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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번역이라니? 영어를 한글로 옮긴것도 아니고"
일간스포츠, 민주노동당 노회찬 당선자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나서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27 [16:56]

그동안 17대 총선에서의 돌풍으로 언론과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언론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민노당 노회찬 당선자가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 중 각 정당 의원들에 대한 '실언'이 문제가 되자 자신의 홈 페이지에 이를 사과하면서 일간스포츠의 기사내용에 대해 "저의 말을 스포츠 신문답게 재번역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입으로 재가공 된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브레이크뉴스>등을 통해 알려지자 이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와 담당 팀장이 이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동아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동아닷컴>도  이 사건을 '노회찬 취중실언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사이트 탑에 올리는 등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이 기사를 직접 작성했던 오모 기자는 "당시에 노 당선자가 한 말을 오히려 기자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순화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며 "노 당선자는 분명히 녹취를 한다는 것을 알고 말을 했고 그 내용을 풀어서 기사로 작성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상 일간스포츠 정치팀장은  "우리가 녹취를 한 것으로 녹음 사실도 말씀드렸고 정치가가 한말은 특히 말은 '아'다르고 '어'달라 원문의 느낌을 살릴려고 경어체와 반말까지 그대로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재번역'이라는 노 당선자의 언급에 대해 "재번역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본다. 영어를 한글로 한 것도 아니고 명백히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 문제를 가지고 노 당선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노회찬 당선자의 공식적인 반응이 이렇게 나온 것에 실망스럽다"며 "정치가도 실수도 하고 말도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그 수습과정에서 현실정치와 언론에 대해 잘못 이해하신 것 같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정 팀장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대응하는 면에 있어서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가가 자기실수나 잘못으로 남을 탓하고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뒷맛 이 씁쓸하다"고 표현했다.

노회찬 당선자측은 이번 파문에 대해 "현재 사이트에 올린 글이 노 당선자의 입장" 이라고 밝히고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아'다르고 '어'다른 말이 잘못 전해진 것이고 그런 말 안 했다고 한 적은 없다"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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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7 [16: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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