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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언론은 '농약맥주'가 괴담수준?
[긴급진단2] 정부는 더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의 신뢰 얻도록 해야
 
오로지/아레나   기사입력  2019/05/08 [04:08]

 글리포세이트 허용 기준치의  문제


국내산 쌀의 글리포세이트 허용기준은 0.05 ppm이다. 거기에 반해 수입되는 GMO 옥수수는 5 ppm이고 GMO 콩은 20 ppm이나 된다. 수입 GMO 작물은 쌀보다 각기 100배와 400배의 글리포세이트 기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맥주의 원료가 되는 보리, 밀, 호프의 글리포세이트 잔류 기준치는 각각 20ppm, 5ppm, 0.05ppm( 50ppb)이다.


왜 수입작물의 글리포세이트 허용치가 국내산 쌀보다 훨씬 높을까? 식물을 고사 시키는 글리포세이트는 약제가 식물체 전체에 흡수되므로 물로 씻겨지지 않는다. 따라서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이 있는 GMO 콩이나 옥수수 같은 농작물은 죽지 않고 제초제 성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게 된다.  이러한 수입 작물에 국내산 쌀과 같은 기준치를 적용한다면, 당연히 그 어떤 GMO 작물도 수입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GMO 작물을 수입하려면 허용기준치를  높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의 글리포세이트 허용기준치는 통관 편의에 의한 것이다.

 

글리포세이트에 보조제가 함유되면 독성이 1000배가 된다


GMO 작물에 뿌려지는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는 35-40%가 글리포세이트이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보조제로 만들어져 있다.  보조제는 글리포세이트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라운드업의 독성은 글리포세이트 단독물질에 비해 무려 1,000배가 높다.1)


안전성 검증에서는 실제 사용되는 라운드업이 아닌 글리포세이트 원액을 조사한다. 하지만 아무도 글리포세이트 단 하나만을 제초제로 사용하지 않는다. 수많은 독성 보조물질이 첨가된 라운드업을 GMO 작물에 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라운드업에 대한 검증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는데 검사의 문제가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호르몬 교란물질


글리포세이트는 환경 호르몬이라  불리는 호르몬 교란 물질이다.2,3) 호르몬 교란 물질은 주의해야 한다.  호르몬은 아주 적은 양 만으로 기능을 한다. 따라서 극소량이라도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4) 이러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은 특히 태아와 성장기 청소년 그리고 노인 같은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대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데5) 그 효과는 직선적(linear)이 아닌 비선형(non linear)으로 일어난다. 즉 극소량일지라도 많은 양보다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6)


실지로 0.01 ppb의 글리포세이트가 호르몬을 교란시켜 유방암 세포를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고,7) 극미량인 0.01 ppb의 라운드업이 신장과 간에 피해를 줘서 암놈 쥐를 2-3배 일찍 사망시켰다.8)   한국의  글리포세이트 허용기준치로서 불검출 수준으로 여겨지는 10 ppb는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수치이다. 참고로 독일은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에 대한 식수 기준이 0.1ppb 이하이다.

 

한국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질병들과 글리포세이트의 연관성


한국이 글리포세이트에 쩔은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데 중반부터 수많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말기 신장병 환자가 지난 20년 사이 무려 15배나 증가 했고 신부전 발생비율이 세계4위가 되었다. 스리랑카에서 과학자들이 글리포세이트와 비소가 결합하여 신장에 축척 되어 말기 신부전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9 ) 스리랑카는 이에 대해 글리포세이트를 금지시켰다.

 

한국 여아의 성조숙증이 2004년부터 2010년 동안 무려 27배나 증가했다.10) 글리포세이트가 호르몬을 교란시킨다는 점은 잘 입증돼 있다.3)  한국의 소아암환자는 2010년에 12,206에서 2014년에는 13,775명으로 12.9% 증가했다. 소아암중 백혈병이 2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뇌 및 중추신경계가 11%였고 림프조직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비호지킨 림프종이 10%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학교 관리인으로서 글리포세이트 농약을 사용한 드웨인 존슨은 악성종양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가 제조사인 몬산토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2018년 8월 1차 소송에서 2억8천900만 달러(약 3천264억원)의 배상판결을 받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의 유방암 증가율이 세계 1위로 1996에 비해 2011년에는 거의 4.5배가 증가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리포세이트가 호르몬을 교란시켜 유방암 세포를 일으킨다는 증거가 나와 있다.9)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인데, 세계 평균에 비해 2.6배, 아시아 평균에 비해 3.28배가 높다. 공개된 몬산토의 내부서류에 의하면 글리포세이트는 뼈, 골수, 대장에 가장 많이 축적된다.11)


통풍환자도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79%가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에서도 통풍이 급증하고 있는데 혈액에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MIT의 세네프(Seneff) 교수 연구팀은 그러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으며 통풍의 급증은 글리포세이트가 우리 몸의 미생물 균형을 파괴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12)

 

글리포세이트의 가장 치명적인 피해는 불임


글리포세이트가 불임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충분히 입증되어 있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용 GMO를 수입하는 나라다.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 20년간 계속 악화되어 2018년 0.98로 떨어졌다. 악화되는 저출산의 원인은 사회적 여건 문제도 있지만 불임문제도 있다. 한국의 불임환자는 2017년 1-7월까지 약 250,000명으로 보고되었고 아직 나오지않은 하반기의 불임환자수를 같은 비율로 추정해 본다면 2017년 전체 불임환자 수는 35만 명이 될 수 있다. 이것은 2000년 52,816명에 비해 거의 7배가 증가한 것이다. 35만명의 불임환자 수는 2018년에 태어난 약 32만 명의 신생아 수 보다 더 많다. 물론 이 수치는 병원에 등록된 불임환자만 센 것이다. 한국의 20대 남성 정자운동성이 1999년에 69.5%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48.5%로 줄었다는 국립독성과학원의 보고가 있었다. 2018년 그리스 연구팀이 글리포세이트가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고, 13) 2017년에는 중국의 연구팀이 글리포세이트가 정자의 수를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14)

 

난임의 주원인이 될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지난 5년 사이에 41% 가 증가했다. 2015년 글리포세이트가 호르몬을 교란시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있다.15)

 

가공식품에 함유된 글리포세이트


맥주 뿐 아니라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함유된 글리포세이트 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을 정부와 소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미국 소비자단체(Food Democracy Now)와 독성물질 분석회사(The Detox Project)가 함께 2016년 가공식품의 글리포세이트 함유량을 발표한 바 있다.3) 아래 그림에 나오는 시리얼과 과자들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들이다. 이 조사는 식약처가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인 LC MS/MS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맥주보다 더 심각한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이 나온다.  성인이 마시는 맥주 뿐 아니라 호르몬 장애 물질에 예민한 성장하는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 대해 당연히 염려해야 하는 식약처와 주류 언론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     © 출처: Glyphosate: Unsafe on Any Plate, 2016
▲     © 대자보

 

왜 식약처와 언론이 글리포세이트에 갑자기 관심을 갖는가?


식약처와 언론들이 왜 갑자기 글리포세이트에 집중하기 시작했을까? 그 점은 중앙일보의 기사를 보면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농약 맥주 리스트'가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수입맥주가 대거 포함돼 있다.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의 농약 잔류량 검사에 착수했다.”
(4월 26일자 중앙일보 “4캔 만원 수입맥주에 농약? SNS 공포, 식약처가 나섰다”)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정부와 언론이 할 일을 평범한 시민이 인터넷을 통해 알리자 오히려 정부와 언론은 맥주업체가 당장 받을 타격을 염려한 것이 아닌가? 맥주의 품질과 소비자의 안전이 우선시 되기 보다는 말이다. 이는 국민의 건강이나 알 권리보다 기업의 이윤을 우선시하는 식약처의 면모를 보여준다. 정부의 관련부처와 정치인 그리고 언론은 이런 정보를 괴담으로 무마시킬 것이 아니라, 식품 제조사들을 분발시켜  더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끝) 


글쓴이 오로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이 자폐증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알고 한국에 큰 변화가 왔다고 느끼고 질병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문화센터 전임교수이며, 현재 한국인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gmo와 백신의 시너지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저술과 강연을 하고있다. 저서로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2015,명지사>와 <백신주의보, 2018, 명지사>가 있다.

 

[관련자료]
1) Mesnage, R. et al. (2014). Major pesticides are more toxic to human cells than their declared active principle. Biomed Res Int., 2014: 179691.
2) Benachour, N. & S←ralini, G.E. (2009). Glyphosate formulations induce apoptosis and necrosis in human umbilical, embryonic, and placental cells. Chem. Res. Toxicol. 22 97–105.
3) Benachour, N., et al. (2007). Cytotoxic effects and aromatase inhibition by xenobiotic endocrine disrupters alone and in combination. Tox. Appl. Pharmacol. 222, 129–140.
4) Swanson, N. et al. (2014). Genetically engineered crops, glyphosate and the deterioration of health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Journal of Organic Systems, 9(2), 6‐37.
5) Bergman, A., et al. (2013). State of the science of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2012,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and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ISBN: 978‐92‐807‐3274‐0 (UNEP) and 978 92 4 150503 1 (WHO) (NLMclassification: WK 102)
6) Vandenberg, L. N, et al. (2012). Hormones and 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low-dose effects and nonmonotonic dose responses. Endocr Rev, 33:378–455.
7) Thongprakaisang S, et al. (2013). Glyphosate induces human breast cancer cells growth via estrogen receptors. Food Chem Toxicol, 59C:129–136.
8) Séralini et al. (2014). Republished study: long-term toxicity of a Roundup herbicide and a Roundup-tolerant genetically modified maize. Environmental Sciences Europe, 26:14.
9) Jayasumana, C. et al. (2014). Glyphosate, hard water and nephrotoxic metals: Are they the culprits behind the epidemic of chronic kidney disease of unknown etiology in Sri Lanka?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11(2), 2125‐2147.
10) 한국 어린이 성조숙증 7년간 27배 급증. 보건뉴스, 2012년 6월 13일. http://보건일보.kr/news/article.html?no=61518
11) Samsel, A. & Seneff, S. (2015). Glyphosate, pathways to modern diseases IV: cancer and related pathologies. Journal of Biological Physics and Chemistry, 15, 121-159.
12) Seneff, S. et al. (2017)Can glyphosate’s disruption of the gut microbiome and induction of sulfate deficiency explain the epidemic in gout and associated diseases in the industrialized world? Journal of Biological Physics and Chemistry, 17: 53-76.
13) Smith, J. (2009). Doctors warn: Avoid genetically modified foods. NewWithViews.com. May 30, 2009.
14) Anifandis, G. et al. (2018). The Effect of Glyphosate on Human Sperm Motility and Sperm DNA Fragmentation.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30;15(6). pii: E1117. doi: 10.3390/ijerph15061117.
15) Cai, W. et al. (2017). Effects of glyphosate exposure on sperm concentration in rod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nviron Toxicol Pharmacol. 55:148-155.
16) Parker, Jim. (2015). A new hypothesis for the mechanism of glyphosate induced intestinal permeability in the pathogenesis of polycystic ovary syndrome. Journal of the Australasian College of Nutri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34(2),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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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8 [04: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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