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조국 부녀 반인권 삽화, 조선일보 진정어린 사과하라"
43개 시민사회단체 조선일보 앞 기자회견, 방상훈 사장 공개사과요구
 
김철관   기사입력  2021/06/29 [10:28]

 

▲ 기자회견     ©


전국 
43개 언론노동사회단체들이 조국 전장관 부녀문재인 대통령 등 반인권적 삽화 보도에 대해 방상훈 <조선일보>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조한국인터넷기자협회민주노총동아투위민생경제연구소 등 전국 43개 언론노동사회단체들은 28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33번지에 있는 <조선일보사옥 앞에서 조선일보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들은 <조선일보인권침해 보도를 규탄했고 <조선일보>의 깊은 반성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을 촉구했다특히 악의적 삽화 등으로 인권침해를 일삼은 보도에 대해 방상훈 <조선일보사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 및 조사결과 공개 책임자 징계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등을 <조선일보>에 촉구했다.

 

또한 국회를 향해 배상배액제도 도입과 동시에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할 수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 편집 공공성·자율성 보장편집·취재관련 윤리지침독자권익보호 등이 포함된 편집위원회 설치와 편집규약 의무화를 명시한 신문법 개정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서도 ABC협회와 함께 신문 발행부수 유료부수 조작 의혹 관련으로 고발된 <조선일보>에 대해 즉각적 수사기관 고발 및 조속한 진상규명과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정부광고 집행 및 보조금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박미정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과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선일보>는 6월 21일 성매매 유인 강도단 사건 보도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을 묘사한 삽화를 사용했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특정인 이미지를 삽화로 게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모욕이자 악의적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가 조국 전 장관 가족 삽화로 물의를 빚고 사과한 이튿날인 6월 24문재인 대통령 삽화를 부정적 범죄보도에서 여러 차례 사용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마스크 사기 사건과 방역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사이비 종교인 사건 등에 최소 5차례 이상 문재인 대통령 삽화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인을 모욕한 사건이 두 해에 걸쳐 6차례나 반복된 상황을 단순 실수로 보긴 어렵다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 3명이 6건 기사에 모욕적인 삽화를 사용해 당사자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해왔다며 기자 혼자 기사를 출고·발행할 수 없는 언론사 구조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첫 발언을 한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조선일보>의 이번 사진악용은 일반시민의 상식이라면 묵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단순실수라고 변명하면서 사과라고 볼 수도 없는 간단한 의사표명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가 창간이후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친일친독재권력과 야합 그리고 스스로 권력화 돼 있었다며 “<조선일보사주들은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선일보기자들은 사회적 기능을 하는 언론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입사했을 것이다지금 그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그들의 가족과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강력히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모든 국민들은 <조선일보>가 친일친미독배비호재벌비호 등을 한 언론이라는 것을 익히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조선일보행각은 언론의 본연을 벗어나 인권유린에까지 이르렀다사실상 반사회적 흉기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은 흔히 정권을 견제하고 자본을 감시하는 감시견으로 불린다며 하지만 우리 언론들은 감시견의 역할보다는 때로는 정권에 아부하는 애완견 역할을 했고때로는 진실한 보도와 사실보도를 해야 할 때 눈감았던 잠자는 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조선일보삽화 보도는 반인권적인 보도라며 “<조선일보>는 일등신문이라고 말하는데이번 삽화보도는 정말 사고를 치더라도 일등으로 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 김민선 씨는 “<조선일보>가 잘못한 것을 말하자고 이곳 기자회견에 왔는데경찰의 해산명령과 경찰에 둘러싸여이렇게 억압적인 자리에서 말을 하게 돼 두렵다며 “3천 억원이 넘는 매출과 100만이 넘은 구독자가 있다고 하는데, <조선일보>가 폐지가 돼 계란판으로 쓸 것이라면 굳이 인쇄를 ’ 해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조선일보기자분들은 좋은 대학 나와 언론고시 통과해월급 많이 받는 당신들의 기사가 이렇게 계란판으로똥통으로과일싸개로 버려지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를 묻고 싶다며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을 한 시민 진인태 씨는 이번 <조선일보성매매기사 일러스트 사건에 조국 부녀 외에 동명의 남자가 더 나오는데 미스터 선사인’ 드라마에서 독립운동가인 유진 초이’”이라며 자칭 민족정론지라고 하는 <조선일보>가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사람을 성매매 기사에 사용했다는 것은 독립운동가를 모독하고 친일신문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신홍범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을 대신해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가 타락한 언론엔 국민 징벌이 가해져야 한다라는 조선투위 성명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조국 전 장관 부녀라고 인식할만한 삽화를 성매매사건과 연결시켜 놓았다며 “<조선일보>가 저지른 이번 사건은 한 시민에 대한 인격살인에 다름이 아니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이 사건을 한국의 언론계와 국민들이 중대한 사건으로 다루어 주기를 기대한다며 고의성 여부부터 철저히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실수라고 핑계대고 영혼 없는 사과마라 불신매체 <조선일보정부광고 중단하라 국회는 언론피해 구제대책 신속하게 마련하라 발행부수 조작의혹 <조선일보수사하라 보도경위 공개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 면피 해명 의미없다방상훈 사장 사죄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조선일보폐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6만 명이 넘게 국민이 동의를 했다.

 

기자회견은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 주최했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관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6/29 [10:28]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