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침례병원 민간 매각 반대, 공공병원 확충"
보건의료노조 집회 및 행진
 
김철관   기사입력  2018/04/19 [15:03]

 

▲ 행진     © 박민숙

의료노동자, 부산시민사회단체 등이 부산침례병원, 헐값 민간매각 반대를 외쳤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과 공공병원 설립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병원노동자와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건강부산 만들기 대행진-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행사를 열고 부산 침례병원 파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해소, 헐값 민간매각 중단, 공공병원 비중 전국 최하위인 부산지역의 공공의료 확충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헐값매각 NO, 공공인수 OK,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공공의료 꼴지 부산 NO, 공공병원 확충 OK’등의 손 팻말을 흔들었다.
 
대회사를 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을 통한 지역별 의료 불평등 해소,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체계 강화, 국가치매책임제 실현 등을 위해 침례병원은 공공병원으로 재개원돼야 한다금정구 유일한 종합병원인 침례병원의 폐업으로 지역주민들이 응급치료 골든타임으로부터 소외된 현 사태는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 결의문을 통해 침례병원 헐값 민간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인수를 통해 공공의료를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연대사를 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침례병원 헐값 매각 중단하라공공인수·공공병원 설립이 정답이라고 피력했다. 정운용 부산인도주의의사협회 대표, 김광희 부산금정구민주단체협의회 대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등도 병원 헐값 매각 금지 등을 주제로 희망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흥흥밴드 공연이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본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부산시청에서부터 송상현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송상현 광장에서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라고 쓴 모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와 집단율동 공연이 이어졌다.
 
침례병원은 지난 1951년부터 66년간 부산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지역보건의료 향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침례병원 파산으로 응급의료 기능 마비, 지역의료 공백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산 이후 자산가치 1000억원 상당의 침례병원을 550억원에 헐값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다음은 참가자 결의문 전문이다.
 
침례병원 헐값 민간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인수를 통해 공공의료를 확충하라.
 
1951년부터 66년간 부산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지역보건의료 향상 역할을 담당해온 침례병원이 파산되었다. 침례병원의 파산으로 응급의료기능 마비, 지역의료 공백사태가 야기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파산 이후 자산가치 1000억원의 침례병원을 550억원에 팔아넘기는 헐값 민간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침례병원은 헐값으로 민간에 매각되어서도 안 되고 다른 용도로 매각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지역의료 공백 해소와 취약한 부산지역 공공의료 강화에 역행하는 헐값 민간매각에 단호히 반대하며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결의한다.
 
- 우리의 요구와 결의 -
 
1. 우리는 침례병원이 헐값으로 민간매각되거나 의료기관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매각되는 것을 결사 저지하고, 공공인수를 통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병원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결의한다.
침례병원은 연간 50만명의 지역주민 건강을 책임지며 취약계층 진료와 필수의료서비스 등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을 통한 지역별 의료 불평등 해소,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체계 강화, 국가치매책임제 실현 등을 위해서 침례병원은 공공병원으로 재개원되어야 한다.
 
공공병원 비중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응급진료 사망률이 높으며 고령화속도가 가장 빠른 부산지역에 필요한 것은 공공의료 확충이다.
 
침례병원 파산으로 금정구를 비롯한 동부산지역 주민들의 의료공백사태는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 특히 금정구 유일한 종합병원인 침례병원의 폐업으로 지역주민들이 응급치료 골든타임으로부터 소외된 현 사태는 시급히 해소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의 건강권 보장, 부산의 공공의료 확충, 정부의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을 위한 정답은 하나이다. 침례병원 헐값 민간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인수를 통해 공공병원으로 설립하라.
 
2. 부산시는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와 정책 협의를 즉각 추진하라!
 
3.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부산시 시장, 시의원, 금정구청장, 금정구의원 후보들은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공약화하고 당선 시 최우선적으로 공공인수 공약을 이행하라!
 
4. 침례병원의 파산은 부산의 한 지역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지역 중소병원들이 의료기관 간 과잉경쟁과 부실경영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침례병원의 민간매각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통한 공공병원 설립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5. 침례병원 공공인수는 지역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공공의료체계 구축, 공공인수 방식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랑스러운 투쟁이다. 우리는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8418
 
병원노동자와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건강부산 만들기 대행진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참가자 일동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4/19 [15:0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