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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검찰개혁 촉구..공연 빛났다
12차 검찰개혁-공수처설치-내란음모 특검 촉구 여의도 촛불문화제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19/11/03 [22:57]
▲ 12차 여의도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     ©


비록 제 일신상의 어려움이 있는 요즘이라 할지라도 여러분의 부름을 모른 척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페스티벌처럼 제 장비를 들고 가지도, 봉하음악회처럼 불꽃놀이를 해드릴 상황도 아니니, 어렵게 준비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소박한 무대나마 반가이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따뜻하게 껴입으시고 여의도에서 만납시다.”

 

지난 달 31일 가수 이승환 씨가 2일 오후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촉구 제21차 여의도 촛불문화제 앞서 쇼셜미디어(SNS)에 남긴 글이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에서 열린 공수처 설치·검찰개혁·내란음모 특검 촉구 제12차 여의도 촛불문화제 마지막 무대에 나선 가수 이승환 씨는 예상대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슈퍼히어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가족’ ‘물어 본다’, ‘돈의 신’, ‘덩크슛’, ‘세월이 가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등을 불러 촛불 현장을 달궜다.

 

이날 발언을 통해 이 씨는 저는 50대 중반까지도 검찰, 경찰, 의사 단 한 명도 모른다심지어 방송, 언론과도 안 친한 그런 아웃사이더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을 향해 불신의 대상을 넘어 공포의 대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이번 기회에 검찰 스스로 이미지를 바꿔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공정한 수사와 개혁 그런 변신을 원한다이런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내적갈등을 겪고 있다, 오늘은 노래하고 말하기가 무섭다라고 말했다.

 

▲ 12차 감찰개혁촉구 여의도 촛불문화제에서 가수 이승환이 열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 참여연대 김철희

 

가수 이승환 씨 공연 외에도 마술빛쇼와 탭댄스, 가야그머 정민아, 퍼커셔니스트 드러머 손원진, 기타리스트 고의석 등 공연도 촛불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이날 최배근 건국대 교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김남국 변호사, 유튜버 아이엠 피터 등이 무대로 나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검찰을 비판한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득달같은 수사와 윤석열의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에 대한 득달같은 수사착수에 비해,서 왜 검찰은 나경원과 황교안과 별도로 고발한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비리에 대해, 왜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이냐 너무나 원통하고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 서울 광화문에서도 세월호 가족과 유가족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때 구조를 방해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황교안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큰 박수로 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검찰은 인권유린과 부패와 정치검찰의 대명사가 됐다검찰이 만인 앞에서 평등한 법을 집행하는 기구가 아닌 자기 입맛에 따라 권력을 휘두르며 법위에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과 전쟁을 선언했다세계가 부러워하는 문명국가를 만드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 손을 잡고 앞을 향해 진군하자라면서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유튜버 아이엠피터도 검찰개혁은 대한민국 개혁의 가장 기초에 불과하다검찰개혁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대한민국 개혁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남국 변호사는 세부적인 실천계획이 담긴 계엄문건과 관련해 국회를 해산하려 했고, 국회의원들을 가택연금하고, 심지어 탱크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촛불을 군홧발로 짓밟으려고 했다검찰은 계엄문건은 허술하게 기소 중지해 놓고, (조국 관련) 표창장 수사는 이 잡듯이 수사했고, 나경원 원내대표 고발은 4번이나 있었음에도 검찰은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촛불시민들은 집회가 끝나고 공수처 설치하라, 계엄 내란음모 특검 실시하라 등을 외치며 자유한국당 당사 등을 돌며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 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세월호 참사 관련 책임자 122명을 전면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15일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에 대해 가족 320명과 국민고소고발인이 함께 검찰에 고발을 하고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13일까지 국민고소고발인을 접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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