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3일 피해 여기자가 고소한 주호영 의원 규탄 기자회견에 나와 발언을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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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여기자 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규탄 기자회견에 나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사람에 대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당직자의 취재방해, 폭행, 강제추행 혐의 규탄 및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에 나와 발언을 했다.
그는 먼저 “지난 1월 20일 한 여기자가 취재차 국민의힘 당사 엘리베이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잠깐 질문을 했다, 그냥 대꾸를 안 하고 넘어가도 됐는데, 사건이 벌어졌다”며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이를 간과했다. 제가 오랫동안 언론운동을 해왔지만 이런 황당한 사건은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소한 동료 언론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했었다, 이 사건은 추행이면서 타력이면서 취재방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언론이 간과했다. 기존언론 대부분이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진보 인터넷언론들이 보도를 했지만 그것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고, 또 여기자에 대해 역고소를 하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것은 곧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횡포고, 강자가 약자에 대한 횡포나 진배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피해 여기자가 오늘 3시에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려 출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있는 언론인 여러분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또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 회장은 “언론은 약자의 입장에서, 소수자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입장에서 보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못했다”며 “성폭력이나 성추행이 벌어지면 시민단체나 여성단체에서 그것을 파헤치고 여론화시켰는데 이 문제는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 왜일까요. 공당이라는 권력자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고소를 한다고 하니 겁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에 대해 과거부터 언론이 침묵하지 않았으면 이 사건이 벌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기자는 우리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사이면서 함께 했던 동료이다, 홀로 싸우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것을 여론화시키는데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 우리는 이런 사건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당 국민의 힘은 국회의원 100석이 넘는 그런 야당이다, 권력기관이다. 권력기관 원내대표가 한 여기자에 대해 이렇게 타력을 행사하고 질문 하나 한 것 같고 밀치고 했던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철관 회장을 비롯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한웅 변호사가 발언을 했고 안데레사 <뉴스프리존> 대표는 피해 여기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김희경 개혁국민운동본부 실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손팻말을 든 회원들이 나와 ‘개혁국민운동본부 연대선언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뉴스프리존,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인터넷언론연대, 개혁국민운동본부, 개혁민생행동,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