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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안티이승연' 카페개설, 퇴출 빗발쳐
이승연 '방송'에서 퇴출, '누드' 이동통신사 거부 반감 확산
 
김주영

탤런트 이승연씨가 위안부 누드를 발표한지 이틀만에 사회의 비난여론과 이에 따른 각종방송사와 이동통신업체의 거부에 직면했다.

▲위안부누드를 비판하는 패러디포스터    

12일 이승연 누드를 제작한 네티앙엔터테인먼트 측은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누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하루만인 13일 이동통신 3사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회적으로 비난여론이 거세진 것을 인식, 제공불가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이승연 누드 영상을 서비스할 생각이 전혀없다'고 말하거나, 아예 '어떠한 계약도 없었다'고 까지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독도에 관한 광고를 하고 있는 회사가 반민족적 행위라는 논란을 일으키는 이승연 누드를 서비스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고 말하고 있어, 이동통신을 통한 위안부누드제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연예인 누드동영상의 수익에서 이동통신이 50~60%정도의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을 볼 때, 이승연씨와 제작사 측에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후폭풍은 단순히 누드집 제공의 문제만이 아니라 누드집의 주인공인 이승연씨 본인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15일 방송예정이었던 이승연씨의 출연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을 맡은 PD는 "'종군위안부' 영상물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대한항공 측도 삭제를 적극 요청해와 이승연이 등장하는 부분을 모두 들어냈다"고 삭제이유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기에서 여승무원 취업에 도전하는 10명의 지원자들에게 이승연씨가 여승무원의 매너를 가르쳐주거나 응원하는 장면을 촬영한바 있다.

하지만 방송출연중단은 단순히 KBS만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출연자가 실정법을 어기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출연규제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 방송출연 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자체 심의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심의기구에서 아직까지 이승연의 방송출연 불가 문제를 정식으로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고 있으나, 이승연 위안부누드 파문이 쉽사리 가라않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출연불가의 움직임이 대부분이어서 '이미지'가 출연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방송에서는 한동안 이승연씨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이승연 위안부누드 반대의 목소리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다.

이승연 위안부 누드가 발표된 직후 각종 영화포스터로 위안부누드를 비판하는 패러디물이 계속해서 인터넷상에 나오고 있고, 비판글과 더불어 토론이 진행되고 있으며, 위반부누드를 반대하는 커뮤니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에 개설된 종군위안부누드반대 카페     ©다음

다음(Daum)포탈에서 생긴 위안부누드반대 카페(http://cafe.daum.net/antilee)는 12일 개설된 이후 14일 오후 현재 회원수가 2만여명에 달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어디까지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카페에서는 위안부누드 반대 서명작업과 누드를 제작한 로토토와 시스월등 제작사 인터넷사이트에 사이버시위를 벌이기, 그리고 항의전화 하기 등 항의의 움직임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위안부누드반대 카페에서는 서명인원이 7000여명에 이른다. 거의 대부분이 이승연누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카페의 운영자인 '안티이승연'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한편으로 무슨 사연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열부터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여러분의 진실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고, 기회가 된다면, 범국민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카페의 개설이유를 밝혔다.

토론장에 위안부누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위안부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토론장에서는 단순히 위안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잘못된 일본의 역사인식을 이번 기회를 통해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토론장에 글을 쓴 한 네티즌은 "이승연 종군위안부 화보집이 공론화 되면서 여론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 우리나라 여론도 여론이지만 가장 걱정스러운건 일본의 반응입니다."라며 "과거부터 교과서 역사 왜곡, 신사참배, 그리고 최근의 독도 망언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과거를 뉘우치지 못한 일본의 극우파들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같은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한 연예인의 '종군위안부' 화보집으로 인해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앞서는 것.!"라고 말해 아직까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누드집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들의 위안부누드집 반대활동은 온라인상에서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18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정부 및 이승연의 매국행위를 비판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이번 집회를 단순히 누드집문제만이 아닌 종군위안부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규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여론에도 불과하고 이승연씨와 제작사 측은 2차 추가 촬영과 인터넷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위안부 누드집을 둘러싼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는 이승연씨와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이씨의 `위안부' 누드에 대한 사진. 동영상 인터넷서비스 제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낸바 있다.


기사입력: 2004/02/14 [15:0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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