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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겨레여! 우리 말글로 이름 짓고 쓰자!
[현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글이름연구소들 한글단체 광화문서 기자회견
 
리대로   기사입력  2019/03/11 [19:25]

 지난 3월 7일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한글이름연구소, 한국어인공지능학회 들 20개 한글단체들과 한글이름을 가진 김슬옹, 김한빛나리, 배우리, 최한실, 밝은물결 들 시민 33명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 기자회견'를 열고 “배달겨레여, 이제 우리 한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라고 외치고 앞으로 일본 한자말과 영어 섬기기 그만하고 “우리 말글로 가르치고 배우며 말글살이를 하자”고 정부와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한글단체 대표로 인사말을 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은 "5000년 써온 우리말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가 있는데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 한자말을 그대로 쓰고 거기다가 요즘엔 미국말을 우리말보다 더 섬기고 있다. 부강한 자주 독립국가가 되려면 우리 겨레의 얼과 말글 독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인데 일반 국민은 말할 것이 없고 정부와 언론도 이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우리 토박이말보다 일본 한자말과 미국말을 더 섬기니 답답하다."라고 한탄했다.

 

▲ 3월 7일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기자회견을 하는 한글단체     © 리대로

 

배우리 한글이름사랑 대표와 최한실 푸른누리 대표,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총무부장들, 한글이름을 가진 이들이 “이제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는 일은 꼭 해야 할 일이고 다 함께 힘쓰자”는 뜻을 밝혔고, 기자회견 밝힘글을 읽은 이대로 한글이름연구소 소장은 “어제까지 우릴 괴롭히던 중국먼지가 오늘은 사라졌다. 하늘에 계신 세종대왕과 선열들이 깨끗하게 몰아내주었다. 앞으로 우리 일이 잘 될 거라는 징조다. 우리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중국 한자를 쓰면서 중국식 한문이름 짓기를 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온 누리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가 있으니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쓸 때가 되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이 일은 우리 겨레의 5000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라면서 기자회견 밝힘글을 힘차게 읽었다.

 

▲ 왼쪽은 “우리 말글로 가르치고 배우며 생각하고 일본 한자말을 버리자.”는 기자회견 밝힘글을 읽는 한글이름연구소 이대로 소장, 오른쪽은 한글단체 대표로 인사말을 하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 리대로

 


한편 이번 행사를 지원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정환 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제 우리 성과 이름을 우리 말글로 바꿀 때가 되었다. 나는 한자로 된 나의 성 '박(朴)'을 우리말 '밝은'으로, 이름을 '물결'로 바꾸겠다. 외국인에게는 창씨를 허용하는데 내국인에게는 안 하고 있다. 정부는 내국인에게도 중국식 성명에서 우리식 성명으로 호적까지 바꾸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석수 직접민주연구원 원장도 "내 성명도 우리 말글로 '금빛물결'로 바꾸고 박 대표와 함께 한글이름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그리고 밝한샘 한글이름펴기모임 대표는 "나는 내 성 '박(朴')이 아닌 '밝'으로 표기하도록 해 달라고 수십 년 동안 여러 번 행정소송을 했으나 허락을 받지 못했다. 이제 호적에 우리 성도 우리 말글로 적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중국 문화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 말꽃이 활짝 핀다."고 밝혔다.

 

▲ 왼쪽은 자신의 성과 이름을 한말글로 짓고 쓰겠다고 밝히는 7일경제연구소 밝은물결(박정환)소장, 오른쪽은 “한글이름 만세! 배달겨레 만세! 세종대왕 만세!”를 선창하는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     © 리대로


마지막으로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은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는 것은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진 나라로서 꼭 해야 할 일이고 마땅한 일이다. 우리 뜻을 이룰 때까지 똘똘 뭉쳐서 싸우자"면서 "한글이름 만세! 한겨레 만세! 세종대왕 만세!"를 선창하고 참석자 모두 힘차게 따라서 외쳤다.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 밝힘글]
 배달겨레여!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
  
우리 배달겨레는 5,000해 동안 살아온 발자취를 가진 겨레요, 온 누리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만든 빼어난 겨레다. 그런데 제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려하지 않고 중국 글자로 이름을 짓고 있다. 거기다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 일본말로 성을 바꾸고 이름을 바꿨듯이 오늘날 영어로 성도 바꾸고 이름을 짓는 이가 있다. 참으로 속 터지고 애타고 부끄럽도다! 이제 힘센 나라에 짓밟히지 않고 남북 온 겨레가 하나로 뭉쳐 어깨를 펴고 살기 바라며  “우리 얼과 말글을 지키고 빛내자!”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밝히노라!
 
한 겨레의 말은 그 겨레의 얼이다. 그 겨레의 말이 바로 설 때에 그 겨레 얼도 바로 선다. 그 겨레의 말이 빛나면 그 겨레도 빛나고 그 겨레의 나라도 빛난다. 우리말이 남의 말에 짓밟히면 우리 얼이 시들고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되며 나라가 흔들리고 기운다. 지난날 수천 년 동안 중국 말글을 섬기면서 중국에 짓눌리고 나라가 흔들렸다. 그러다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고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 우리 토박이말까지 짓밟고 우리 땅이름까지 몰아냈다.
 
우리는 지난날 중국 말글을 섬기면서 뿌리내린 힘센 나라의 말글을 섬기는 못된 버릇 때문인지 지금도 한글보다 한자를, 우리 토박이말보다 일본 한자말을 더 섬기고 있으며, 거기다가 미국말까지 떠받들고 있다. 안타깝고 가슴 아프도다!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진 배달겨레여! 옛날엔 우리 글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중국 글로 이름을 짓고 적었지만 이제 세계 으뜸가는 우리 글자가 있으니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온 누리 으뜸 글자를 가진 배달겨레여! 이제 우리 성명도 우리 말글로 짓고 쓰고 성씨도 우리식으로 바꾸자. 지금 “김(金) 이(李) 박(朴)”같은 성씨는 신라시대 중국 당나라 지배를 받을 때에 뿌리내린 중국식 성씨이다. 우리가 중국, 일본, 미국 들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들에게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우리 말글이 빛나고 얼 찬 겨레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이름부터 우리 말글로 짓고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해야 한다.
 
그래야 줏대가 바로 선 나라가 되고 우리는 세계 우뚝 서서 어깨를 펴고 사는 으뜸 겨레가 될 것이고, 이웃 힘센 나라들이 우리를 깔보지 못할 것이다. 하늘은 우리에게 우리 말글 꽃을 활짝 피워서 우리 겨레도 빛내고 온 누리를 빛내라고 온 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주었다. 이 한글은 우리를 잘 살게 해주었고 우리 말글 노래가 꽃펴서 온 누리를 누비게 해주었다. 이제 우리 말글로 남북 겨레가 하나로 뭉쳐서 어깨를 펴고 살 때가 왔도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세종대왕동상 앞에 모여 다음과 같이 큰소리로 외치고 다짐하노라! 
         
         1. 우리 말글로 가르치고 배우며 생각하자!
         1. 일본강점기 행정구역 이름을 빨리 버리자!
         1. 우리 말글로 새 낱말을 만들고 글을 쓰자!
         1. 우리 말글로 우리 성과 이름을 짓고 쓰자!
         1. 미국말보다 우리 토박이말을 살려서 쓰자!
 
               3.1독립 만세 운동 100돌을 맞이하여
            
     우리 말글을 사랑하는 모임들과
     배달겨레들이 함께 외치고 밝힘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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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1 [19: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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