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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우리당 "국민은 탄핵세력을 탄핵했다"
막걸리, 맥주파티 잔칫날 분위기, 일부 후보 낙선에 아쉬움도
 
심재석   기사입력  2004/04/16 [00:05]

17대 총선 개표가 거의 윤곽을 드러내면서 열우리당이 150석을 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되자 우리당은 거의 축제 분위기다. 개표상황실에는 머릿고기와 막걸리, 맥주 등으로 잔칫상을 차려놓고, 당직자와 출입기자단, 축하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다만, 일부 당원들은 충남 논산.금산.계룡, 부산 북강서갑 등에서 자민련 이인제 후보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이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를, 신중식 후보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것에는 다른 지역구의 승리보다 두 배로 기뻐했다. 더불어 당직자들은 민주노동당 권열길 후보의 당선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총선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자 김근태 원내대표는 '두려운 결과'라면서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탄핵은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탄핵세력을 탄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총선기간동안 신지역주의 현상이 나타나 긴장했다"면서 그래도 "지역주의 극복의 교두보는 마련됐고, 더 노력해서 지역주의 망령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개혁세력이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다"면서 총선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노선이 다르다"면서 "그러나 정책적으로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우리당이 안정의석을 갖는 여당이 된 것, 진보정당이 처음으로 원내에 들어온 것, 우리당이 영남에서 바람만큼은 아니지만 몇 개의 의석을 얻은 것"이 총선의 의미라면서 "앞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신 본부장은 또 "우리당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라면 10석이라도 좋다는 의지로 출발했다"면서 "제 1당으로 선 것이 감격스럽고,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본부장은 영남지역에서 예상보다 적은 당선자를 배출하자 아쉬움을 토로하며 "전국정당을 위해 영남에서 싸운 투사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음 기회에 전국정당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원장은 "우리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라면서 "당장 내일부터 경제회생 정책준비에 들어갈 것이고, 중산층, 서민을 위한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 "IMF이후 대략 발생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복지정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사회안정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을 없애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16일 11시 선대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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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16 [00: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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