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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노조위원장, 문 대통령에게 '종이학' 선물
공공상생연대기금 노사 대표 청와대 초청.. 노사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김철관   기사입력  2017/12/23 [20:27]
▲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종이학과 '의료 혁명'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있다.     © 박민숙

문재인 대통령이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출범을 축하하면서 이에 협력한 노동-경영계 대표들을 만나 ‘뜻 깊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함께 하면 더 멀리 갑니다’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을 줄이고, 고용의 질을 높이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가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무리할 시점에서 암 투병 중인 유지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위원장에게 “이 자리에 참석하신, 특별히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님이 이 자리에서 좋은 기운 듬뿍 받고 쾌유하시고,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발언을 한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대위 이인상 한국노총 공공연맹위원장은 “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문 대통령에게 양대노총 40만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동안 분열과 갈등, 대립과 투쟁의 노정관계를 청산하고, 노동계도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사회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를 위해 만든 사회연대의 신 모델이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상생연대기금이 희망하는 사회연대의 정신을 노동조합과 사용자, 정부가 함께 확산해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길 양대노총 공공노동자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산별교섭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를 했다. 행사에서 유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종이학과 ‘의료혁명’이란 책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병훈 (중앙대 교수)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은 ‘상생·연대·가치, 세 가지 사례의 의미’란 주제에 대해, 한창규 기금 집행위원장은 ‘공공상생연대기금 추진경과 및 의의’에 대해 발표를 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노사정 대표들은 ‘함께 하면 더 멀리 갑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김영주 노동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공공상생연대기금 관계자 및 관련 노사 대표 등 116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부위원장은 SNS를 통해 “문 대통령께서 공공상생연대기금에 출연한 양대노총 공대위에 깊은 감사와 함께 공공부문 사용자로서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말씀했다”며 “엄청난 사진 촬영에 청와대 경호팀과 비서관들이 애를 먹었다, 청와대 실내 행사는 경직된 분위기인데, 우리처럼 자유롭게 사진 촬영한 민간인은 처음이라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 기념촬영     © 청와대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은 박근혜 정부에서 강행했던 성과연봉제를 반납해 만들어진 재원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공공성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양대노총 공공부문에 출연한 1600억 여원의 출연금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대위는 한국노총 공공연맹·공공노련·금융노조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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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3 [20: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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