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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인이 지킨 인간 존엄의 세상 지키겠다"
인천공항 도착 즉시 망향의 동산 고 김복동 할머니 묘역 방문 추모
 
김철관
▲ 2일 오전 박원순 시장이 고 김복동 할머니 묘역에 앉아 상념에 잠겨 있다.     © 박원순 페이스북


박원순 시장이 고 김복동 할머니를 두고 위대한 평화, 인권 운동가로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해외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곧바로 천안으로 내려가 지난 1일 오후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묻힌 고 김복동 할머니 묘소를 참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생전 고 김복동 할머니와 사적으로 오랜 인연이 있었고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해외 순방 중 박 시장은 고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했다는 비보를 듣고 일정 취소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함께 해외 순방에 동행한 한 지인은 일정이 여의치 않아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는 31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서울 경제 도약의 일환으로 신경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9일부터 22일까지(35) 중국 선전과 홍콩 방문을 해 고인의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고 김복동 할머니가 잠든 천안 망향의 동산으로 이동해, 오전 740분경 위령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박 시장은 비치된 방명록에도 김복동 할머니가 지키신 인간 존엄의 세상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고 김복동 할머니가 잠든 장미묘역으로 이동해 고인을 추모를 했다.

 

박 시장은 고인의 추모행사를 마친 직후 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 남산 옛 통감관저터의 기억의 터기공식에서 마주잡았던 할머니의 손을 기억하게 했다할머니의 손에는 모진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역대 서울시장 중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한 것은 박원순 시장이 처음이라고 망향의 동산 관계자는 밝혔다.

 

▲ 고인의 안장의식 모습이다.     ©황의대

 

다음은 박원순 시장이 2일 올린 고 김복동 할머니와 관련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가 잠들어 계신 천안 망향의 동산을 찾았습니다.

그곳의 차가운 공기가 2016년 남산 옛 통감관저터의 기억의 터 기공식에서 마주잡았던 할머니의 손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할머니의 손에는 모진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 고통스런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세상에 당당히 자신의 피해를 밝히시며, 국경을 초월하여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연대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상처의 기억으로, 또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여성 인권의 큰 획을 그었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위대한 평화, 인권 운동가로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썼던 기억의 힘 네 글자를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할머니가 지키신 인간존엄 세상우리가 지키겠습니다.

 

평안히 영면하소서...”

 


기사입력: 2019/02/02 [17:2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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