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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쇄1] 중국의 거대한 음모 시작
고구려=중국사, 중국의 전방위적인 역사편입에 적극 맞서야
고구려연구회 등 민간연구단체 빈약, 국가와 역사학계 지원 절실
 
月光狼   기사입력  2004/01/12 [00:35]

* 본지에서는 최근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는 등 역사왜곡에 대해 독자이신 月光狼님이 그 허구성을 낱낱이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연재를 맡아 주셨습니다. 이에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7일 프레스센타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지나(支那)의 동북공정관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필자가 워낙 악명높은 올빼미인지라 10시에 시작인데도 가까스로 시간을 대서 도착했습니다. 회견장에 들어서니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었고 우측엔 참석자를 위한 음료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기지회견장 입구모습     ©신상윤

 

 

 

 

 

 

 

 

 

 

 

장내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밑에 마련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중의 반 이상이 할아버님들이셨는데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평일이긴 하지만 젊은 학생들이 더 많이 참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토론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신상윤

 

 

 

 

 

 

 

 

 

 

 

토론회는 am 10시부터 pm 5시까지 1부 연구발표(10:00-12:00) 와 2부 종합토론(13:00-17:00)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자와 토론 참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부 연구발표
사회: 강 선 (숙명여대)
1. 고구려=중국사이다. 중국의 논리와 국가 프로젝트 "동북공정"
발표: 서길수 (서경대)
2. 고구려와 수.당 간의 전쟁에 대한 중국 '東北工程'의 시각
발표: 윤명철 (동국대)
3. 고구려족=중국 소수민족, 그 논리는 무엇인가?
발표: 서영수 (단국대)
4. 발해=중국사, 중국의 논리는 무엇인가?
발표: 한규철 (경성대)

제2부 종합토론
사회: 박성봉 (경북대)
정구복 (정문연 한국학대학원 원장)
최광식 (고려대 교수, 중국의 고구려사왜곡 공동대책위원장)
김육훈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황우여 (국회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문병호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
김지하 (시인)
김현욱 (국제평화외교안보포럼 이사장)
임진택 (연출가, 세계통과의례페스티발 집행위원장)
변종호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사무국장)
이부영 (국회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 사정상 참석치 못함

제1부에서는 동북공정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와 그 주장하는바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발표자들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지나는 이미 1950년대 부터 김육불, 백수이, 양건신, 담기양과 같은 여러 역사학자들에 의해 고구려사를 지나사에 집어넣으려는 연구를 꾸준히 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85년에 들어서면서 고구려관련 논문이 급증하면서 손진기 등에 의해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 등장하고 이 후 여러 연구단체들이 중심이 되서 심화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연구단체들로는 심양동아연구중심(瀋陽東亞硏究中心) (주임:손진기), 통화사범대학(通化師範大學) 고구려연구소, 길림성사회과학원 고구려연구중심, 길림성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소, 동북사법대학 동북민족강역연구중심(東北民族與彊域硏究中心) 그리고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이 있는데 주목해야하는 단체는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 입니다.

변강사지연구중심의 중국변강지구 역사사회역구(中國邊疆地區歷史與社會硏究) 동북공정참(東北工作站)에는 마대정이 동북공정 전문가위원회의 주임으로 있고 1996년 하반기에 고구려 문제를 중국사회과학원 중점연구 과제로 정식 입안합니다. 그리고 1998년에는 급기야 邊疆史地叢書 '古代中國高九麗歷史叢書'를 출판하게됩니다(중국사회과학원이 정부기관이라는 것과 책의 이름이 고대중국고구려... 임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동북공정은 1995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2001년 북한이 고구려 고분벽화를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자 이에 당황한 지나는 문화부 차관을 평양에 급파해서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신청하자"고 제의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거절하자 결국 2002년 2월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특별한 프로젝트를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에 설치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미 속으로 고구려사 귀속문제를 숨어서 연구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지금 지나의 로비로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 유네스코 등재는 일단 보류된 상황이고 당장 내년(2004년) 6월에 지나의 고구려 문화유적 유네스코 등단을 막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에 가시면 "동북공정" 사무실.연변대학 중조한일문화비교연구중심이 공동추최한 고구려.발해문제학술토론회의 웹페이지가 있는데 그 메인메뉴에 "동북공정" 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지나는 고구려사에 대해서 20여년에 걸쳐서 1000여편이 넘는 논문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가 지나사라는 주장을 해 왔다고 합니다.

[관련사이트바로가기]
http://www.chinaborderland.com

끝으로 지나의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주장에는 어떤것이 있나 서길수님의 분류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구려는 중국땅에 세워졌다. (대표적으로 고구려가 한나라의 현토군안에 있었다는 사서기록등에 근거)
2. 고구려는 독립국가가 아니고 중국의 지방정권이다. (사서에 조공한 기록과 관직을 받은 것등에 근거)
3. 고구려민족은 중국 고대의 한 갈래 민족이다. 조선족이 아니다? (고구려가 역사에서 사라진 뒤 그 일부만 신라로 이동 오늘날의 조선족은 주로 고대 삼한(三韓), 즉 신라인의 후손임등에 근거)
4. 수.당과 고구려의 전쟁은 중국 국내전쟁이다. (고구려가 단군조선 땅을 찾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음등에 근거)
5. 고려는 고구려를 이어받지 않았다. (왕씨고려-조선역사, 고씨고려-중국역사등에 근거)
6. 한반도 북부 북한지역도 중국의 역사다. (5세기 고구려의 평양천도는 조선국가가 된 것으로 볼 수 없음등에 근거)

손진기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연구하고 있을 때 우리는 재야사학과 강단사학으로 나뉘여 서로를 흠집내기에 바빴던 것을 필자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들추는 것은 힐책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당시에 우리들은 지금 역사전쟁을 치루어야할 상대를 앞에두고 아주 비생산적인 시간허비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우리가 꼭 알고 다시는 그와 같은 공멸의 짓거리를 반복하지 말자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점이 유감입니다. 대부분 나이드신 노인들이었고 그나마 회견장을 빌리는 값이 비싸서인지 시간에 쫓겨서 발표자들은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약속을 어기면 돈을 내야한다는군요. 점심시간에 식권을 받아 식사를 했는데 역시 고구려연구회가 얼마나 재정적으로 힘이드는 상황인지를 실감했습니다. 달랑 밥에 된장국인데 그나마 몇가지 안되는 반찬을 모조리 '풀'이었습니다. 극악한 환경속에서도 학문 그리고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고분분투하시는 고구려연구회 여러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다음은 제2부를 중심으로 '고구려=중국사' 중국의 논리는 무엇인가를 다녀와서 2)가 이어집니다. 2부에서는 각 학자들과 토론참가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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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12 [00: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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