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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방송 잘보면 대학진학 문제없다'
교육부, 사교육비 경감 수능비중 최소, 교사평가제 도입발표
 
강성태   기사입력  2004/02/17 [16:03]
“가난하지만 능력을 갖추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청소년이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안병영 부총리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확정,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확대해 앞으로 수능시험 대비는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고,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충분하도록 할 계획이다.

EBS 방송내용, 수능시험 모델.

교육부는 EBS 수능강의 프로그램 사전기획 단계에서 수능시험 출제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긴밀히 협조 제작, 방송하고, 방송한 내용이 수능시험의 모델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EBS는 ‘EBS 플러스 1’을 수능전문 채널로 특화하고, 학업성적 중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방송하되, 하위권 학생용 강의와, 우수한 학생을 위한 상위권 학생용 강의자료도 동시에 제작해 VOD로 EBS,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에듀넷, 전국 시 도교육청 인터넷망에서 무료로 서비스된다.

방송한 강의 내용도 해당 방송 시간에 시청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상 하위권 학생용 VOD와 함께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수능강의를 듣고 질문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사이버 선생님’ 운영으로 학습문제 질의 응답 서비스도 실시된다.

교육부는 EBS 수능방송이 본격 실시될 경우, 지금까지 “내신준비는 학교에서, 수능준비는 학원에서”라는 말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농어촌, 도서지역 등 소외지역 학생들의 교육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대비 이외에도, 초, 중, 고등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민간 사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 높고 다양한자율 보충학습콘텐츠를 개발, 에듀넷과 시 도교육청의 인터넷망을 활용해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교과별로 사이버학급을 편성, 운영하는 한편, ‘사이버 가정교사’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 관리와 지도를 함으로써 내신을 위한 사교육비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수준별 보충학습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력차를 고려한 수준별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강사는 현직 교원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외부 강사를 활용하도록 하며, 교대, 사대 학생 등을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으로 사교육 기회 부족지역 교육격차 해소

교육부는 특히 학원 등 사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역이나 계층의 과외 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방과후 특기 적성 교육을 활성화해 예, 체능 및 영어 과외수요를 학교 내에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탁아목적 과외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 저학년 대상 ‘방과후 교실’을 운영한다.

우수교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교원평가는 교원에 대한 경쟁기제나 통제기제가 아닌, 교원의 능력개발과 자아실현, 자존감 배양을 비롯, 교직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평가방안은 앞으로 충분한 의견수렴과 검토를 거치고, 교원단체를 비롯한 관련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현장교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정된다.

평가 결과는 교원의 자기 계발과 교수, 학습지도력 향상에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2008 이후 대입전형제도 개선방안 올 8월까지 마련.

대입전형제도는 대학 자율화의 기조하에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선발을 유도하는 동시에,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비율을 높이고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이 적극 활용되도록 권장키로 했다.

이밖에 점수 부풀리기 등 현행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2008학년도 이후 적용될 내신위주의 획기적인 학생선발 개선방안을 8월까지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 도교육청, 단위학교와 함께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사들과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교육부의 노력을 믿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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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17 [16: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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