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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우리당 후보들은 단식농성중!
선거운동 중단한 채 단식농성장으로
 
서태영   기사입력  2004/04/12 [16:49]

▲ 17대 총선 대구수성갑을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소속 김태일, 윤덕홍후보가 사실상 선거운동을 중단한채, 한나라당싹쓸이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며  11일부터 황금네거리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근혜바람'이나 '싹쓸이경계론'이나 대구정가를 짙누르는 것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의 지푸라기 정국이다.   ©서태영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긴급호소문
-  단식을 시작하면서  -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대구는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각 대륙마다 정치·경제 블록화하여 사활을 건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였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일본과 미래 최대 경제 대국이 될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경제권인 동북아 경제 블록을 형성하여 세계 경제의 중심국가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 새로운 정치와 깨끗한 사화에 대한 국민의 소망이 열화와 같고 망국적인 지역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와 국내의 큰 흐름을 거슬러 유독 대구에만 망국적 지역주의 망령이 펄펄 살아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우리 대구의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큰 흐름 앞에서 대구만이 지역감정의 망령에 사로잡혀서 한나라당 일당 독점구도 속에서 대구 고립주의, 대구 폐쇄주의를 고집한다면 대구는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낙오되고 동북아 경제권에서 완전히 탈락하여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외톨이가 되
어 삼류도시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지조와 의리의 고장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어느 곳보다 높은 지역입니다.  또한 자존심과 선비적인 지혜로움이 빛나는 우리들의 고향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대구는 우리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존심은 물론 상식적인 판단마저도 의심 받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어떤 당인 지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차떼기로 나라경제와 도덕을 추락시키고 탄핵으로 국론을 분열시킨 한마디로 부패와 구태로 점철된 정당입니다.  또한 친일 규명법과 같은 역사적인 법안을 누더기로 만든 반역사적인 당이자 서청원 의원 석방에서 보는 것처럼 반국민적인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엄중한 시국에 우리 대구는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도탄에 빠진 대구경제를 살리고 고통스런 서민 민생을 구할 건설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허위 흑색선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역당의 연명을 위해서 대구시민을 볼모로 잡아 대구를 한국사회의 영원한 낙오자의 구렁텅이로 끌고가고 있습니다.

대구와 나라를 생각하는 양심적인 국민들은 결코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칫 대구가 고립무원의 섬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정말 걱정인 것은 대구 경제입니다.
우리 대구가 여당 견제한다며 지난 12년 세월 동안 한 정당에 몰아준 몰표는 결국 우리 살림살이를 거덜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런 책임도 못지면서 무조건 여당 견제를 위해 한 표를 달라는 그들이 결코 우리 대구를 책임지지 못합니다.
그 결과가 우리 눈 앞에 전국 최하위의 경제지표로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마당에 한나라당 싹쓸이는 정말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 대구를 빠뜨릴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최근에 경기도, 부산, 대전을 가보신 적 있습니까.  이 도시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여러분들은 알고 계십니까. 이 도시들은 동북아 경제권시대를 주도하며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무능하고 무책임한 한나라당이 독점지배한 우리 대구는 독점의 폐해 속에서 전국 꼴찌도시로 몰락해버렸습니다.
과연 우리 대구의 지도자들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대구 몰락의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또다시 지역당의 연명을 위해 대구를 세계 속의 외톨이, 한국 속의 왕따로 만들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한나라당 싹쓸이로 여당을 견제할 때가 아니라 대구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에 엄중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한나라당 싹쓸이는 또 다시 정쟁과 싸움의 정치를 만들 뿐입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움밖에 다른 할 것이 없습니다.
유권자 여러분! 우리의 국회를 또 다시 싸움판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대구시민들이 키워준 김태일·윤덕홍은 감히 호소합니다.
제가 살고 있고 앞으로 저의 자식들이 영원히 살아갈 우리 대구를 지키키 위해 호소합니다.
한나라당 싹쓸이는 안됩니다.
우리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 한나라당 싹쓸이만은 안됩니다.
그것은 비극의 시작이며 대구의 추락을 의미합니다.
우리 자식들의 미래와 대구의 꿈을 위해서 결코 한나라당 싹쓸이만은 안됩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저희 두 후보는 대구의 풍요로운 경제와 대구인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구를 동북아 경제 블록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저희 두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릴 원대한 비전과 지혜로운 청사진이 있습니다.  비전과 청사진을 실현해낼 힘과 추진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두 후보는 대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열정과 순정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쓴소리 하겠습니다.  중앙정부에 대구 경제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재정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이 일은 여당인 열린우리당만이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대구의 경제 발전과 대구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 감히 대통령과도 맞서 싸우겠습니다.  여당과 대통령을 위한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과 우리 대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진정한 대구의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17대 총선은 대구가 지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세계의 외톨이, 한국 사회의 왕따가 되는가, 아니면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동북아 경제 블록의 중심도시, 한국 정치개혁의 중심도시가 되는가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 4. 10.
열린우리당 수성(갑/을) 김태일/윤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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