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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인생을 걷는 사람에게 <렛 더 선샤인 인>
클레어 드니 감독과 줄리엣 비노쉬가 만나 만든 사랑과 고통, 인생을 찾아서
 
임순혜

 

▲ 영화 <렛더 선샤인 인>의 한 장면     © (주) 씨네톡스

 

 <렛 더 선샤인 인>은 파리에서 화랑을 경영하고 있는 이혼한 이자벨(줄리엣 비노쉬 분)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사랑의 고통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매력 넘치는 주인공 이자벨로 출연, 운명이라고 생각한 누군가들을 만나면서 겪는 감정들, 사랑을 향한 희망, 기대, 그리고 실망을 열연하며, 프랑스의 대표 배우들이 이자벨의 상대역으로 출연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자벨은 새로운 사랑 찾기에 몰두하나, 그녀에게 남겨지는 것은 사랑을 원하는 만큼 사랑에 대한 갈망만 남는다. 롤랑 바르트(19151980)'사랑의 단상'에 적은 사랑의 부재는 일방통행이다라는 문장처럼 이자벨은 불확실한 희망과 예외 없는 실패를 반복한다.
 

 

▲ 영화 <렛더 선샤인 인>의 한 장면     © (주) 씨네톡스

 

 이자벨의 첫 상대는 자신은 '무미건조한 부르주아'와 다르다고 말하지만 속물 근성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유부남 은행가 뱅상(자비에 보부아)이다. 그러나, “자기도 매력적이지만 내 아내는 특별해라고 말하는 뻔뻔한 남자에 질린 이자벨은 결국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두 번째 상대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같은 예술계 종사자로서 통할 것 같았던 준수한 외모의 연극배우(니콜라스 뒤보셸), 그러나 이자벨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주저와 후회가 천성인 듯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는 이 남자는 하룻밤을 보낸 뒤 사랑은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떠난다.
 
계속된 이별에 지친 이자벨은 어느날  남편의 연락을 받아 다시 시작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나, 한번 어긋난 인연은 생각처럼 다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남편과도 다시 헤어진 이자벨은 계속된 이별에 지쳐만 간다.
 
이자벨(줄리엣 비노쉬 분)은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오늘도 '누군가'를 만난다. 운명인가 싶다가도 멀어지는 그들에게 번번이 상처받는 건 바로 이자벨 자신이다. 그러나 이자벨은 자신만의 인생 여정을 찾으면 아름다운 마음의 햇살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시 사랑을 갈망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 영화 <렛더 선샤인 인>의 한 장면     © (주) 씨네톡스

 

 <렛 더 선샤인 인>에서 중년의 줄리엣 비노쉬는 여러 남자 배우들을 상대하며 사랑이 불러올 수 있는 온갖 감정들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으며, 카메라 역시 그녀의 감정을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 줄리엣 비노쉬는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여정, 반복되는 실패에도 사랑을 갈구하는 이자벨의 희로애락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클레어 드니 감독과 줄리엣 비노쉬는 <렛 더 선샤인 인>에서 어차피 실패가 예견됐는데도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유가 뭔지 묻는다. 그저 사랑받고 싶을 뿐인데 그게 왜 그리도 어려울까?하는 질문을 던진다.
 
한 남자를 떠나보낼 때마다 절망감에 눈물짓는 이자벨이 만난 남자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차근차근 정리해주는 점쟁이(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이자벨이 긴 대화를 나누는 16분짜리 엔딩 장면은 주목할만 하다.
 
역술가는 긴 대화 끝에 여세요, 모든 상황에 마음을 열어두세요. 당신만의 특별한 인생의 여정을 찾아가세요. 그러면 아름다운 마음의 햇살을 보게 됩니다라고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보라고 권한다.

 

 

▲ 영화 <렛더 선샤인 인>의 한 장면     © (주) 씨네톡스

 

 <렛 더 선샤인 인>은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짐 자무시의 <다운 바이 로>의 조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서 자란 경험을 토대로 소수자의 삶을 다소 어둡게 조명해오고, 데뷔작 <초콜렛>으로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클레어 드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클레어 드니 감독과 인연이 있는 프랑스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돌이킬  없는>에서 함께한 로랑 그레빌, <백인의 >에서 인연을 맺은 니콜라스 뒤보셸과 배우와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자비에 보브와브뤼노 포달리데, 제라드 드빠르디유와 그의  아내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등이 출연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렛 더 선샤인 인>은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을 찾아 헤매고 상처받는 역할을 열정적으로 표현해내는 줄리엣 비노쉬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화로, 남녀 사이에 생기는 사랑의 온도 차이와 속도 차이에서 생기는 고통과 상처를 잘 담아 내고 있다.
 
426일 개봉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8/04/24 [13:3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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