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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박원순 "3선 피로감? 국회는 5선도 한다"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기사입력  2018/04/13 [13:14]

 - 3선 피로도? 누가 가장 적임자인가  
- 安과 대결에 부담? 지금은 가는 길 달라  
- 대선불출마 선언 하라? 임기 채울 것  
- 김기식 능력 충분해, 지나친 정치공세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순(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어제 서울시장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6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 이런 포부를 밝혔는데요. 일단 첫 목표는 경선 통과입니다. 권리 당원 50%에다가 여론 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는 해 볼만하다, 지금 자신감을 보이고 있죠.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 포부, 오늘 첫 순서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연결 해 보죠. 박원순 시장님 안녕하세요.


◆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일단 제가 첫 질문은 간단명료하게 드릴게요. 왜 이번에도 박원순이어야 합니까?

◆ 박원순> 글쎄요. 여러 얘기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저는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로 확장 그리고 진화가 필요하다. 정말 강산이 변하는 데도 10년이 필요하잖아요.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문재인 정부와 함께 이루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지금 질문하면서 이번에도 왜 박원순입니까? 이렇게 강조한 이유가 일각에서는 지금 피로감 얘기를 해요. 박원순 시장을 본선에 올리면 서울시민들이 피로감을 느껴서 본선 경쟁력은 떨어질 거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정치인의 임기에는 기한이 있지만 시민의 삶에는 임기가 없다.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는 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누가 가장 잘하는가. 누가 그런 일에 적임자인가.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국회의원님들도 잘하면 3선, 4선, 5선 다 하시지 않습니까?

◇ 김현정> 하시죠.  

◆ 박원순> 런던이나 뉴욕이나 파리 같은 정말 세계적 도시들도 한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데는 10년 이상씩들 (시장을) 하시죠.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런 얘기를 어제 했습니다. 7년을 못한 일을 4년 더 준다고 하시겠습니까? (웃음)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아니, 7년을 못한 일을 4년을 더 준다고 해내시겠습니까? 이런 질문.  

◆ 박원순> 도전하시는 입장에서야 그렇게 얘기하셔야 되겠죠. (웃음) 시민들이 다 평가하시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사실 안철수 후보한테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 이런 질문은 사실 지금으로서는 맞지 않는 질문이고 안 후보도 그건 이미 성립하지 않는 일이라고 답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질문은 안 드립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본선에 나가면 인간적으로 안철수 후보하고 강하게 맞붙어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예를 들어서 토론회 나간다 치면 정책이든 뭐든 공격을 강하게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상당히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일각에서 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세게 공격하시잖아요. (웃음)  

◇ 김현정> 이미.  

◆ 박원순> 저는 사실 안철수 후보와는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적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그때 그런 결단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드리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건강한 경쟁을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건강한 경쟁.  

◆ 박원순> 그런데다가 그때는 민주개혁진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대해서 함께 맞섰던 일종의 동지였고 그렇지만 지금은 서 있는 위치도 당적도 가치도 가는 길도 다 달라졌죠. 그래서 저는 시민들께서 이런 것들은 굉장히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다. 이렇게 믿습니다.  

◇ 김현정> 아무래도 그 당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강하게 상대 후보를 상대하기 어려워지시지 않겠느냐. 박원순 시장이 워낙 성격도 부드러우시고 이런 분이시니까 그런 얘기들을 해서요.  

◆ 박원순> 시민들이 강하게 충돌한다고 그걸 지지하십니까? 얼마든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시민들에게 설명을 서로 드리는 과정이 경선이지 공격적으로 한다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꼭 굳이 안 후보를 매섭게 공격을 해야 되고 토론장에서 그래야 될 이유는 없다. 그런 걱정은 마시라.  

◆ 박원순> 저는 서울 시민들이 너무 합리적이고 위대하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앞으로 조금 더 돌려보죠. 어제 출마선언 장소를 민주당 당사로 택하셨어요.  

◆ 박원순> 민주당원이 민주당사에서 출마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웃음) 당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역시 예비후보죠. 박영선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 선거에서는 입당 권유를 받고도 한동안 무소속으로 남아 있었고, 이후에 재선할 때는 당적은 민주당에 있었지만 나 홀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시더라. 다시 말해서 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을 때는 당을 멀리하다가 이제 당 지지율 높고 당심이 필요하니까 당을 가까이 하시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뭐 경쟁하시는 분들이야 무슨 말씀을 못하시겠습니까? 제가 얼마나 당에 헌신했는지 당원들이 잘 아시죠. 저는 그동안 우리 민주당의 가치,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를 감히 지켜왔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지난번 촛불광장의 수호를 통해서 사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도 기여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이런 말 구태여 하는 게 사실 쑥스럽네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지금 다 하셨어요, 하실 말씀. 아니, 얘기 나온 김에 경선 얘기 좀 더 해 보죠. 지금 판세로는 경선이 본선 될 거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돕니다. 자신 있으세요?

◆ 박원순> 당연히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뭐 선거라는 게 마지막까지 해 봐야죠.

◇ 김현정> 당연히 자신은 있지만 여기에 방점을 찍으시는 것 같은데, 속마음은 그쪽이신 것 같은데요.  

◆ 박원순> 누구나 후보가 되면 자기가 이길 거라고 생각은 하겠죠.

◇ 김현정> 이길 거다. 그런데 결선투표까지 가고 이기느냐. 아니면 1차에서 과반수 얻어서 이기느냐는 또 다른 문제.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맞습니다. 그게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웃음)  

◇ 김현정> 아니, 지금 박 시장의 지지율이 40% 중후반대를 넘은 적은 없기 때문에 결국 결선투표까지 갈 거다. 그렇게 되면 예비후보들 해 볼만하다라고 얘기하시거든요, 예비후보들이. 

◆ 박원순> 그럼요. 저는 선거는 알 수 없고 또 여론조사라는 것은 늘 바뀌거나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거고 결국 시민들의 판단이시죠, 뭐.

◇ 김현정> 당연히 바람은 결선투표까지 안 가는 거 원하시겠죠?

◆ 박원순> 저는 당이 정해 준 룰에 충실하게 따라야죠.  

◇ 김현정> 물론 당연히 따르시는 거고요. 마음은 1차에서 끝내면 홀가분하지 않겠습니까?

◆ 박원순> 아니, 그런 걸 어렵게 자꾸 물으세요.  

◇ 김현정> (웃음) 당연한 얘기를. 결선까지 가면 혹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지금 예비후보들 말처럼?  

◆ 박원순> 아니, 그거야 해 온 일을 갖고 어떻게 평가받느냐 거기에 달려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상호, 박영선 후보는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이 박원순 시장님, 차기 대선 노리는 사람은요.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 없습니다. 서울시장 나설 거라면 대선 불출마 선언하고 나서십시오. 이렇게 지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박원순> (웃음) 아니, 제가 어제 서울시장 출마했거든요. 출마 어제 한 사람한테 지금 언제 끝낼지 물어보신다는 게 저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출마했으면 임기를 끝까지 간다는 거지 그러면 뭐 중간에 그만둔다는 걸 전제로 하는 건가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왜 임기 중에 중도하차 할 거라는 걸 지레 짐작하느냐. 그런 생각은 지금 내 머릿속에 없다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 박원순>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시민들의 더 나은 삶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 오로지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거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 김현정> 임기 중에 중도하차는 없다. 지금 말씀하셨어요.

◆ 박원순> 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대선이 오는데, 중간에. 그 과정에서 그만두는 일은 없다라고 지금 봐도 되는 겁니까?  

◆ 박원순> 제가 이미 다 말씀드렸는데. (웃음) 

◇ 김현정> 이거는 지금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요구하는 불출마 선언이 되는 건데요.

◆ 박원순> 그러니까 그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좀 무례한 것이죠. (웃음)

◇ 김현정> 그렇군요. 당연히 불출마다. 내가 지금 시장하겠다고 나서는데 중도하차 할 생각 하고 나서겠느냐. 그런 일은 없다. 그런 질문 자체가 설립하지 않는다.

◆ 박원순>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뭐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네요.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어제 선언을 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니 경선 치르고 나면 본선으로 갑니다, 본선. 안철수 후보의 강점은 뭐라고 보시고 안 후보보다 내가 이 점은 낫다, 박 시장님은 강점은 뭐라고 평가하십니까?  

◆ 박원순> 당을 몇 번이나 만들어보기도 하고 또 그런 정치를 상당히 저에 비해서는 많이 해 보신 분이잖아요. 그래도 그런데 서울시장으로서는 제가 또 지난 6년 동안을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은 그런 점에 대해서 잘 판단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치는 안철수인지 모르지만 서울시의 살림은 나다?

◆ 박원순> 뭐 구태여 그렇게... (웃음)  

◇ 김현정> 제가 해석하자면 그렇게. 그러면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 추대는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김문수 후보도 경기도지사라든지 이런 행정 경험이 두루 있으신 분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부분을 제가 질문드리는 겁니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지사를 오래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 분도 행정, 살림 하실 줄 아는 분이거든요. 그 부분은 박 시장님 강점과 겹치는 거 아닌가.  

◆ 박원순> 그런데 또 구태여 말씀드리자면 이 분이 요새 철 지난 좌파라고 또 저를 공격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철 지난 좌파의 실험을 위해서 하향평준화 7년을 했으면 됐지 그 이상은 안 된다, 이러셨어요.  

◆ 박원순> 저는 그런 철 지난 이념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김문수 후보는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더 이상 골목 벽화 그리는 그런 수도 말고 베이징과 도쿄를 넘어서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서울을 나는 만들겠다.

◆ 박원순> 그건 서울시민을 저는 좀 모독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북경에 못지않는 유명한 도시거든요, 이미.  

◇ 김현정> 이미.  

◆ 박원순> 여러 가지 평가에서 북경을 훨씬 더 능가하고 있죠.

◇ 김현정> 서울시민 모독하지 말아라 그 말씀. (웃음) 

◆ 박원순> 벽화 때문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그러는데요. 세계적으로 벽화로 유명한 도시들이 많습니다. 아직 그런 데 잘... 좀 가보시면 좋겠는데. (웃음)

◇ 김현정> (웃음) 김문수 후보 좀 가보시라. 박원순 시장 만나고 있습니다. 좀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지금 최근에 정치 이슈 하나 여쭙겠습니다. 참여연대 출신이시기 때문에 아마 이 질문 어디 가나 많이 받으실 거예요, 앞으로.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 다녀온 게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사퇴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어제 입장을 밝히셨네요.  

◆ 박원순> 그렇습니다. 제가 알던 김기식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사실 있는 사람이죠. 그리고 지금 물론 그런 여러 사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좀 지나친 정치공세가 아닌가.  

◇ 김현정> 정치공세다.  

◆ 박원순> 그런 건 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능력과는 별개로 지금 참여연대는 어제 이 출장 문제가 있다, 입장 밝혔고요. 그동안 청와대 인사에 있어서 쭉 우군이었던 정의당도 어제는 김기식 원장은 자진사퇴 해라. 당론으로 요구를 하기도 했고 이런 상황이라면 능력과는 별개로는 문제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 건 아닌가요.  

◆ 박원순> 사람의 실력과 능력도 참으로 공직에서는 소용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 제 느낌으로는 자유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것은 좀 지나친 정치공세다.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도덕성보다 능력을 위에 놓자라는 이야기는 이것도 적폐의 대상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 박원순> 아니, 지금 그동안 국회의원들 인사청문회 보면 그런 거 안 나오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결국 이 사람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걸 국민들도 판단하고 또 대통령도 판단하시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예, 박원순 시장님, 선의의 경쟁 펼쳐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박원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박원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서울시장 3선을 어제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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