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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 절친 서울시의원의 '정치'란
[책동네] 문형주 서울시의원 <솔직당당> 에세이 펴내
 
김철관
▲ 표지     ©

10년간의 KBS 공채 개그우먼, 다섯 살 연하인 남편과의 운명적 만남, 어린이집과 피아노집 운영, 세 아이의 엄마로서 서울시 홍은동 토박이 등 특이한 이력으로 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된 한 서울시의원의 잔잔한 감동 에세이가 눈길을 끈다.

 

KBS 개그우먼 출신의 문형주(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홍은2동, 홍제3동) 서울시의원이 펴낸 <솔직당당>(리브레이엔앰, 2017년 11월)‘은 개그우먼 시절, 다섯 살 연하와의 결혼, 어린이집 운영, 세 아이 엄마로서 살아가는 법, 생활정치, 민원 달인의 꿈 등의 의제를 감성적 스토리로 전개했다. 

 

특히 개그우먼, 다섯 살 연하 남자와의 결혼, 시의원 당선을 두고 ‘세 번의 운명’이라고 밝혔고, 이중 시의원의 당선을 ‘한 번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유아교육과를 나와 스물다섯 살에 우연히 TV자막 모집공고를 보고 KBS 개그맨 시험을 치러 단번에 1~3차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극영화학과나 방송연예과 출신도 아닌데도 당당히 입사했다. 시험에 덜컥 붙은 모범생이었지만 개그맨이라는 전문집단의 경쟁에서는 돋보일만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자만했다.

 

 10년의 개그맨을 통해 느낀 점은 타 개그맨들과의 경쟁에서 열정과 순발력, 탁월한 재능, 끈질긴 도전 등에서 부족함을 인식했다. 또한 까마득한 후배로서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선배들과의 아우라도 컸다. 그는 KBS 코미디프로 <동작그만>의 간호장교, <열녀문> 둘째 며느리, 맹구와 함께 <복숭아학당> 등에 출연했고, <아침은 지금>, <6시 내고향> 등의 리포터를 했다.

 

“당시 대세를 이루고 있던 전유성, 심형래, 김정식, 김미화, 김형곤, 임하룡, 이봉원, 최양락 등 선배들은 지금 돌이켜 보아도 대한민국 개그역사의 한 획을 그은 분들이다. 선배들이 코너 주인으로서 자기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신입들에게는 단역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본문 중에서-

 

 지금 최고의 개그맨이자 MC인 유재석도 하나 아래 기수인 KBS 7기 후배 개그맨이라는 것이다. 

 

“유재석의 경우도 약 10년 간 빛을 못보고 지내면서 거의 개그계를 떠나려고 할 때 운이 닿았던 케이스였다. 유재석은 평소에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데 그 시련의 10년이라는 세월을 겼었기 때문에 성실하게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서른다섯 살에 다섯 살 연하의 남편과 운명적 결혼을 했다. 당시 스물여섯 정도가 결혼 적령기로 볼 때 아주 늦은 편이었다. 방송 10년차가 되던 서른네 살 때 슬럼프가 왔다. 그 때 우연히 만난 사람이 한 카드회사의 팀장이었다. 만난 지 6개월 만인, 지난 2002년 6월 6일 현충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개그우먼이었다가 서울시의원이 된 이력은 분명 특이해 보인다. 시의원 경선과 본선 기간 동안 개그맨 10년의 경험이 굉장히 큰 뒷받침에 됐다. 

 

본선을 위한 현직 시의원과 경선에서 정치 초자인 그가 쾌거를 이루었고, 마침내 본선에서 당시 여당 시의원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히 시의원으로 당선된다. 

 

“방송과 정치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똑같지만 깊숙이 들어가서 일을 처리하는 과정은 굉장히 다르다. 정치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 결과물을 법제화시킨다.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처리과정에는 준수해야할 절차가 따른다. 그에 비해 방송은 개인적인 특성이 더 강하다. 완성되는 과정에서는 카메라, 스텝들과 공동 작업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이전까지는 연기의 대본 분석 등 자기와의 작업이 훨씬 더 지독하다. 그에 비해 정치는 철저하게 공동 작업을 선행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기가 투쟁하고 노력하고 자기와의 싸움이 이루어진다.” -본문 중에서-

 

초유의 저출산 시대, 키울 능력이 없어 하나만 낳아 잘 키우겠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라는 것이다. 늦은 나이에 낳은 세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만 최선을 다하니 그것 또한 재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돈이나 큰 능력을 가져야만 아이를 낳겠다는 바람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나 자신은 철저한 서민정치인이다. 돈이 있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전기료가 밀린 적도 있고, 아이들이 용돈 달라고 하는데 지갑이 비었던 적도 있다. 시의원이라는 직업 때문에 그것이 권력과 부와 명예와 결탁되어 있으리라고 은연중에 믿어버리는 사회통념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본문 중에서-

 

그는 “삶이 곧 정치여서, 오늘도 지역 구석구석을 달리고 있다”며 “말하는 정치에서 듣는 정치 철학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의원을 하면서 ▲시민의 품, 홍제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학교폭력 예방 및 추방 ▲민관협치 참여형 보육 ▲140억 예산 서울시립 교향악단 예술감독 특혜와 전횡 여론화 ▲올바른 역사인식 캠페인 ▲청년수당 여론화 ▲시와 교육청 재정건전성 견인 ▲학교 미세먼지 개선 ▲청소년 시민교육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활동했다. 특히 그는 정릉·서대문구청·홍대를 연결하는 경전철의 필요성과 인왕시장과 유진상가에 대해 서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저자는 KBS공채 6기 개그우먼, 유치원교사, 웃음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사로 활동했다. 홍은동 주민자치위원회 감사, 홍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파아노, 유치원, 음악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 제3선거구 국민의당 서울시의원이다.


기사입력: 2018/01/10 [22:5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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