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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조는 모습에 분통터져.. 인간이라면.."
 
시사자키   기사입력  2019/03/11 [21:15]

 전두환, 건강과 인지 능력 지극히 정상
기총소사 확증할만 한게 없다고 주장하는 건 모든것 부인하는 심리
해괴한 주장과 궤변 늘어놔
인간이라면 5 18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황교안 대표, 공당의 대표로서 상식적 판단 가지고 입장 밝히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진태 (5. 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정관용> 전두환 전 대통령 우여곡절 끝에 오늘 광주 법정에 섰죠. 재판이 1시간 46분 만에 끝났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재판을 지켜본 5. 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조진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현장에서 보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건강 상태가 어때 보이던가요?

◆ 조진태> 건강이 너무 양호해 보였습니다.

◇ 정관용> 양호해 보였어요?

◆ 조진태> 예. 겉모습도 좋아보였고요. 재판장의 말귀도 그렇게 충분히 알아듣는 상태였고 또박또박 자신의 발언도 또박또박 하는 편이었습니다.

◇ 정관용> 처음에 청력이 좀 안 좋은지 재판장 얘기를 못 알아들어서 무슨 보조기구의 도움 받았다면서요.

◆ 조진태> 그것은 제가 볼 때 재판장 말하자면 마이크가 정확하게 들렸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게 초기 조금 혼선이 있어 보였고요. 그 뒤에 바로 헤드폰을 끼고 귀에 대고 재판장의 이야기를 듣고 진행을 했었죠.

◇ 정관용> 그리고 재판장의 인정신문 등등에 대해서 또박또박 답변을 잘했다.

◆ 조진태> 예. 맞습니다라고 하면서 그런 질문에 대해서 또박또박 잘한 것은 제가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한때 치매 때문에 재판을 못 받겠다고 하던데 치매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던가요?

◆ 조진태> 오히려 치매보다는요. 예컨대 검찰 측의 논거에 대해서는 거기 이를테면 자신의 죄과에 대해서 추궁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감고 있는 그런 반응이었는데요. 변호인의 변론 내용에 대해서는 본인의 그런 내용을 옹호하는 거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조진태> 그러지 않았다, 그런 헬기 사격 없었다. 이런 회고록 기록들 내용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변호하는 내용에 있어서는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면서 매우 긍정적 태도를 보이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전두환 씨의 건강 그다음에 인지능력은 제가 볼 때 뭐 지극히 정상이다, 이렇게 봤습니다.

◇ 정관용> 한때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면서요?

◆ 조진태> 조는 모습을 제가 봤는데요. 그 모습 보고 저는 정말 분통이 터지는 것을 가눌 수가 없었는데 재판에 대한 어느 정도로 불성실한가를 볼 수 있었고요. 그다음에 도대체 이 사람의 생각은 내면은 무엇일까라고 하는 그런 사람으로서 굉장히 좀 끔찍한 그런 느낌까지 들 정도였어요.

◇ 정관용> 아마도 그 논거과정에서 졸았겠죠.

◆ 조진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변호인이 자기 좋은 이야기할 때는 졸 틈 없이 막 고개를 끄덕끄덕하던가요?

◆ 조진태> 예, 그랬습니다. 긍정적 또는 방청석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 느낄 정도였으니까. 하여튼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는 걸 오늘 제대로 확인한 셈입니다.

◇ 정관용> 검찰의 논거는 사실상 나는 듣기 싫다, 이런 태도일 수도 있겠군요.

◆ 조진태> 그렇게 봤습니다. 모든 걸 부정하려고 하는 부인하고자 하는 그런 심리에서 그런 표정이 나왔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지금 고 조비오 신부 헬기 사격 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이렇게 책에 기록을 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금 피고인 신분 아니겠습니까?

◆ 조진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검찰의 논거 이후에는 주로 변호인이 얘기했나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나요?

◆ 조진태> 변호인이 변론 내용에 대해서는 전부 다 발언을 했고요. 검찰 측은 짧게, 짧게 전두환 씨가 자행한 그런 명예훼손에 관한 것만 소명에 관한 건만 짧게 논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씨 변호인 측이 무려 긴 시간을 30~40분 정도 길게 쭉 발언을 했었죠.

◇ 정관용> 그 변호인들의 논리는 뭡니까, 그러니까?

◆ 조진태>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다라고 하는데 전일빌딩을 특정하고 있지만 헬기 기총소사가 광주 전역에서 벌어졌다고 보기가 어렵다. 이 논리고 그다음에 고 조비오 신부께서 증언한 게 21일 기총소사건인데요. 21일 있었다고 확정할 만한 게 없다고 하는 거고. 설령 그랬다고 할지라도 회고록에 언급된 것은 21일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주장을 한 셈이죠.

◇ 정관용> 그래요. 조진태 이사께서는 그런 변호인들의 이야기 3~40분 들으시면서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 조진태> 저런 변론, 저런 주장이야말로 정말 해괴한 그런 주장이구나, 궤변이구나 느낌을 받았는데요. 오죽히 답답했으면 방청석에 참석했던 5. 18 희생자 중에 한 분인데 물론 재판장의 저지를 받았습니다마는 변호사의 변론은 모두 다 거짓이다. 헬기 기총소사는 5. 18 당시 현장에서 곳곳에서 벌어졌다고 하는 방청석에 계신 분이 변호인을 나와서 단호하게 질타하는 그런 장면도 나왔거든요. 그런 장면을 연상해 보시면 오늘 재판 분위기가 참으로 전두환 씨가 그야말로 어렵게 힘들게 참석한 재판인데 재판정은 진실을 어느 정도 해야 밝힐 수 있는지에 대한 그런 많은 의구심도 들게 했던 그런 재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11일 오후 광주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4월달에 다시 재판한다고요? 그때도 역시 재판 준비기일입니까?

◆ 조진태> 4월 8일 오후 2시인데요. 준비기일보다는 공판기일이라고 봐야 되겠죠. 증거를 가지고 증거의 효력을 갖추는 그런 기일로 보입니다. 그래서 4월 8일 오후 2시인데요. 이 재판에는 아마 전두환 씨가 이걸 지속적으로 하는데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정관용> 오늘만 참석하고 다음 재판부터는 또 안 나온다?

◆ 조진태> 예상했던 동향이 아닐까 싶어요. 부정하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거죠.

◇ 정관용>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한마디 하시고 싶은 게 있다면요.

◆ 조진태> 인간이라면 자신의 죄과 정도는 삶을 마무리할 때 정리하는 게 수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5. 18 피해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이런 인간적 조언을 저는 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자유한국당 5. 18 망언 의원 제명, 한국당 해체 촉구, 상경시위도 하셨었잖아요. 오는 수요일에 황교안 신임대표를 만나러 서울로 오신다면서요. 만나기로 약속은 됐습니까?

◆ 조진태> 네, 그렇습니다. 국회 정론관에 가서 광주 운동본부의 입장을 표명을 할 것이고요. 11시 30분에 황교안 당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 정관용> 만나기로 약속은 됐군요.

◆ 조진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직까지 별다른 당내 징계 움직임은 안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조진태> 말씀하신 것처럼 일관되게 회피하거나 그냥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하는 그런 수순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당의 대표로서 상식적 판단을 가지고 5. 18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 정관용> 일단 수요일 날 직접 만난다고 하니까 그 결과를 저희도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조진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5. 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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