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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 벗어나야 새로운 정치가 열린다
노빠들에 의해 가려진 허구적 노무현 개혁, 새로운 개혁세력이 담당해야
 
편집부
* 본문은 본지 뒤집기 독자 논설위원의 ''노빠논객'의 말로, 정신분열적 글쓰기'라는 기사에 대한 독자이신 'gma'님의 반론에 대해 독자이신 '빠돌파돌'님의 의견입니다. 국가보안법 포함 4대 입법 미처리를 둘러싼 '노무현 지지세력의 양태'에 관해서 누리꾼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참여를 환영합니다-편집자 주.
비지에서 노빠로, 노빠에서 민노당으로
 
난 비지였다.
 
그것은 오랜 역사성을 갖는다. 김영삼 비지와 김대중 비지에서 백기완 선생과 김대중 비지로 그렇게 전선을 옮겨다녔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철저한 김대중 비지였던 것 같다.
 
그때는 아무리 김대중 노선은 지역차별성과 무관하게 통일과 국가 장기비전에서 여타 후보자들과 차별성까지는 아니라 다른 점이 있다해도 용인받지 못했다. 특히 그런 논점을 갖고 사는 호남인들은 역시 호남인의 피해의식이라는 관점으로 매도당하다시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나는 김대중 비지의 오랜 역사성에서 벗어난 것일까?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을 하고 김대중 비지적 관점에서 나는 자유롭다 할 수 있을까? 김대중 비지적 입장을 홀연히 벗어던지고 일약 노무현이란 새로운 대안세력을 받아안고 이 정권의 창출 과정에 협조 혹은 적극적인 부역을 했던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반성한다. 김대중 비지에서 실패한 정권교체의 역사적 과정은 오히려 잘된 것이라고 본다. 86년의 실패없이는 역사발전의 미래적 전망을 갖는 데 있어 김영삼의 변절의 과정은 경험할 수 없는 자산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특정한 정치세력의 일관된 입장, 그것이 석고보드처럼 굳어있는 것이 아니라면 중요하다. 그런데 말미잘처럼 뒤죽박죽이 된 정치세력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86년의 좌절 이상의 성과를 볼 수 있다는 다소 억측에 가까운 의견을 내놓고자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김대중 비지의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 어쩌면 김대중 보다도 더 도발적이고 급진성을 보여온 노무현 대통령의 변신의 모습을 보면 이것은 변신이나 변화로 보기에는 너무나 애처롭다. 변질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했다. 그것을 말하는 앵무새 푸른기와집 대변인의 입장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세상의 변화는 어떤 것인가? 아마도 그들의 입맛과 그들의 세상을 다루려는 방식과 안목이 안이하게 변했을 뿐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들 푸른 기와집 가족들이 하는 말들은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한마디로 짜증이 덤터기로 난다.
 
나는 원조 '노빠'다. 사실 원조 노빠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 후진성을 보이는 것 같아 싫다. 하지만 이미 노빠라는 대명사를 일반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부득이 원조노빠라 자처해 본다. 부분적으로 희망의 상승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기쁘다. 그러나 그 기쁨의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 가혹한 처벌을 당했다. 그것은 바로 상대 정치세력이 아닌 바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게서, 그리고 같은 길을 가고자 했던 개혁당과 이후 열우당의 창당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다.
 
어떻든 '빠돌이'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빠'의 입장에서 우리는 이 난국에 대해 반성문을 써야 한다. 노빠에서 노비지로 일찍 돌아서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정권은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밀어나가며 개혁을 추동해야 하지만, 한편에서는 상대정치세력과 색다른 이상을 갖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도록 채근하는 입장이 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정치적 빠돌이들이 설치고 외치고 그러다가 그들의 명망이 오르자 마치 태양이 솟아 오르는 것처럼 착각하던 또 다른 차원의 빠돌이 옥상옥의 빠돌이들이 난리굿판을 만들더니 자아도취가 되고, 그러다가 이제 노푸른기와집 주인마저 헷갈리며 두리번거리고 있는 것이다.
 
약이 필요하다. 주사라도 놓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멀리 떠났다. 떠난 배가 항구로 돌아오려면 떠날 때보다 더 먼 거리를 회전해야만 돌아올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두리번 거리는 배는 더 멀리 간 후에야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노푸른기와집 주인이 바른 길을 찾아오려면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애석한 것은 50년 지배세력들은 이미 그것을 눈치챘다. 그들은 노푸른기와집 주인의 되돌아설 길을 좀처럼 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쩌는가? 유시민빠들도 정신차려야 하고 386으로 애칭되고 있는 국회의원 놀음쟁이들은 정신차리고 밥그릇 걷어찰 준비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 동토다. 죽을 힘을 다해서 덤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가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은 올가미를 찢어버릴 수 있는 시기지만, 지금을 놓치면 '빠'들도 들로 떠난다. 빠들과 고민쟁이들과 민노당 그리고 어중이 민주당이 살아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민노당으로는 안가지는 나같은 맹추처럼 고민하는 개혁세력은 얼마든 있다. 민노당은 좀 더 낮은 포복하는 자세로 문턱을 낮추라. 귀족 노동자 계급당으로 비춰지는 모습을 용어에서나 기타의 조건에서 벗어던지지 않으면 희망은 고스란히 햇빛속에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버릴 일이다.
 
내 집앞에 어물쩍거리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구워삶아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김대중 비지적 근성을 노빠들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지껏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내가 비지한 것은 옳은 일이었고 노무현은 다른 사람이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나를 반성하는 것은 내가 김대중 비지적 근성을 바지주머니 깊숙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노푸른기와집 주인을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의 화신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노푸른기와집 주인은 김대중 보다 훨씬 더 비지적이었고 어쩌면 더욱 더 보수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아주 오래전 노푸른기와집 주인이 민주당 상임고문을 하던 시절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으로 기억한다. 나도 이제 정치를 알만큼 안다라는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그 말은 배팅과 조건의 상관성을 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팅할 조건과 내 것을 챙길 조건은 다르다는 것, 어쩌면 그것을 안다. 그것은 달리 말해 지지자와 상대 정치세력을 떨구고 가야할 때와 함께 가야 할 때를 이해타산적으로 습득했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지금의 노푸른기와집 주인장의 행태로 볼 때 그러하다.
 
얼마든지 말로 변화하고 이룬 사람이 말로 틀어버릴 수 있는 조건이다. 그는 어느 순간도 잘못이라고 하기보다 자기 타산적 접근법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저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노주인장의 판단은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 빠들은 노무현을 떠나 자생하기 힘들다. 내가 민노당을 못 가지는 혹은 안 가지는 이유를 나도 모른다.
 
민노당은 싫지 않다. 다만 가지지 않을 뿐이다. 민주당은 싫다. 그러나 배척하고 싶지 않다. 열우당은 싫다 배척하고 싶다. 그러나 개혁당처럼 내가 진정 좋고 갈 곳은 없다.
 
이것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구조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것이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나도 모르고 있는 하지만 풀어야 하는 그것은 외부에서 풀어줄 수 있는 사건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로 자극받을 충격이 필요하다.
 
비지적인 조건을 벗어날 충격! 그것을 준비하지 않는 한, 새로운 정치란 없다. 그것은 우리 국민과 정당 모두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라 생각한다. 사실 노 대통령에게 장기비전이란 없다.
 
오로지 역사에서 어떻게 평가받을까를 걱정하며 좌충우돌할 뿐이다. 다르게 말하면 욕심이 많아 좌우합작을 하려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합작할 우가 있을 때 가능하다. 먹히는 합작을 합작이라 볼 사람은 없다. 그들은 50년 노하우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의 하우와 닮은 것인가? 웃긴다.  
기사입력: 2005/01/05 [02:2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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