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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돌마고 집회 "김장겸-고대영, 물러나라"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공연..조계종 적폐, 세월호 발언도
 
김철관
▲ 참여연대 회원 '참좋다' 공연     ©

13차 ‘KBS·MBC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돌마고 불금파티 집회에서 한 시민이 공영방송 노조파업에 대해 “힘찬 근육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KBS·MBC정상화시민행동’ 주최로 ‘KBS·MBC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시민문화제’(13차 돌마고 불금파티)가 정세진 KBS아나운서와 박창현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이날 김종철 동아투위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의원,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송일준 PD연합회 회장,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김진이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상임연구원, 권영국 전 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등과 시민 400여명이 참여했다.

▲ 진행자     ©

 

무대 발언을 한 시민 조현옥 씨는 “사람은 신이 아니라 잘못이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양 공영방송을 포함해 언론이란 조직도 사람들의 구성원인 만큼 당연히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반드시 사과하고 정정하고 반성하는 그런 공영방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 공영방송 관계자들이 단지 이 뜻을 아는 것만 아니라 실천해주길 바란다”며 “파업에 승리하고 돌아가, 반드시 잘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고치겠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연대 회원으로 구성한 노래패 ‘참좋다’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한 참여연대 회원은 “공영방송노조의 파업이 공영방송을 지켜낼 수 있는 힘찬 근육을 키우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며 “다시는 적폐인사들에게 밀리지 않는 그런 강한 깡을 키우셔, 강해져 현장으로 돌아가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 성재호 KBS본부장     ©

KBS파업을 이끌고 있는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위원장) 본부장은 “KBS는 수신료로 마련된 공금에 대한 인식이 없다, 음악회를 다니고, 골프를 치고, 개 키우는데 쓰인다, 이를 공개한 사람을 비난을 한다”며 “법인카드를 공개했더니 해킹을 했느니, 자료를 어떻게 빼 냈는지 등을 말한다, 회사 ERP에 들어가면 공금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법에 근거도 없는 그런 것을 행사했기 때문에 KBS, MBC를 망쳐 놓았다”며 “다음 돌마고는 승리의 돌마고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MBC파업을 이끌고 있는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 위원장) 본부장은 “사퇴해 선임돼야할 방문진 이사 2명은 진정 방송이 국민 것임을 잘 알고,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분들로 모시고 싶다, 이를 방송통심위원회에 강력히 요구하고 싶다”며 “김장겸 사장이 해임될 조건이 마련됐지만 이것으로 파업이 절대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고영주 이사장은 자진 사퇴할 수 있다, 고영주 이사장의 골프접대, 권력실세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의 골프회동, 그리고 5000억에 이르는 MBC 여의도 사옥의 부지매각에 개입한 사실 등을 폭로하자, 고 이사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진 사퇴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MBC 관리감독기구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이 명백하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흔들림 없이 검사, 감독절차를 수행해, 해임을 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김연국 MBC본부장     ©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김장겸은 물러나라”, “고대영은 물러나라”를 힘차게 외쳤다. 참석자들은 ‘지금 당장 방통위는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라’, ‘KBS, MBC 총파업을 응원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돌마고 집회에서 세월호 1기 특조위 조사팀장으로 참여한 김진이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상임연구원은 “당시 특조위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해양수산부 문건에 따라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사람이 고영주 MBC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과 차기환 KBS 이사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도 상영됐다. <공범자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날(20일)부터 2주간에 걸쳐 무료로 상영된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13차 돌마고 불금집회에 참석한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회원들은 ‘위선과 허세의 승려들은 깨어나야 한다’, ‘조계종 망했다,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파계승 설정을 멸빈하라’ ‘불자들이 고한다, 불교 적폐청산하라’ 등의 피켓시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 

▲ 포스터     ©

 

한편 이날 전국언론노조는 사퇴한 방문진 이사 임명과 관련한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 성명을 냈다.

 

언론노조는 “방문진의 이사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에 관한 전문성 및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해야 한다”며 “KBS이사회의 이사 역시 방송법에 따라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각자의 추천 몫은 말 그대로 ‘관행’이었을 뿐, 관련법 어디에도 국회의 추천이라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 성명이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이사회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라.
 
MBC 방문진 김원배 이사의 사퇴로 버티기에 일관하던 구체제의 지배구조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전에 사퇴한 유의선 이사를 포함하면 총 9명의 방문진 이사 중 2명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 유의선 이사나 김원배 이사 모두 고영주 이사장과 함께 공영방송 황폐화의 책임을 져야 할 대표적인 인물들이었다. 이들의 사퇴는 5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 그리고 무엇보다 공영방송 정상화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열망이 낳은 결과다.
 
이제 방문진은 2명의 이사 사퇴에 이은 새 이사 구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논의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할 때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먼저 시작됐다.
 
어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사임한 (방문진의) 유의선, 김원배 전 이사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인사”라며 “보궐이사 추천권은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자 오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미 확립된 관행인 정부여당과 야당의 추천비율 6:3”을 언급하며 “사임을 표명한 방문진 이사장 자리는 정부여당 추천”이라고 대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분명히 밝힌다. 방문진의 이사는 방문진에 따라 “방송에 관한 전문성 및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해야 한다. KBS이사회의 이사 역시 방송법에 따라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 된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각자의 추천 몫은 말 그대로 “관행”이었을 뿐, 관련법 어디에도 국회의 추천이라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현재 공영방송 이사들이 그러한 관행에 의해 여야 추천으로 임명되었다고 해도 제4기 방통위가 관행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무엇보다 지금은 방통위를 비롯하여 언론 노동자와 국민들이 새로운 공영방송의 미래를 상상하고 요구할 때다. 중요한 이행기에 방통위의 정치적 독립성은 더욱 준수되어야 한다. 이런 시기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의 추천 몫을 놓고 다투는 것은 그야말로 ‘구태’일 뿐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요구한다. 이 시간 이후 두 정당은 공영방송이사회의 새 이사들이 선임되기 전까지 공영방송이사회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해야 한다. 방통위는 설치법에 따라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일 중앙행정기관이지 정당 추천의 거수기가 아니다. 끝.
 
2017년 10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사입력: 2017/10/21 [17:0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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