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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효순 미선 20주기 노동자대회
1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개최..4시 6.11 열려평화대회
 
김철관
▲ 민주노총 효순미선 20주기 전국노동자대회     ©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한다. 전쟁과 핵무기위협에 맞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실현한다.” - 민주노총 강령 중에서

 

민주노초동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은 11일 오후 3시 서울 시청 인인근에서 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사망한 ‘효순·미선양 20주기’를 맞아 반미자주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사를 한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은 “20년전,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 두명의 중학생이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됐다”며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불평등한 소파협정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 땅의 자주권을 지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침략과 지배, 제재와 대결에만 의존해 왔던 미국은 약화되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 군사, 경제, 모든 영역에서 그야말로 발악적으로 대결을 부추기고 신냉전체제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솟은 유가와 물가,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로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신냉전체제의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 심미선 두 중학생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미국의 한반도 전초기지화 전략에 동조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하자”며 “가장 조직적이고 투쟁적이며 단결의 상징인 자랑스런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이 투쟁의 선봉에 선다면 미국의 한반도 전쟁기지화 전략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의 투쟁으로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고 한반도의 전쟁을 막아내자”며 “밤드시 노동자 민중의 평화통일 새시대를 열어내자”고 호소했다.

노동자대회 결의문을 효순·미선양과 같은 88년생 동갑내기이고, 2002년도 당시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두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진행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잡고 한반도의 전쟁 먹구름을 걷어내고, 자주와 평화통일을 실현하자”고 선언했다. 또한 ▲ 윤석열 정부의 미국 중심 동맹 정책, 군사력 증강 정책, 대북적대정책을 막아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잡아 남북합의 실현 ▲ 동북아의 신냉전 체제를 초래하고 이 땅 민중들의 삶을 짓밟고 있는 미국의 전쟁무기와 전쟁기지를 반대하고 대북, 대중국 압박을 향한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 저지 ▲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8월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위해 지역통일선봉대, 중앙통일선봉대를 비롯한 평화통일운동을 강화 확대 ▲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각계각층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일촉즉발의 대결과 전쟁위기를 끝내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올해 8.15민족자주대회를 역사적인 대중적 반미평화 항쟁으로 성사시킬 것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효순미선 20주기 촛불정신계승 6.11평화대회‘에 참여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15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기도 양주시 광덕면 효촌리 당시 사망 현장에 건립된 효순미선 평화공원 순례를 진행했다.

한편 효순 미선양은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6월 13일 오전 10시 30분경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던 길에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를 당했다. 당시 ’미군 장갑차에 죽은 효순미선 양을 살려내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촛불시위가 펼쳐졌다. 이후 공개된 재판 자료에 의해 당시 장갑차를 운전했던 페르난도 니노와 마크 워커 병사는 두 여중생을 보고도 장갑차를 멈추지 않고 계속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큰 공분을 샀다.

 

이렇게 두 학생의 죽음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게 되면서, 한국 사회 전체가 분노에 휩싸였고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조직되고, 11월 26일, 첫 번째 촛불 집회와 추모제가 함께 열렸고, 2002년 12월 14일 해방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대중집회가 열렸다.

 

이후 이 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본질을 드러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한미SOFA개정 운동의 본격적 시발점이 됐고, 20년이 지나는 오늘에 이르러서도 이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 전략과 정책에 더욱 심하게 편입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기사입력: 2022/06/13 [11:1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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