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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운동동지회, 한말글사랑 이야기마당 열다
[한글 살리고 빛내기42] 시민운동으로 변신한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리대로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회장 리대로)20여 년 동안 한글학회를 도우며 후배들과 함께 한글운동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동문들도 많이 나왔고 사회 경험도 있으며 활동한 경험이 많기에 시민운동으로 변신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자혼용단체도 다시 일어나 활발하게 활동을 개시하는데 한글학회는 늙어서 더 젊은이들이 재빠르게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에 1988년 국어운동동지회(회장 리대로)라는 이름으로 변신한다. 그런데 그때 마침 미국에서 돌아온 공병우 박사가 한글문화원을 꾸리고 우리 젊은이들이 모일 방을 주시며 함께 한글운동을 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동문들 가운데서도 학생 후배들과 함께 동문회 이름으로 활동하면 좋겠다고 해서 이름은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그대로 쓰면서 시민운동 차원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 1988년 한글날 한글회관에서 연 국어운동동지회 창립총회(왼쪽) 덕수궁 세종대왕동상에서 꽃을 바치고 덕수궁에서 활동할 일을 의논하는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원들(오른쪽)     © 리대로


20여 년 동안 우리 젊은이들이 모일 방이 없어서 덕수궁에서 모였을 때에도 나무 그늘에서 만나 앞으로 할 일을 의논했었는데 공병우 박사가 우리 모임방을 주셔서 고맙고 힘이 났다. 우리는 김두루한, 김슬옹, 김불꾼, 김한빛나리 후배가 회보를 내고 일주일 마다 한글문화원 지하 강당에서 우리 말글문제를 다루는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을 열었다. 첫 이야기마당은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이들이 국어연구소(소장 김형규)를 만들고 한글과 한글학회를 짓밟으려고 한글맞춤법과 표준말을 손댄 것을 따지는 이야기를 김정수 교수(국어운동회 동문)가 했다. 한자혼용 주장자들이 한글과 한글학회를 못살게 하려는 목적으로 일제 때 조선어학회가 만든 한글맞춤법을 손대서 한글학회 권위를 짓밟고 그 당시 20년 동안 수십 억 원을 들여서 출판 준비 중인 우리말 큰사전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서 그 잘못을 따진 것이다

 

▲ 한글문화원 지하 강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연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을 알리는 펼침막     © 리대로

 

그다음 이야기마당은 남북통일 준비 차원에서 한글학회 조재수 사전편찬원이 남북 언어통일문제를 다루었는데 경향신문이 보도해주었고, 그 다음 이야기 마당은 내가 새 집현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한말글 독립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이야기했는데 학생신문이 크게 보도해주었고, 그 다음 밝한샘 한글이름펴기모임 회장이 우리말로 이름을 짓는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이어서 이야기마당을 여니 언론에서 우리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주었고 한국일보 김윤식 기자가 반평생을 한글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을 보고 홍사덕 전 의원이 문화방송 라디오 칼럼에서 우리들 모임을 칭찬하는 방송도 해주었다. 1989년에 시작한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은 그 뒤 내가 다른 모임 대표를 맡으면서 지금까지 31년 째 이어오고 있으며 국어정책과 우리 말글살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일을 했다.

 

▲ 왼쪽부터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신문보도, 우리 모임 활동을 소개한 홍사덕 칼럼 책 표지.     © 리대로

 

 

그때 내가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을 연 것은 한글을 살리고 빛낼 길을 찾으려는 목적이었고 뜻이었다. 우리들 생각을 밝히고 또 시민들 의견도 듣는 자리였으며, 그때 정부 국어정책, 그리고 우리 말글살이 문제점을 따지는 이야기 마당이었다. 세종 때 나라 일을 잘 하려고 경연이란 것을 자주열고 신하들 의견도 듣고 임금과 토론하는 일을 본 딴 일이었다. 나는 이 일이 매우 바람직스럽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30년이 지난 오늘날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를 맡고서도 이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을 계속 열고 있다. 30여 년 전에는 한글과 한글날 지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에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고, 영어 마구쓰기 반대하는 이야기, 우리말 살리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 한말글문화협회에서 13년 전에는 모여서 이야기 마당(왼쪽)을 열다가 요즘은 비대면(오른쪽)을 열고 있다.     © 리대로

 

한글은 우리말을 적기 가장 좋은 글자일 뿐만 아니라 그 쓸모가 매우 넓고 많다. 새소리 바람소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말을 적기 가장 좋은 글자여서 오늘날 음성인식 컴퓨터나 여러 나라를 통역하고 번역하는 자동기계를 개발하는데도 매우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글자가 태어나고 400여 년을 제대로 쓰지 않다가 서양 사람들이 기독교를 선교하면서 로마자처럼 훌륭한 소리글자가 조선에 있는 것을 알고 성경을 한글로 적기 시작하고,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온 미국인 호머 헐버트가 1890년에 사민필지라는 사계사회지리 교과서를 한글로 쓰고, 그 뒤 한글만으로 쓴 독립신문이 나오고, 대한제국 때 고종이 공문서를 한글로 쓴다는 칙령을 발표하면서 한글이 이 나라 글자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시경 제자들이 중심이 된 조선학회가 한글 맞춤법도 만들고 우리말 말광을 만들어 한글로 우리말을 적는 세상을 열었다.

 

그러나 아직도 할 일이 많다. 다른 나라말을 배울 때에도 다른 나라말을 이 한글로 적어서 공부하면 편리하고 기계자동번역기를 만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신라 때부터 중국 한자와 한문을 섬기다 뿌리내린 언어사대주의와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식 한자혼용에 길든 무리들이 한글을 이융하고 빛내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한글을 빛내어 우리 글꽃을 활짝 피워 우리 자주문화를 창조하고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길을 찾자고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을 수십 년 째 열고 있지만 아직도 그 반대 세력 때문에 한글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그 뜻을 이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한글이 국민 지식수준을 높여주었고 그 바탕에서 우리나라에 면주주의와 경제가 빨리 발전했다. 세종대왕을 닮은 대통령이 나와서 한글이 빛나면 한겨레가 빛난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고 빈다.

 

▲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가 여는 이야기마당을 한 언론이 크게 다룬 찍그림, 아래 오른쪽 끝이 글쓴이 리대로, 그 다음이 서울대 초대회장 이봉원, 고려대 초대회장 박노용, 뒷줄 오른쪽 끝이 박흥호, 다선 번째가 전 방송통신대 총장 조남철.     ©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기사입력: 2021/11/19 [01:2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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