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으로 최승호 MBC사장 간담회에 참석해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 강화를 주문했다.
김철관 (사)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12일 낮 서울 마포 한 식당에서 열린 최승호 MBC사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분투하고 있고, 좋은 프로그램과 뉴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MBC 경영자 및 종사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민사회단체 입장에서는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MBC사장은 “취임 후 1년여 경영을 해 왔지만, 프로그램 제작 단가들이 높아져 경영상의 여러 문제가 있다”며 “퍼블릭엑세스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과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의 인연은 깊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2005년 한학수 PD와 함께 MBC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건을 단독보도 했고,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주류 언론 등에서는 일부 취재 과정의 문제점을 빌미 삼아 최승호 당시 CP와 한학수 PD, 나아가 <PD수첩> 전체를 공격했다. 인터넷기자협회와 인터넷신문 <대자보> 등 진보적 인터넷언론은 '인터넷언론인포럼'에 최승호 CP, 한학수 PD를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기사, 성명 등으로 <PD수첩>과 이들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연대했다.
최승호 CP는 2005년 12월 27일 저녁 7시 참여연대 느티나무 카페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개최한 '2005인터넷언론인의 밤'에 참석해 '황우석 보도' 관련 인터넷언론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특히 영화<자백>을 감독한 최승호 사장은 2015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참언론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 언론개혁시민연대 간담회에서도 김철관 회장은 최승호 사장에게 이런 인연들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찬 간담회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규찬·최성주 공동대표와 김동찬 사무처장, 최진봉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운영위원인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이상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MBC에서는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 김종규 방송인프라본부장이 배석했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문화연대 등 42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