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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선거캠프에서 감사의 '큰절'
14일 서울시장 후보 캠프해단식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18/06/15 [15:58]
▲ 박원순 시장과 관계자들이 앉아 있다.     ©


3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지방선거 유세기간 중 가장 기억에 떠오르는 일은 뭘까.
 
14일 오후 캠프 해단식에 온 박 시장은 초등학교 아이에게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답해, 행사 참석자들의 웃음이 쏟아졌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7층 캠프 회의실에서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박원순 캠프 해단식이 선거운동원, 선거캠프관계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장으로 복귀해 업무를 보다, 오후 2시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해단식에서는 선거기간에 고인이 된 고 장세환 선거유세단장의 명복을 비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인사말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 캠프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우리가 땀으로 젖어,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게 되는 그 열정과 헌신이 정말 빼곡하게 자리를 채워줬다그래서 저도 너무나 큰 책임감과 부채감으로, 오늘 다시 출근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 박원순 시장     ©


이어 사실 3선이라는 것이, 서울시장 3선의 길이 쉽지 않은 것 같다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그런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말로 큰 힘이 돼 주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냥 또 한명의 시장이 되기 위해서 제가 된 것은 아니다, 역대 시장들의 사진이 쭉 찍혀있다. 초상화나 걸려고 서울시장을 결심하지 않았다, 정말 과거와 확실히 다른 도시, 어떤 도시와도 품격에 있어, 수준에 있어, 차이가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했고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가 혹시 이런 초심을 잊어버리고 제대로 못할 때, 여러분이 오셔 저를 혼내주시기 바란다정말 서울이라는 도시를,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을 확연하게 바꾸는 그런 일을 우리가 함께 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하자고 모여 열성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제가 정말 잘하겠다그런 다짐으로 허리가 약간 좋지 않지만 큰절을 한번 하겠다고 말한 후, 엎드려 큰절을 했다.
 

▲ 율동팀과 함께 율동을 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이다.     © 김철관


이어 그는 여러 영역에서 알아주지 않은 그늘 속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밝힌 후, 수십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노동자대표인 한국노총 서종수 서울지역본부장을 제일 먼저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종수 서울지역본부장은 수십만의 조직을 이끌고 계신다경선 때부터 시작해 전적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주셨다. 이런 숨은 공이 압도적 승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3선까지 후원회장을 맡아준 한승헌 변호사, 캠프 수석대변인인 고용진 의원,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 유세단장인 서영교 의원, 총괄선대본부장인 남윤인순 의원, 여러 곳을 함께 다닌 노웅래 의원, 기동민 의원, 박홍근 의원, 전순옥 전 의원과 율동단, 캠프의 특별한 분야인 성평등 본부와 청년들이 함께한 세대공감본부 등도 소개를 했다. 이날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김영호 의원은 투표율 60%가 넘으면 머리를 짧게 깎겠다는 약속에 따라, 머리를 깎고 나와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시상     ©




특히 박 시장은 선거기간에 고인이 된 고 장세환 선거유세단장 가족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공제조합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금 전 묵념을 했던 고 장세환 유세지원단장님은 그날도 12시까지 일하다가 나가서 한잔 하고 가셨는데, 다시 볼 수 없는 그런 길로 떠나셨다. 그 다음날 빈소를 들려더니 아이들이 대학 1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그 충격 때문에 황망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한 팀원이었는데, 하나의 커뮤니티였는데, 캠프가 추억과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해단식을 하고 있는데, 이 대단한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해 제안하고 싶은 것이 공제조합이다. 저도 돈을 내겠다. 고 장세환 동지의 유가족도 보살피고 우리 중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을 수 있는데, 함께 서로 돕는 상부상조하는 그런 공제조합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
 
이어 박 시장과의 대화의 시간에 사회자가 미리 준비한 질문이 이어졌다.
 

▲ 큰절하는 박 시장     ©




사회자가 선거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을 묻자, 박 시장은 초등학교 4~5학년정도 됐나. 그 아이를 안아줬다. 그런데 그 아버님이 , 이 아저씨 잘 기억해 둬그랬다. 그런데 아이가 아빠, 아저씨 아니야, 형이야 형이라고 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헤어스타일과 관련한 질문에, 박 시장은 매일 아침 손질을 했다. 비밀이 많이 숨어 있는데, 바닥을 잘 정리하고 머리카락을 올리면 굉장히 무성해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사회자가 캠프 1층에 박원순 시장 로봇이 있는데 혹시 보였나라고 질문을 하자, 박 시장은 곧바로 말도 걸어 봤다, 좋기는 했는데, 좀 더 사람 모양으로 했으면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4차 산업혁명을 확실히 해,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선거기간 활동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운동원들에게 이색 상장을 수여했다. 말하는 족족 다쳐상, 구청장과 나란히 상, 밥 잘 사주는 최고 엄 왕언니상, 선거기간 기러기 아빠상, 다소곳상, 무념무상, 샤방샤방상, 클린 베스트 드레서상, 참스승상, 해불고상, 애덤스미상 등이다.
 
해단식 말미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운동기간에 활동했던 율동단과 함께 엄지척 등의 율동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기념촬영     ©


해단식에서는 후보시절 활동을 담은 영상 ‘28일간의 여정이 선보였고, 유세단 공연, 유세기간 영상감상, 이색 상장수여식, 명찰 전달식,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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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5 [15: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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