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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거부권으로 최저임금 폐기하라"
한국노총,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철야노숙농성 돌입
 
김철관   기사입력  2018/06/04 [15:30]
▲ 기자회견     ©

한국노총이 4일 청와대 앞에서 개정 최저임금법과 관련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4일 오후 1시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최저임금법 개악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하며,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국노총 산별연맹위원장들은 정부 여당이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믿고 지지했던 노동자의 등에 비수를 꽂고, 노골적으로 사용자의 편을 들고 있다최저임금법 개악안은 명백히 노동존중 실현이라는 대선공약 파기이며,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폐기이다, 재벌 대기업 편들기이며, 사회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개악안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저임금법 개악안은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양보와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정책협약 당사자인 한국노총의 면담요청을 수용하고, 한국노총 요구대로 최저임금법 개악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저임금노동자의 임금인상을 가로막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최저임금법 개악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최저임금법 개악 안이 폐기되지 않을 경우, 폐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김주영 노총위원장은 개악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사용자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로 변질됐다취업규칙 불이익변경 특례조항까지 포함한 것은 명백한 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공약을 거스르며 빈익빈부익부를 야기하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개악 최저임금법이 폐기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528일 최저임금법이 국회본회의에 통과하자, 회원조합대표자회의 주최로 최저임금 개악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했고, 29일 오전 1030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최저임금위원 사퇴 및 대통령 거부권 행사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31일에는 16개 시도지역본부 및 52개 지역지부에서 최저임금법 개악 규탄현수막을 내걸었다.
 
1일 조직 담당자 회의를 통해 투쟁계획 및 조직화를 결의했고, 4일 오후 1시 한국노총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기자회견을 한 후, 노숙농성투쟁에 돌입했다.
 
한국노총은 5일 오전 930분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앞에서 최저임금법 폐기 긴급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청와대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이날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후보 캠프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개악 최저임금법 규탄, 기자회견 및 거리선전전을 펼친다.
 
한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도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법 개정 폐기와 문재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청와대 앞 농성은 9일까지 이어진다. 농성기간 동안 매일 저녁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촛불 행진을 한다. 오는 9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농성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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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4 [15: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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