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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혼용을 영문혼용으로 바꾼 문재인 정부
[진단] 문재인 정부 국어정책 5년평가, 박정희 정부보다 못했다
 
리대로   기사입력  2022/05/29 [01:19]

그 나라 말은 그 나라 얼이고 넋이다. 그 겨레말에는 그 겨레 삶과 슬기, 마음과 뜻이 담겨있다. 그 나라와 그 겨레 얼과 마음힘(정신력)이 살아야 그 나라도 일어난다. 그래서 일찍이 주시경은 그 나라 말이 오르면 그 나라가 오르고, 그 나라 말이 내리면 그 나라도 내리 나니라.”면서 우리말 이름을 한말’, 우리 글자 이름을 한글이라고 새 이름을 지은 뒤에 우리 말글을 바르게 쓰고 살리려고 애썼다. 그리고 사람 이름도 우리말로 짓고 우리 글자로 써야 한다고 부르짖고 한말과 한글을 갈고 닦았다. 우리말이 바로 서고 빛나면 우리 마음힘이 일어나고 나라가 빛나기 때문에 우리 한말글(한말과 한글)을 살려서 나라를 일으키려고 한 것이다.

 

▲ 주시경 선생 말씀이 들어있는 2008년 정부가 발행한 한글학회 100돌 기념우표     © 리대로

 

그렇게 주시경이 애써서 최현배, 김두봉, 김윤경 같은 훌륭한 한글 일꾼들을 키웠고, 그들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도 우리 한말글을 지키고 갈고 닦아서 광복 뒤부터 한말글로 배움 책도 만들고 가르쳐서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고 국민수준이 높아졌으며, 공문서도 우리 말글로 써서 정부와 국민이 사맛(소통)게 되어 한마음으로 뭉치고 한글사랑 나라사랑구호와 함께 나라를 일으켰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후진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왔는데 김영삼 정부 때부터 한자와 영어 바람을 일으키니 국민 정신력(마음힘)이 약해지고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게 되어서 많은 기업이 망하고 노숙자도 생겼다. 그러니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헤매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옛날에는 중국 한자와 한자말을 많이 써서 한글과 한말이 빛나지 못했는데 김대중 정부 때부터는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하자는 자들까지 나오고 미국말과 영문이 마구 우리 말글을 짓밟고 있어 우리말이 바람 앞 촛불 꼴이 되고 있다. 수 천 년 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중국 한자와 한문을 쓰다가 뿌리내린 언어사대주의에다가 일본 식민지였을 때에 일본 한자말에 길들어 우리말을 업신여기는 못된 버릇이 되살아나 간신히 살아나던 우리 말글이 죽어가고 일어나던 겨레의 마음힘까지 시들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한글단체가 정부에 우리 말글살이를 바르게 하고, 우리 말글을 지키고 살릴 정책을 펴라고 건의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는 언어문화개선사업을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외국말 마구 쓰기를 부채질했다.

 

▲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때 한글회관 입구에 붙였던 ‘중소벤처기업부’ 명칭 반대 펼침막.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한자혼용 못된 버릇이 빠르게 영문혼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 리대로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면서 정부 중앙부처 이름에 벤처라는 외국말을 넣어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한글학회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 한글단체가 그러면 우리 말글살이가 더 어지러워진다고 반대 건의를 했으나 듣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공공기관들도 알림 글에 영어를 마구 섞어서 써도 되는 줄 아는지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있다. 거기다가 문재인 정부는 수십 조 원이 들어가는 나라의 큰 정책 명칭에 뉴딜이라는 영어를 넣어 뉴딜정책을 만들고 그린뉴딜, 휴먼뉴딜. 디지털뉴딜들들 외국말을 널리 퍼트렸다. 그래서 지난해 한글날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상임대표 이대로)은 한글날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아 그 잘못을 알려주기도 했다.

 

▲ 정부 ‘한국판 뉴딜’ 누리집 글. 알림글이 “디지털뉴딜,그린뉴딜, 휴먼뉴딜” 외국말 투성이다.     © 리대로

 

 

이렇게 영어를 마구 섞어서 쓰는 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긴 것이고, 우리말을 병들게 만들어 우리 겨레 마음힘(정신력)을 시들게 한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이름, 상품이름, 아파트 이름이 온통 영어투성이여서 정부가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오히려 공공기관이 우리말글살이를 어지럽힌다. 세종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를 만들어 주었는데 50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쓰지 않아서 깨어있는 국민들이 애써서 간신히 살아나려는 데 정부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김영삼 정부에 이어 우리말과 한글을 짓밟은 정부로서 이들이 독재정부라고 말하는 박정희 정부보다도 우리 말글을 짓밟은 못된 자들이었다. 민주정부라는 이들이 어떻게 민주글자, 자주글자를 이렇게 짓밟는 단 말인가!

 

윤석열 정부와 국회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국어정책을 바로 잡아라

 

모든 일은 때가 있고 때를 잘 맞추면 일이 잘 풀리지만 때를 놓지만 잘못된다. 국회는 국어기본법을 지키기 않으면 처벌한다는 조항을 넣는 법 개정안을 빨리 만들기 바란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국어정책을 당장 바로잡기 바란다. 안 그러면 아무리 정부와 국민이 애써도 우리 말글이 살아날 수 없을 지경에 이를 것이고 나라가 망할 씨앗이 될 것이다. 오늘날 이 나라에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는 자주정신을 키워서 자주 독립국이 되는 일이다. 이 일은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낼 때 자주문화가 꽃피고 자주독립국이 되고 선진국이 된다. 이 일은 정부가 다른 어떤 일보다 빨리 먼저 할 일이며 돈과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한글단체는 새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이 잘못을 바로잡기 바라는 건의와 함께 용산으로 옮긴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짓고 우리말과 얼을 살려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청와대에 세종 정신과 업적을 담고 나라를 일으켜달라고 호소도 했다. 우리는 1968년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한글을 살려서 나라를 일으켜달라고 건의해서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하게 편 일이 있다. 이 일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나라를 살릴 정책을 편 좋은 업적이고 본보기였다. 윤석열 정부에도 그런 업적을 남길 길을 알려주는 것이니 꼭 들어주어 세종대왕과 박정희 전 대통령 다음으로 한글을 살리고 빛낸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 그러면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것이 훌륭한 업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좋은 길을 알려주어도 가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 잘한 것이 없는 바보 정부가 될 것이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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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29 [01: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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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물또 2022/05/29 [20:09] 수정 | 삭제
  • 시의적절한 지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