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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 바꾸는 가족의 이야기
스티븐 브로스키 감독의 <원더>, 줄리아 로버츠의 호연이 빛나는 영화
 
임순혜   기사입력  2017/12/28 [12:25]

 

▲ 영화 <원더>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12월27일 개봉된 <원더>는 남다른 외모의 주인공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세상과 함께 살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로, <월플라워>를 연출하고 <미녀와 야수>를 각색한 스티븐 크보스키가 연출한 영화다.

 
부모의 성형유전자가 같은 이유로 얼굴기형으로 태어난 '어기'는 27번의 성형수술을 거치고 헬멧을 쓰고 생활한다. 조금은 특별한 외모로 태어난 '어기'가 10살이 되던 해, 아들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던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은 아들을 남들처럼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어기'를 학교에 보내 낯선 세상에 마주하게 한다.
 
▲ 영화 <원더>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원더>는 '어기'가 늘 쓰고 다니던 헬멧을 벗고 학교에 가서 생활하고 적응하는 일상을 그리고 있는데, '어기'가 세상과 함께 살아기도록 용기를 돋우워주는 엄마 이사벨, 늘 능청스런 웃음으로 아들의 힘이 되어주는 친구같은 아빠 네이트 (오웬 웰슨), '어기'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모든 것을 동생에게 양보하면서 살아 온 누나 비아 (이자벨라 비도빅), 그리고 학교에서 새로이 만난 친구들이 '어기'가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원더>의 제작은 국내에서만 513만 관객을 동원한 <미녀와 야수들>의 제작자인 토드 리버만과 데이비드 호버만, <라라랜드> <미스 리틀 선샤인>을 제작한 파티씨펀트미디어의 마이클베우그가 총제작자로 참여했고, 촬영감독은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올랐던 돈 버제스가 맡아 '캐릭터마다 다른 관점으로 보는 '어기'를 향한 시선을 카메라에 담았다.  
 
27번의 성형수술을 견디어 낸 독특한 얼굴인 '어기'의 분장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쇄> <밀레피센트>의 분장을 맡았던 아르옌 튀튼이 맡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 '어기'를 완성했다. 
 
▲ 영화 <원더>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원더>는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에 118주동안 이름을 올린 원작 소설<원더>를 각색한 영화로, 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씩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이루는 한 아이의 이야기, 한 가족의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원더>를 연출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책을 읽는 순간 답이 나왔다. 내 아들이 태어났기에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책에서 가장 날 끌어당겼던 부분은 내가 한 모든 선택이 나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내 선택으로 난 영웅이 될 수도 있고, 돋보일 수도 있고, 그저 나 자신이 될 수도 있었다"고 <원더>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아들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엄마 이사벨, 아들을위해 가족을 위한 삶만을 살아왔던 아빠 네이트, 모든 것을 동생에게 양보하며 살아왔던 누나 비아의 '어기'에 대한 사랑이 눈물겹다. 마침내 이러한 가족의 사랑을 깨달은 '어기'는 홀로 세상과 맞서게 되고 세상을 포옹하며 세상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기적을 이룬다.
 
▲ 영화 <원더>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원더>는 가난한 사람과 아파하는 사람을 위해 살라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와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년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관람하며 가족의 사랑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하는 영화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다시 생각하게하고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바꾸는 기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려면 <원더>를 권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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