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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자 총집결, 청소년계에 무슨 일이?”
[진단] 청소년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전달, 대규모 집단 대회 추진
 
이영일   기사입력  2018/10/03 [10:07]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전국청소년활동진흥센터협의회, 18세 선거권국민연대 등 청소년계를 대표하는 기관 및 청소년 지도자 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 소통대회"10월 중순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914,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주최로 '2018년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가 열린지 두달도 안 된 상황에서 또다시 청소년지도자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게다가 당을 망라해 주요 정당 중진 국회의원들도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40여일 사이에 한번은 청소년 주무부처인 여가부가, 또 한번은 청소년계가 직접 추진하는 청소년 지도자 관련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

 

▲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 소통대회 청소년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주최로 "2018년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가 열린지 40여일만에 청소년계 주도로 대규모 "청소년지도자 소통대회"가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이영일


 

이번 행사는 최근 빈번한 청소년 폭력, 잇다른 청소년들의 죽음, 흐지부지한 청소년 참정권, 청소년전용공간인 청소년수련시설의 문화체육 시설 복합화로 인한 성인 유입 등 일련의 청소년 아젠다에 대해 청소년지도자들이 너무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것 아니냐는 자성과, 정부와 정치권에 청소년계 주요 정책,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행사 주제와 부제도 이를 반영한다. 주제는 "청소년과 함께 깨어나라,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여!"이고 부제는 "D-day".

 

기관 운영과 사업 예산이 사실상 정부 예산에 모두 의지하고 있는 청소년계가 청소년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예산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모아 "깨어나라"는 이슈를 가지고 독자적인 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현 정부의 청소년정책에도 불만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청소년계는 그동안 예산에 종속되어 정부의 청소년정책에 쓴소리도 잘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운동성이 떨어져 청소년계 아젠다를 주도하지 못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청소년지도자 비전 선포, 국회·정부·지자체에 전하는 청소년 정책제안, 전국 청소년지도사의 목소리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청소년지도자들의 의견 발표 순서에서는, 여가부가 지난 831, 청소년 전용시설을 문화·체육 복합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청소년활동진흥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시행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가부가 청소년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수렴하지 않았고 청소년 전용공간 확보에 앞장서야 할 여가부가 되려 전용공간의 상징성을 지우는데 앞장섰다는 게 일선 청소년지도자들의 불만이기 때문.

 

이번 행사가 끝난 후에는 각 기관별로 국회의원들을 만나 정책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청소년지도자들이 명실상부한 청소년 전문가로서의 현 청소년정책 진단과 제안의 목소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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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3 [10: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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