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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확산 유도하는 미국, 말려드는 동아시아
[사드진단2]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핵중무장의 현장으로 변모시키려는 전략구사
 
아레나   기사입력  2017/11/28 [06:16]

다음은 4매체”(The 4th Media)의 지난 67일자 논설 “Hidden Agenda Behind THAAD in the South: SHOOTING DOWN Korean Denuclearization”의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글 2편입니다. 글쓴이 요이시 시마츠씨는 <4미디어>의 책임 편집자이며 <재팬 타임즈>의 편집장을 지낸 인물로 과학 및 환경 전문가이다. 현재 홍콩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등의 언론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4미디어>는 베이징의 대안 언론매체이다.(정리: 아레나)
 

사드와 핵의 기만

주장과는 다르게 동북아의 미사일방어(MD) 체제는 북의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미국의 무기급 플루토늄과 핵탄두 기술을 한국에 팔기 위한 장치이다.

무기급 (weapon grade) 핵 물질이란 90% 이상으로 농축재처리된 플루토늄(Pu239) 혹은 우라늄(U235)을 말한다. 미국에 저장중인 무기급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은 워싱턴에게 양날의 칼이다. 군사적 필요단계를 넘는 양인 무기급 플루토늄 60톤과 그 두 배에 해당하는 준 무기급 플루토늄은 장기적인 보관 비용이 너무 많이 들 뿐 아니라, 뉴멕시코 주 칼스바드의 방사성폐기물 격리장소인 파일럿 플랜트(WIPP)에 발생한 화재와 같은 재난의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미국은 영구적인 핵 물질 보관장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핵무기를 감축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플루토늄 보관 협정이 201610월에 공식적으로 깨진 사실을 기억하자. 부시, 오바마에 이은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같은 소위 동맹국들에게 그들의 보물인 무기급 플루토늄을 팔기 위한 작업을 조용히 추진해 왔다. 플루토늄을 70,000년간 안전하게 보관하는데 들어갈 희생은 이제 미국이 아닌 아시아 인들에게 미뤄지게 될 판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한다? 6자 회담을 해야 한다? 모두 거짓말이다. 부시, 오바마 그리고 이제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을 세계 최대 핵 중무장의 현장으로 변모시키려는 전략을 꾸미고 있다.

핵 확산을 유도하는 미국

 

이곳에서 사드는 화가 난 북한으로 하여금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핵 억제력을 확장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이러한 북의 핵 확장은 한국으로 하여금 결과적으로 거대한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미국으로부터 사들이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시설을 마련하고 혼합산화물핵연료(Mixed Oxide Nuclear Fuel) 원자로 건설에 관한 확신을 심는데 이용될 것이다. 이것은 아베 신조 정권 하의 일본이 해 왔던 일이다.

 

혼합산화물핵연료 즉 목스(MOX)핵연료란 원자력발전소나 오래된 핵무기에서 나온 핵 폐기물을 재처리하여 추출한 플루토늄을 우라늄에 섞어 만든 재활용 핵연료인데, 여기서 플루토늄을 분리하면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 목스 연료는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폭발한 제1원전의 3호기에 장전되어 있었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이 재처리된 플루토늄으로 실재로 핵무기를 만들어 원자력 발전소에 감추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핵무기재료를 일본으로 옮기는 일은 2007년 아베 신조와 조지 W. 부시(아들)의 캠프데이빗 정상회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은 소위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처하는 핵 협력에 동의했다. 2008년 여름, 텍사스 서북부 애머릴로의 미 에너지부 팬택스(PANTEX) 핵무기 조립공장에서 출발한 핵탄두들이 비밀리에 이스라엘과 일본 후쿠시마로 보내졌다. 핵탄두에 들어 있는 플루토늄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3호기 원자로의 목스 연료봉에 쓰여지기 위한 것이었으며 4호기 원자로도 제너럴 일렉트릭과 히타치에 의한 개조와 함께 계획되어 있었다.

부시와 오바마는 일본이 미국의 부식된 핵 탄두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안에 핵 연료로 채우도록 독려했다. 혼합산화물(MOX)핵연료의 중심부에는 7% 정도의 플루토늄이 포함돼 있다. 이 플루토늄이 우라늄에서 방출되는 중성자와 반응하면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239급이 만들어진다. 기화된 플라스마 상태로 만들어진 농축연료는 비밀처리 시설에서 핵탄두에 장착할 플루토늄으로 추출된다.

과거에는 폐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핵연료 재처리가 극단적으로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들었다. 그런데 10여 년 전 제너럴 일렉트릭과 히타치의 합작(GEH)으로 글로벌 레이저 농축(GLE)이라 불리는 새로운 타입의 플루토늄 고속 추출 기법이 개발되었다. 이것은 해당 주파수에 맞춰진 레이저 빔을 이용하여 플라스마 흐름내의 특정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한국은 2015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구용에 한하여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가 가능해졌다-)

도쿄와 서울이 핵 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이제 워싱턴은 오히려 이 두 나라를 탓할 것이다. 우리는 사악한 괴물과 마주하고 있다.

후쿠시마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기억 하다시피 2011314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가 폭발했다. 전쟁급 플루토늄이 대기 중으로 수 톤이나 방출되었고 그 중 상당량이 의도적으로 태평양에 버려졌다.

 

▲ 불타는 후쿠시마 원전     © (4th media)

 

필자는 20114월 이후 핵 보안 비밀 경찰에 체포 당하지 않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하면서 후쿠시마 핵 지대에 12번의 탐사를 주도했다. 나는 그곳에서 3군데의 핵무기 장소들을 탐지했다. 그들 장소 중 2군데는 전쟁급 플루토늄 추출과 관계 있었다.

유엔 핵무기 금지조약

자신의 속국들에게 핵무기를 퍼트리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서 유럽과 남미 국가들을 두렵게 했다. 이들 비 핵보유국들은 기존의 핵확산 금지조약(NPT)를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핵무기를 금지하는 유엔 조약 운동을 시작했다. 핵무기 축소를 위한 유엔군축실(UNODA)의 후원 하에 조약에 관한 진행작업이 금년 20173월부터 시작되었고, 201777일 마침내 유엔의 핵무기금지조약 (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 이 채택되었다. 이 조약을 결정하는 유엔 총회에 14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여 122개국이 찬성하였다.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회의가 공인하는 다섯 개 핵 보유국들과 인도, 조선, 파키스탄과 이스라엘은 불참하였다.

▲ 2017년 7월 7일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금지협약’을 채택한 후 각 국 대표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 (VOA)

 

워싱턴은 이 조약에 대해 분개했다. 공인된 핵보유국들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대한 도전으로 본 것이다. 미 유엔대사 니키 헤일리는 35개 회원국들을 이끌며 핵무기 금지조약에 반대했다

니키 헤일리를 따르는 잘못 인도된 나라들에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와 후쿠시마의 끔찍한 비극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일본을 포함하여 영국과 프랑스, 나토의 주요국들, 미국의 작은 지킬 박사인 이스라엘과 여전히 세뇌의 대상인 동유럽과 발칸 반도의 국가들 그리고 한국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중국, 러시아, 조선 그리고 이란은 표결에 기권했으나 적어도 핵무기금지조약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번 조약은 유엔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의 핵무기 독점을 종식하도록 촉구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또한 핵 산업의 로비스트나 마찬가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반대하는 진정한 규제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민간용 핵 발전이 정부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관계를 중단시키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입장을 지지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핵무기 소수자들과 대량살상의 자살적 관계를 깨기를 호소한다.

후쿠시마 이후 일본과 북미는 방사능으로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지구상에 사는 생명들을 보호해야 하며, 반드시 후대를 위한 우리의 도덕적 책임을 기억해야 한다.

원문:http://www.4thmedia.org/?s=Hidden+Agenda+Behind+THAAD+in+the+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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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8 [06:1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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