습니다. 경선을 통한 후보자와 당직자의 선출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환경보전과 인권, 장애인을 비롯한 약자 및 소수자의 권익 증진, 투명성 회복과 부패방지, 국민의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저희들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가난한 선거를 치를 것입니다. 법정 선거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만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저비용의 정치, 부정한 정치자금에 의존하지 않는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여섯째, 세계 녹색당의 한국 네트워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세계 80여개국의 네트워크를 가진 세계의(글로벌) 정당입니다. 저희들은 세계 녹색당의 강령을 존중하며 각국의 녹색당이 축적해온 참여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 생명존중과 생태주의, 순환형사회의 건설, 비폭력․평화 등을 핵심으로 당의 기본방침을 세우겠습니다.
일곱째, 지역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습니다. 지금 각 도시나 광역단체 차원에서는 기성정치권과 다른 지역의 정치세력들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 차원의 이런 노력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며, 정당 건설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나눌 것입니다.
여덟째, 새로운 정치적 모범의 창출을 통하여 다른 정당들의 정치개혁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녹색당은 기존 정당과 확연히 구별되는 당 운영원칙을 견지하여, 정치개혁의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아홉째, 개혁적 시민사회의 정치적 역량이 최대한 녹색당에 수렴될 수 있도록 연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며, 모든 사회세력에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참신하다고 평가받던 분들이 기성정당 구조 속에서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봐 왔습니다. 역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받는 분들이 “이제 정치에도 희망이 생겨났다”는 의정활동이나 자치단체 차원의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놀라운 변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아닙니까.
이번 지방선거는 최초로 정당명부제가 시행될 것입니다. 또한 지방의원들에게 활동비가 지급되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변화는 우리 시민들이 단순히 한 표를 던지는 투표행위에 머물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당의 건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우리의 미래 한국이 여러분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여러분이 나서서 녹색소망을 일궈야 할 때입니다. 녹색평화당은 여러분과 더불어 이 소망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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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1/31 [14: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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