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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910년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까?
[진단] 일본 알고도 모르는 정치인, 학자, 언론인들 생각을 알고 싶다.
 
리대로   기사입력  2018/06/21 [01:59]

우리나라는 1910년에 일본 식민지가 되었다. 왜 나라를 그렇게 되었을까? 일본은 36년 동안 우리를 짓밟고 못된 짓을 많이 하고도 잘못했다고 인정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독도는 제 땅이고, 위안부는 강제 동원한 것이 아니라며 계속 우리 상처를 건드린다. 또 이완용이 좋다고 해서 합의로 한일합방 한 것이며, 강점기 때에 조선 교육수준을 높여주고 철도를 놔주어서 조선을 발전시켰다고 큰소리친다. 그런데 우리나라 일부 학자와 언론인들은 일본의 이런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거든다. 일본이 이 땅을 먹으려고 야욕을 버리지 않고 저들 일본 앞잡이를 키워서 내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은 지난날 이웃나라에 잘못한 것을 사죄하고 반성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왜 일본이 우리를 깔보고 상처를 건드릴까? 그 원인을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아닌가? 저들의 잘못을 보고만 있어야 하나? 저들이 또 우리를 침략하면 막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걱정되어 난 요즘 얼숲(페이스북)에 “이 나라가 1910년에 왜 일본 식민지가 되었는지 얼벗(페친)여러분들과 정치인, 언론인, 학자를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정치인이나 언론인, 학자들은 아무 말이 없고 내  얼벗(페친)들만 아래처럼 이야기를 해주었다.

▲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한 시점    © 리대로

 

고광석님은 “저는 민중이 나라를 포기했다고 봅니다. 고구려 때 백만의 수, 당나라군을 물리친 것부터 고려 때 세계 최강의 몽고군과 40년이나 싸운 것은 바로 백성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백성들이 이 나라를 목숨 바쳐 구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병장들이 역적으로 몰려죽는 것을 보고 기가 찼던 거지요. 이후로 백성들은 나라가 넘어가거나 말거나 포기해 버린 겁니다.” 라고 말했다. 지배층이 저만 잘 살길만 생각하니 백성들이 나라를 지킬 생각은 안 한 것이다. 여기서 지배층부터 잘 할 때에 민중도 목숨을 바쳐서라도 나라를 지키려고 나설 것이고 그래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김덕영님은 “우리겨레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힘을 길러 우리 힘으로 살아가려고 힘썼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영국 미국들이 뒤에서 왜놈들을 밀어주고 도와주었기에 그리된 일이고, 지난날 우리겨레는 끝까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려고 의병을 일으켜 나라 안 밖에서 끝까지 싸웠으나 그 때는 그렇지 안 해서 나라를 빼앗겼고, 그 때 주시경님은 우리 말글로 나라를 지키려다가 안 되니 중국으로 망명하려고 했는데 급체로 병원에 갔다가 왜놈들에게 독살을 당한 거 같다.”면서 왜놈들이 철저하게 침탈 준비를 하고 시행했다고 보았다.

 

고은광순님은 일본의 탐욕이 90%다. 그 탐욕을 가지고 세계 수준의 무기를 개발하고 우리가 없는 한반도 전체지도를 완성했으며 현해탄을 건너온 해저 전선 케이블을 만들고 대륙침략을 위한 징검다리로 한반도가 필요해서 침략했는데 우리 민중은 집권자를 믿고 공감하지 못한 것이 망한 이유 10%라고 했다. 일본이 먼저 못된 마음을 먹었고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박충순님은 “우리가 근대화 과정에서 잠자고 있어서죠. 흥선대원군도 경복궁 중건할 돈으로 일본 침략을 막아야 했다. 그 돈으로 길을 닦고 해군을 창설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침략을 막을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우지 않아서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말이다.

 

김인상님은 “당파 싸움에 미쳐 있던 조선의 기득권층이 다른 나라들(청나라, 일본, 러시아, 미국)에게 의존하는 망국적 사대주의에 미쳐서 외세에게만 의존하다가 뒤통수까지 맞아서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지요. 만약, 그 당시의 기득권층이 계급의식을 버리고 백성과 함께 하려는 사고방식을 가지면서 자주적인 개방 작업을 했다면 다른 역사가 만들어졌겠지요. 문제는 지금도 망국적 사대주의에 미친 정치양아치들이 가장 큰 두 개의 정당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박인철님은 “1830년대에 일본에서 몽골에 온 자원조사단들에 대해 기술한 몽골 기록을 본 바 있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칭기스칸 고향이 조사된 기록도 있는데 일본은 1830년대에 이미 먼 몽골 땅 너머까지 지리조사, 역사자료 조사를 체계적으로 했으며 1850년대 이후 서구 정치, 철학, 과학문명을 모조리 일본어휘로 바꾸는 작업을 위해 번역원을 세웁니다. 이미 1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를 볼까요. 아직도 번역원은 커녕 서로 가지고 있는 자료공유는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국가의 힘은 통합의 능력인데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조선시대는 더더욱 분열되어 있었죠. 힘이 없어서 패배한 겁니다. 더구나 일본과 같은 나라가 선진국이 됨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으니 당연히 망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일본은 우리를 꿰뚫어보고 철저하게 빼앗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우리 그것도 모르고 서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성주님은 “나랏일 하는 사람들의 부정부패비리. 조선뿐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세계사에서 나라가 망하는 원인이죠.“라면서 지배층이 썩었기에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지배층인 정치인, 언론인, 학자들이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다고 한탄한다.

 

내 얼벗들은 “먼저 일본이 못된 나라이고, 우리가 힘이 없었고, 우리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막지 안했기에 나라를 빼앗겼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두 옳다. 그런데 지금도 정치인과 지배층은 뭉치지 않고 갈라져서 제 패거리 이익만 챙기려고 다투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난 우리 얼말글을 살리고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한글사랑운동을 했다. 유태인들은 제 말과 얼을 지켰기에 수천 년 지나서도 나라를 되찾았고 노벨상을 가장 많이 타는 민족이 된 것을 보면서 더욱 우리 얼이 담긴 우리 말글이 중요함을 느낀다. 우리 모두 왜 지난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어찌하면 저들이 또 못된 짓을 못하게 할지 고민하고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봅시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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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1 [01: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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