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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경전 '노자의 노덕경' 한 줄로 읽는다
[책동네] 여현 황선희의 <한 줄로 읽는 노자의 도덕경>
 
김철관
▲ 표지     ©

2500년 전 중국의 사상가 노자는 도(道)를 5000여 자로 정리했다. 노자의 도덕경이다. 그 뜻이 심오해 일반 대중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인간 내면과 환경에 존재하는 ‘도’의 존재 때문에 ‘노자 도덕경’은 후세에 크나큰 영향을 줬다. 허나 노자가 주창한 ‘도’는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대상이기에 그 존재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줄 한 줄 어려운 한자를 붓으로 옮겨 노자의 가르침을 온전하고 쉽게 해석한 책이 나왔다.

 

여현(如賢) 황선희 서예 작가가 쓴 <한 줄로 읽는 노자(老子)의 도덕경>(드림출판사, 2019년 6월)은 40여 년 간 서예를 해온 저자가 한 줄씩 읽어가며 쓴 책으로 동양고전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중국 역사상 노자의 주석서는 3000여종에 이른다. 오늘날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노자를 이해시키려는 저작물들을 출간하고 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 각장의 전문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한 줄로, 한단어로 진리를 설파한 책이다. 바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줄과 한 단어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노자 도덕경의 대표적 단어인 처후(處厚)는 ‘성숙한 사람은 그 두려움에 처하고 그 엷음에 머물지 않으며 그 열매에 처하고 그 꽃에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첫 번째 등장한 관묘(觀妙)는 ‘도를 도라고 말하면 영원한 도가 아니요. 이름을 지우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라는 심오한 가르침이 담겨있다.

 

마지막 팔십 한 번째 단어인 부적(不積)은 ‘성인의 도는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처후     ©

저자는 노자 43장의 불언지교(不言之敎, 말없는 교화)를 언급하며, 천하의 가장 부드러운 것을 물에 비유한다. 물은 전혀 틈이 없을 것 같은 곳으로 스며들어간다는 것이다. 교육에서의 가르침도 틈 없는 틈 속으로 들어가는 물처럼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는 줄 모르게 들어가야 하고, 그래야만 잘 스며들어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예에서의 ‘불언지교’는 여백에서 찾을 수 있고, 여백은 여백 안에서 작가와 감상자의 공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무중유상(無中有象)의 여백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의 공간에 뜻하고자 하는 말과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작품을 한 심정으로 노자를 한 줄 한 줄 옮기면서 천천히 되새겼다. 노자 64장에 나온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매일 한 줄이라도 읽어보며, 노자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위 하는 모든 곳에 도는 숨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노자를 읽으라고 권한다. 이것 또한 너무 욕심내지 말고 어쩌다 한줄 씩만 탐독하라는 권고도 덧붙인다.

 

또한 은연중에 가질 수 있는 부모의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자녀의 본성을 존중하며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녀들이 한 줄씩 쉽게 읽어가며 동양고전의 참맛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는 것이다.

 

책의 특징은 ‘노자의 도덕경’을 한 줄, 한 단어로 표현한 필자의 서예작품과 도덕경 원문을 비롯해 한글 번역문, 영어 번역문도 수록했다.

 

저자 여현 황선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춘천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이다. 현재 소소서우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춘천문화예술회관과 2015년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서예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세 번째 서예 개인전을 열었다.


기사입력: 2019/07/01 [09:1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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